사마에게
For Sama,2019

지켜야 할 나의 도시, 나의 딸
영화 리뷰를 쓸 때면 영화가 제작된 국가, 그리고 그 장르를 선택하는 칸이 따로 있습니다. 마땅한 것이 없어서 서양으로 정했지만 이 영화는 서양에서 만든 영화가 아니며 그 장르 또한 드라마가 아닌 다큐멘터리입니다.

매년 정말 많은 영화가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제작되고 공개됩니다. 걔중에 몇몇 영화는 극장 개봉이라는 형태로 관객들을 만나지만 많은 영화들이 개봉하지 못한 채 바로 OTT 서비스로 넘어가 관객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영화를 볼 때 나름의 기준을 정해놓고 고르게 되는데요,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많은 제작사들이 영화 홍보의 수단 중 하나로 활용하는 것이 무슨 영화제 수상, 무슨 영화제 몇관광, 로튼 토마토 지수 얼마 와 같은 문구 입니다.

작년에 개봉했던 영화 벌새의 경우 25관왕이라는 대 기록과 함께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었고 또다른 영화 기생충 또한 해외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게 되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진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사마에게 또한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많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그러하듯 영화 사마에게도 다큐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힘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인데요, 지금부터 사마에게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국내의 사건 사고로 인해 해외 뉴스까지 신경써가며 챙겨볼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랍의 봄이나 시리아 내전에 대한 내용은 다들 한번 이상 들어보셨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영화는 한 대학생이 아랍의 봄 시절부터 최근 내전으로 번진 이후의 상황까지 5년간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은 영화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아랍의 봄은 아랍 중동 국가 등으로 확산된 반정부 시위로 아랍권 민주화 운동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당시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이로인해 민주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던 것 또한 사실인데요 초기 이러한 분위기와 희망을 담기 시작한 영상은 이후 무차별 폭격으로 이어진 전쟁의 참상까지 어떠한 꾸밈없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2011년 아사드의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로 시작했던 영상은 이후 아사드의 군대가 알레포를 통제하는 모습, 그리고 폭격으로 인한 많은 사람들의 부상, 그리고 죽어가는 모습 등을 리얼하게 담기 때문에 15세라고 하더라도 보기에 따라 거북할 수 있는 모습들이 여럿 나옵니다.
알레포라는 도시 안에 아직 사람들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로 병원으로 무작위한 폭격이 가해지는 모습, 그로 인해 죽어간 아이들이나 이들과 뜻을 함께 했지만 폭격으로 사망한 의사들의 모습 등 모든 것이 날것 그대로 그려지기 때문에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현실을 세상에 알리는데 그 역할을 톡톡히 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한 도시가 황폐하게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와중에 그의 동료이자 친구인 함자와 결혼을 하고 사마를 낳고 아이들을 모아 학교를 운영하는 모습 등을 보고 있노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의 삶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게 됬던 것 같네요.
정확히는 막연히 뉴스에서 보던 시리아 내전이라는 5글자로만 다가왔던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있고 민주주의를 꿈꾸고 있으며 누군가는 사랑을 하고 누군가는 삶을 꾸려나간다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당연한 진리를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이와 함께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와드는 지켜야 할 나의 도시라고 이야기했고 사마를 위해 이 작업을 해왔다고 하지만 지키고자 한 것은 도시가 아닌 자유,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이 아닐까 싶네요.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다큐멘터리이다보니 폭격당한 사람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때문에 유혈이 낭자한 모습도 나오고 시신을 포대에 감싸안고 나가는 모습 등도 그려지기 때문에 보기에 따라 거북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봤으면 하는 작품 같네요. 굳이 여기에 어떤 말을 얻는 것 보다는 직접 영상으로 확인하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보는 내내 참 머리가 복잡해지는 영화였던 것 같네요. 영화 사마에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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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시리아 내전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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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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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와드 알-카팁, 에드워드 와츠배우: 와드 알-카팁, 사마 알-카팁, 함자 알-카팁장르: 다큐멘터리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시간: 95분개봉: 1월 23일간단평하늘을 의미하는 ‘사마’라는 이름을 첫 딸에게 지어준 엄마는 전쟁 속에 태어나 그 한복판에서 살게 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엄마와 아빠가 사랑하는 도시 알레포를 떠나지 못한 까닭을 이해하리라 희망한다. 2012년 시리아 알레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친구들과 처음 찍은 이후 와드 알-카팁 감독은 5년간 알레포의 참상을 꼼꼼히 카메라에 담아 세계에 전했다. 다큐멘터리 <사마에게>는 위험과 공포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조국과 도시를 지켰던 이들의 생생한 발자취이다. 민주화 운동에 참가했던 학생에서 어느덧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로 내전을 견디어 온 감독. 그 시간만큼 그녀의 도시는 황폐해졌고 대다수가 조국을 떠나 주변국을 떠도는 신세로 전락한다. 폭격과 공습이 일상이 된 나머지 눈물조차 붉게 물들 것 같았던 시간과 공간의 기록을 감독은 담담한 내레이션과 함께 꾹꾹 눌러 써내려간다. 외면해도 마땅한 전쟁은 없다는 화두를 전세계를 향해 던지는 <사마에게>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최우수다큐멘터리상을 비롯해 제73회 영국영화TV아카데미(BAFTA) 영국영화상,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 등 전세계 영화제 60관왕에 올랐다.
2020년 1월 23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