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앤 프렌즈
Something Borrowed, 2011
연애할 땐 친구 조심!
영화 <러브 앤 프렌즈>는 소설 ‘섬싱 바로드’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원작 소설 ‘섬싱 바로드’는 2005년 뉴욕 타임즈, USA 투데이 베스트 셀러에 선정되어 독자들이 호평을 불러 모았고, ‘섹스 앤 더 시티’, ‘브리짓 존스의 일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쇼퍼 홀릭’ 등과 함께 5대 칙릿(chick lit)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칙릿 소설이란 20대와 30대의 젊은 여성 특히 미혼의 일하는 여성들을 주요 독자로 하는 소설 장르이다. Chick Lit이란 ‘젊은 여성’을 뜻하는 미국 속어 ‘Chick’과 문학(Literature)의 줄임말 ‘Lit’이 조함된 영어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에서 등장하기 시작하여 수많은 발행 부수를 기록하며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여 영화와 드라마도 다수 제작되었다. 원작 소설인 ‘섬싱 바로드’는 인생의 전환점인 서른을 맞이한 20년 지기 두 여성에게 찾아온 사랑과 우정의 위기라는 소재를 감성적이고 세밀하게 풀어내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오랫동안 짝사랑 해온 절친의 약혼자가 자신의 평생의 사랑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라고 질문을 던지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발칙한 감정과 공감성을 자극하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독자들을 한번에 사로잡았다.
너란 여자는
내게 집 같은 존재야
워싱턴 포스트는 ‘우정이라는 관계변화를 스릴 넘치게 묘사 놓은 소설’ 이라고 묘사했고, 시애틀 타임스는 ‘유쾌하면서도 진중한 책’이라고 묘사하며, “언제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지에 대한 복잡 미묘한 이야기와 로맨스가 풍부하게 담긴 책”이라는 아카데미의 여신 힐러리 스웽크의 호평을 받으며 영화 <러브 앤 프렌즈>로 새롭게 탄생했다. 거기에 케이트 허드슨과 지니퍼 굿윈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이 더해져 재미와 감성을 갖춘 영화로 재탄생되었다.
기본적으로 사랑과 우정의 딜레마를 담은 영화 <러브 앤 프렌즈>는 아카데미 수상을 한 대단한 제작진이 참여해서 만든 영화이다. 우선 기획에 참여한 힐러리 스웽크는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파격적인 트랜스젠더 연기로 아카데미와 골든 글러브 여우주연상을 휩쓸었고,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통해 두 번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바있는 연기파 배우이다. 여기에 <인썸니아>, , <일라이> 등에 이어 2010년 제작한 <블라인드 사이드>를 통해 산드라 블록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기며 명실공히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자로 자리잡은 한 앤드류 A. 코소브가 참여해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너만 남들 기대치에 맞춰산거 아니야
나도 그랬지만 이제 달라졌어
너랑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
여기에 할리우드 만능 재주꾼으로 떠오른 루크 그린필드 감독과 영화 <귀여운 여인>의 촬영감독,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의상 디자이너 등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의 최고의 제작진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볼거리를 갖춘 작품을 만들었다. 여기에 할리우드 톱스타인 케이트 허드슨, 연기파 배우인 지니퍼 굿윈까지 합세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케이트 허드슨은 2000년 스크린 첫 주연작인 <올모스트 페이머스>로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를 인정받았다. 게다가 2003년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으로 전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산드라 블록, 리즈 위더스푼의 뒤를 잇는 로맨틱 코미디 여왕으로 떠올랐다. 이 후 영화 <사랑보다 황금>, <신부들의 전쟁> 등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뿐 아니라, <나인>, <킬러 인사이드 미>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를 보여왔다.
그래도 널 위해주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루크 그린필드 감독은 ‘케이트 허드슨은 관객들이 웃으며 자신의 연기를 지켜볼 수 있게 하고, 달시라는 인물이 가진 따스한 매력에 완전히 빠져들 수 있도록 한다’라고 케이트 허드슨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런 찬사가 당연할 정도로 영화 속에서 20년 지기 친구와 우정의 위기를 겪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묘한 심리 변화와 세밀한 감정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연기를 선보인다. 케이트 허드슨은 ‘달시를 연기하는 건 완전히 나 자신을 표출한다는 것이고, 즐거움과 사랑스러움, 얄미움과 웃음을 주는 사이에서 정도를 지킬 수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하며 캐릭터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루크 그린필드 감독은 영화를 한 마디로 ‘마음 가는 데로 행동하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려가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하는 이야기’라고 표현하며 ‘일생 일대의 단 한번의 기회가 찾아오면?’, ‘오랫동안 마음을 주었던 상대가 평생의 짝이었다면?’ 이라는 질문을 통해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며 답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은 다가온 사랑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정한 사랑을 찾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오래전부터
좋아해왔어
영화 속 배경이 되는 뉴욕은 패션의 도시, 세계 경제의 도시, 화려함과 모던함이 넘쳐 흐르며 꿈과 열정으로 가득한 도시로 등장한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차가운 도시적 이미지보다는 인간적이고, <섹스 앤 더 시티> 속 화려한 이미지보다는 담백하고 생활 밀착적인 뉴욕의 모습이 영화 <러브 앤 프렌즈> 속에서 펼쳐진다. 원작에 담긴 배경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제작진들은 원작의 주요 무대인 뉴욕에서 대부분의 촬영을 진행했다.
다른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아이콘적인 장소가 아닌 <러브 앤 프렌즈>의 캐릭터를 더욱 현실적이게 만들어 줄 장소를 찾아야했던 제작진이 가장 먼저 촬영장소로 선택한 곳은 뉴욕에서 제일 유명한 메디슨 스퀘어 파크의 ‘셰이크 셰크’ 였다. 유명 로펌의 변호사인 레이첼과 친구 에단이 간단히 점심을 먹고 회의하는 장소로 촬영된 ‘셰이크 셰크’는 뉴욕의 랜드마크로 불리며 수 많은 뉴요커들의 휴식, 식사, 미팅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촬영 당시 삼백 명이 넘는 뉴요커들이 엑스트라를 대신하며 연출되지 않은 특유의 활기와 에너지를 영화 속 화면으로 그대로 담을 수 있었다.
이어서 플랫 아이언, 놀리타, 트라이베카, 미트패킹, 이스트 빌리지의 주택가 등 예쁘고 보기 좋은 뉴욕의 명소가 아닌 뉴욕 시민들이 실제로 일하고 생활하고 즐기는 실생활이 이루어지는 장소를 중심으로 촬영이 진행되었다. 인생에 있어서 한 번쯤 고민해보고 질문을 던지는 현실적인 로맨틱 코미디답게 뉴욕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들의 스토리를 담기 위해 <러브 앤 프렌즈>의 제작진은 사소한 장소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리얼하고 생생한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배로 만들어준다.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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