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네버랜드
The Promised Neverland,2020

이 낙원에는 비밀이 있어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은 애니메이션의 실사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인기를 끈 작품은 거의 대부분 영상으로 만들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걔 중에는 바람의 검심 시리즈 같이 모두에게 인정받는 작품들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의 작품은 기대 이하의 퀄리티를 보이며 졸작으로 남곤 하죠.
넷플릭스에서 큰 돈을 들여 실사화에 도전했던 카우보이 비밥 또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을 보면 애니메이션을 실사 작품으로 만드는 것 자체가 까다로운 작업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이런 이유와 상관없이 애니메이션의 실사화는 지금도 진행 중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 약속의 네버랜드 또한 원작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원작 코믹스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선 줄거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그레이스 필드 하우스 고아원. 평화롭고 완벽해 보이는 이곳에는 끔찍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 비밀을 알게 된 엠마, 노먼, 레이는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탈출하기로 결심하지만 고아원의 총책임자 마마는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과연 아이들은 이곳에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영화의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의 극 중 배경은 그레이스 필드 고아원, 그리고 이 고아원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된 아이들이 탈출을 준비하게 된다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지금부터는 스포일러가 나올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영화는 초반 주인공 엠마가 이 고아원에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알리며 시작됩니다. 생각보다 그레이스 필드 하우스의 비밀이 빨리 밝혀지는데요 원작에서는 1부의 이야기를 압축, 영상으로 풀어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전체 스토리 중 초반 이야기가 영상화 되었다 할 수 있는데요 초반부 이야기라 그런지 그레이스 필드 하우스의 비밀은 생각보다 빨리 드러납니다.
아이들이 머물고 있던 곳은 입양을 기다리며 기다리는 공간이 아닌 사실은 익육을 위한 일종의 농장이었으며 이곳에 모여있는 아이들은 극 중 일명 귀신으로 불리는 존재들에게 먹히기 위해 이곳에서 머물고 있는 것이죠. 마치 사람들이 먹기 위해 가축을 키우는 것 같이 약속의 네버랜드 속 세계관에서는 사람들이 귀신에게 먹히기 위해 사육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고 극 중 모든 인류가 먹히기 위해 사육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 인류 중 일부만이 식용아로 따로 분류되어 키워지고 납품되고 있다는 설정인데요 이들의 희생으로 인해 다른 인류들은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이 기본적인 세계관입니다.
상당히 극단적인 세계관이라 할 수 있는데요 실제 극 초반 일명 귀신이라고 불리는 크리쳐들이 일부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장르의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목장에 있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역할을 하는 인물, 그리고 그에 반하는 인물들이 나오고 주인공 3인방은 극 중 마마로 불리는 고아원의 총괄 책임자와의 대결 구도를 끌고 가는 듯 하지만 흔히 말 하는 배후의 인물에 대한 언급은 영화에서 자세하게 그려지진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마마와 주인공 3인방의 대결이 주 내용으로 이어지는데요 2시간 안에 이야기를 압축해야 하다보니 인물들이 다소 평면적으로 그려지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캐릭터가 시스터 크로네 라는 인물입니다. 극 중 또 다른 악역으로 나오는 듯 하지만 주인공 3인방에게 미네르바의 물품을 선물하고 퇴장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한 느낌이랄까요?
극 중 마마가 마지막에 그러한 행동을 선택한 것에 대한 이유도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고요. 물론 후반부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러하다 라는 식으로 친절한 설명을 해주긴 하지만 각 캐릭터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다뤄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긴 하지만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 보기에도 크게 거부감이 없게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이시라면 흥미롭게 볼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원작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요. 원작 팬들이 만족한 작품이라 하는데 원작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다소 기괴한 설정이긴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영화 기준 나쁘지 않았고요.

무엇보다 극 중 이자벨라 역할로 나오는 기타가와 게이코가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어서 더 괜찮았던 것 같네요. 히라카와 유이치로의 연출도 안정적이고요.
과거 영화 백야행, 진, 미스터 브레인 같은 작품에 비해 나만이 없는 거리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평가를 듣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작품은 만들어내는 듯 합니다. 원작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런닝 타임이 다소 길긴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영화 약속의 네버랜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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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실사화한 작품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은 분들
원작 작품에 대한 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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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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