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 인 타임
The Child in Time

<차일드 인 타임>은 줄리언 파리노 감독의 작품으로 영국 출생이자 세계적인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 이언 매큐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여러 작품 중 <어톤먼트>, <체실 비치에서>, <칠드런 액트>등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 다수 있으며 <칠드런 액트>에 이어 <차일드 인 타임>까지 아동 문제를 다룬 작품을 선보인바 있다. <차일드 인 타임>은 베네틱트 컴버배치가 주연으로 열연하였고, 제작에 참여하였다. 실제로 그는 런던극예술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하였고 독립영화 제작사를 설립하는 등 꾸준히 영화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줄리언 파리노의 팬을 자처한 그는 이 영화를 제작을 꿈꾸었고 실제로 참여하게 된다.

<차일드 인 타임>의 첫 장면은 딸 케이트(베아트리체 화이트)를 잃어버린 채 비장한 표정으로 등장하는 스티븐(베네딕트 컴버배치)에 포커스를 맞춘다. 초점을 잃은 눈빛으로 경찰차에 탑승하여 집으로 귀가하는 동안 황량한 심경을 표현하는 공허한 눈빛이 눈길을 끈다. 늦은 귀가에 걱정했던 아내 줄리(켈리 맥도날드)가 반갑게 그를 맞이하지만 이내 케이트가 보이지 않자 감정이 극에 달하게 된다. 서로를 위로해보지만 케이트의 실종 이후 삶은 이들 부부의 단란한 삶을 변화시켰다. 유명한 동화작가로 차기작을 준비 중인 스티븐은 일상을 보내면서도 딸 또래의 아이를 보면 감정이 흔들린다. 친구이자 출판업무 및 정치적으로도 중요 요직을 맡은 찰스(스티븐 캠벨 무어)와 술 한 잔을 기울여 보기도 하지만 웃음 속에서도 엿보이는 쓸쓸하고 황량한 마음. 가슴 한편에 묻어둔 것 같지만 여전히 딸을 쫓고 있다.

아내 줄리는 일상조차도 엉켜버렸다. 삶의 희망도 의욕도 잃은 채 무기력해져가는 아내를 바라보는 것조차 괴롭다. 딸이 있던 공간에 부부가 함께 공존하는 것도 이들에게는 상처이다. 실타래를 풀 열쇠를 찾지 못한 채 아내는 교외로 떠나버리고 만다. 1년 후 시골집에서 부부는 재회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삶의 고통과 아픔에 얼룩진 채 고통 속에 서로를 떠나왔지만 자신도 인지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그리워했던 나날의 이들. 피아노 연주와 레슨을 병행하며 어느 정도 아픔을 극복한 듯 삶을 보내고 있는 아내 줄리의 모습에서 스티븐은 안심을 하지만 여전히 이들을 붙잡는 딸의 그림자가 드리워 더 나아가지 못한다.
이 상황을 극복하고자 어렵사리 손을 내밀어 보지만 줄리는 다가가지 못한다. 생각지 못한 불행한 일이 생겼으니 떠안고 살 수 밖에 없다는 줄리의 모습에 스티븐도 수긍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딸의 환영을 느끼며 여전히 현재에도 존재하는 딸을 붙잡는다.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 어느 날 딸에 대한 그리움으로 딸로 오해한 채 따라간 딸을 아이는 비슷한 또래에 딸을 닮은 아이일 뿐 그가 그리던 케이트가 아니었다. 현실 앞에서 조용히 흐느껴 울고 만다.

단지 그들의 눈앞에서 얼마 전까지 함께 있다가 딸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부부와 함께 하고 있다. 길을 걸을 때도 집에서도 어디에서도 이들과 함께 나아간다. 스티븐의 어머니는 고통스러워하는 아들에게 "사랑하는 것과 그리워하는 것은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그리워하며 지내는 스티븐에게 딸을 더욱 사랑하며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게 한다. 스티븐과 줄리 이들 부부는 딸의 실종 이후 감정의 변화와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로 여전히 시간을 초월하여 딸과 함께 하며 한 걸음씩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

이 영화의 중심사건은 딸의 실종과 그 이후의 삶이지만 스티븐의 친구 찰스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티븐이 실제로 현실에서 아이를 잃어버렸다면 찰스는 어른이로 살아가며 어릴 때의 꿈을 잃어버린 아이로 살고 있다. 금지되고 거절되었던 아이. 그 시절을 누리기 위해 자신의 명예와 안락한 삶을 뒤로하고 교외에서 자연과 더불어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 그리고 꿈을 좇아 살고 있다. 어른의 시각으로 정부 정책에 관여하던 그 삶에 회의를 느끼고 어린이가 되어 그 마음으로 자연을 누리며 잃어버린 꿈과 시간과 소통하고 있다. 그런 친구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지만 스티븐은 그 자체로 친구를 받아들인다.

딸의 실종 사건과 찰스의 사건이 오버랩 되며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두 사건 속에 때로는 혼돈이 오기도 하지만 감독의 의도를 어렴풋이 드러내고 있다. 다소 난해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두 사건은 서로 영향을 받고 있다.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것은 단순히 현실을 충실히 살아가도 채워질 수 없는 결핍이라는 것을. 그렇지만 시간을 살아가며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채 꿈을 좇는 것. 다시금 나아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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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시나모쿤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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