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2021

엄마가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닥친 태풍 소식에 5명의 형제들은 함께 산소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요? 부서진 관 사이로 엄마의 시신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는데...기막혀 하며 집으로 돌아오자 '좀비'로 변한 엄마가 아들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놀람도 잠시, 이렇게 된 이상 못다한 효도를 해보자며 시작된 아들들의 본격 효도실행기는 막을 올리게 됩니다. 이 영화 <효자>가 코미디 장르의 영화라지만 그 뿐만 아니라 드라마 장르의 색채도 상당한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즉, 특별한 소재를 사용했지만 가족 드라마 같은 느낌이랄까요? 2022년 1월 27일 개봉했지만 상영관이 많이 확보되지 못하다 보니 관객수에서 아쉬움을 보이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돌아가신 엄마가 좀비가 되어 우리집에 돌아왔으니 아들들이 효도를 해보자는 황당한 소재를 놓고, 감상전에 고민을 많이 해봤습니다. 이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지 그리고 이런 당황스러운 설정은 나중에 어떻게 거두어 들일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감상을 하다보니 그런 설정들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부모에 대한 효를 독창적이면서 신선한 방식으로 써내려간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감상해보니 크게는 2가지 정도의 감상포인트를 집어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소재가 독특하면서도 진하다는 점을 첫번째 감상포인트로 삼아보고자 합니다. 사실 죽은 엄마가 좀비로 살아돌아왔다는 설정 자체만 해도 황당함과 신기함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소재이긴 하나 이는 양념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소재는 바로 엄마의 헌신적 사랑과 자식의 효도일 것입니다. 좀비가 등장한다고 해서 <부산행>이나 <창궐>과 같은 심각한 분위기를 예상한다면 그건 좀 곤란합니다. 좀비라는 소재의 설정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임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출연진들이 막강하다는 점 또한 <효자>를 선택해봐도 좋을 감상포인트에 해당할 것입니다. 엄마 춘자 역의 연운경 배우님의 경우 스크린에서는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상대적으로 낯선 배우에 해당할지는 모르겠으나 1973년 공채 탤런트로 정식 배우의 길에 들어섰으며 연극무대에서는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내공을 쌓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5명의 아들 중 4명의 아들인 김뢰하, 이철민, 정경호, 박효준 배우님들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저마다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렸으며 깊이가 느껴지는 그들의 행동 및 표정연기는 언제 보더라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것 같습니다. 한편, 길호 역의 전운종 배우님의 경우 저도 잘 모르고 있었지만 포털사이트의 검색으로 확인해본 바, 역시나 연극 무대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은 배우이며 이제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면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배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의 출연진들이 만들어가는 작품이라면 못해도 소위 '본전은 뽑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평소에 가까이 있기에 소중함을 모르게 되는 존재들은 정말 많습니다. 부모님의 존재도 그런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효자>는 그런 부모님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부모님을 대하는 나의 태도나 행실에 대해서도 돌이켜보게 하는 작품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가족드라마 한편이 보고 싶다면 다른 좋은 영화도 많겠지만, <효자>도 나름 자신있게 추천해드릴 수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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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모여 볼 수 있는 한 편의 영화가 필요하다면!
감초연기의 달인들이 모인 작품을 찾는다면 그건 <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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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도교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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