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미트 작전
Operation Mincemeat,2021

영화나 책을 두루 살펴보다 보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들은 작게든 크게든 항상 관객들에게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아무래도 현실세계에서 실제 벌어졌던 사건이기에 그런 관심들을 불러일으키는 것이겠지요. 이번 <민스미트 작전>도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기에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필자인 저도 관심을 가지고 흥미롭게 이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더욱이 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불안함을 가지고 살아가던 세계대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이니 더욱 그럴 수밖에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과 추축군은 전쟁의 승패를 가를 교두보인 시칠리아를 두고 대립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히틀러가 버티고 있는 추축군 독일의 위세가 상당해 시칠리아에는 이미 대규모 병력이 주둔해 있는 상황에서 연합군은 전쟁의 승기를 잡을 단 한 번의 작전인 ‘민스미트 작전’을 계획합니다. 결국 이 작전이 영화의 핵심인데, 연합군의 이 민스미트 작전이란 독일군을 속이기 위해 연고지 없는 시체를 영국 해병대 소령으로 둔갑시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위기들이 바로 관객들이 스크린을 통해 느껴보아야 할 재미라고 하겠습니다.

<민스미트 작전>의 감상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2가지 측면에서 감상 포인트를 잡아보시길 관객분들에게 권합니다. 첫째,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킹스맨>의 해리, ‘콜린 퍼스’가 이 영화에서는 웃음기 빠진 ‘이웬 몬태규’ 역을 소화했습니다.<킹스맨>에서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유명한 대사를 날리던 그의 특유의 목소리만큼은 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만나볼 수 있겠으나 그 외의 모습은 콜린 퍼스라는 배우의 또 다른 진면목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우리는 지금까지 전쟁영화라고 하면 통상적으로 전투를 동반한 전쟁영화만을 생각해왔습니다.

실제로 관람하던 영화들이 그러했으니까요. 그런데 <민스미트 작전>은 전투씬이라고 볼만한 제대로된 전투씬이 하나도 없는 전쟁영화이기에 이런 점에서는 기존의 다른 전쟁영화와는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이 점이 바로 <민스미트 작전>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인데, 전투가 처절히 벌어지고 있는 최전방 못지않게 후방의 군사정보 및 군사정책같은 분야에서도 총격전 못지 않은...아니 오히려 총격전 보다 더욱 긴장감 넘치고 긴박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느껴보실 수 있다는 점이 또 다른 하나의 감상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민스미트 작전>에서 배우들의 모습이나 대사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이 펼쳐지던 당시의 정서를 엿볼 수 있었기에 작게나마 그 긴장감 넘치던 시기를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전쟁 뒤의 두뇌전쟁이라는 상황(즉 이것이 ‘민스미트 작전’)을 스크린으로 옮겨 놓았기에 이를 편히 집에서 두발 뻗고 감상할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기에 이번 영화의 총평을 한 문장으로 남기자면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 놓치지 않은 작품이었다’라고 하겠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황당하고도 기발한 ‘민스미트 작전’의 결말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감상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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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바탕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
민스미트 작전을 수행하는 콜린 퍼스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보고싶다면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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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도교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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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존 매든배우: 콜린 퍼스, 매튜 믹퍼딘, 캘리 맥도날드장르: 전쟁, 드라마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7분 개봉: 5월 12일 간단평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과 추축군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 교두보 시칠리아를 두고 팽팽한 대립을 펼친다. 하지만 시칠리아에는 이미 추축군 병력 23만 명이 주둔해 있고, 연합군은 해군 정보장교 ‘이웬 몬태규’(콜린 퍼스)와 ‘찰스 첨리’(매튜 맥퍼딘)를 주축으로 전쟁의 승기를 잡을 ‘민스미트’ 작전을 계획하는데.<민스미트 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을 속이기 위해 실제 실행된 연합군의 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첩보 전쟁 영화라 해서 대규모의 스펙터클한 액션이나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첩보전을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감을 맛볼 수도 있겠다. <세익스피어 인 러브>(1999), <미스 슬로운>(2017)의 존 매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드라마에 강한 감독답게 영화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보다는 그 뒤에서 활약한 알려지지 않은 영웅들과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 이야기와 주요 관련인 대부분을 세세히 담으려다 보니 속도가 늘어지고 플롯도 산만하다는 인상이다. 특히 ‘이웬’과 ‘진 레슬리’(캘리 맥도날드)의 로맨스 지분이 상당한 편인데 주 소재인 첩보 이야기와 주객전도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지점도 있다. 반면에 실화만이 줄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재미도 존재한다. 첩보물의 대명사 ‘007시리즈’의 원저자인 ‘이안 플레밍’(자니 플린)이 해군 정보부장으로 등장, ‘민스미트’ 작전의 초안 구상에 참여하는 등 핵심 인물로 활약해 색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진’과 ‘헤스터 레지트’(페넬로페 윌턴) 등 그간 전쟁 영화에서 크게 조명되지 못했던 여성 인물들의 서사도 반갑다. 콜린 퍼스는 늘 그래왔듯 이번 작품에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친다.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장교로서, 또 이루기 어려운 사랑에 빠진 남자로서의 책임감과 고뇌를 절절하게 그려낸다. 함께 호흡을 맞춘 매튜 맥퍼딘, 캘리 맥도날드도 호연을 선보인다.
2022년 5월 11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 (geumyo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