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골목길에서 우유배달을 하며 사람들을 깨우는 김만석(이순재)은 골목 오르막을 오르면서 도로에 있는
돌멩이를 파지를 줍고 내려가는 송이뿐(윤소정)의 이마에 맞게 만든다. 만석은 송이뿐이 괜찮은지 오토바이에서 내려와
확인을 하고 자주 본 얼굴이기도 하고 티격태격 말하지만 우유를 사려고한 송이뿐에게 우유를 그냥 준다.
눈 내리는 날 송이뿐은 파지를 모아놓고 언덕길에서 멈춰서있다. 마침 만석은 그 언덕길을 올라가면서 송이뿐의 파지를 밑에까지
내려다 준다. 이뿐은 만석에게 조심하라고 말을 하고 만석은 걸어 올라가면서 넘어지며 쪽팔린다고 이야기를 하며 올라간다.
만석은 우유가게에서 덕배가 정리하고 있는 우유 빈깍을 가져가려고 한다. 만석의 오토바이 소리에 일어나는 장군봉(송재호)는
주차장 주차관리를 하고 있다. 그에게는 치매를 가지고 있는 부인 조순미(김수미) 때문에 집에 문을 항상 잠그고 나온다.
군봉의 일하는 곳 옆에 고물상이 있어서 아침에 달수가 문을 열지 않고 있어서 그 앞에서 이뿐은 기다리고 있다.
군봉은 이뿐에게 들어와서 기달리라고 말을 한다. 이때 만석은 그 골목언덕에서 우유 빈깍을 가지고 이뿐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서 이뿐이 혹시 다치지 않았나 걱정을 하게 된다. 만석은 고물상을 지나가면서 군봉이 이뿐을 도와주는 것을 보고
질투를 하게 된다. 그래서 군봉의 인사에도 인사를 하지 않는다. 달수가 준 고물 시계에 알람을 맞춰놨던 군봉은 고장난 시계인지
확인을 해보지 않아서 인지 한번도 늦은 적이 없었던 주차장 관리에 늦게 된다.
그래서 집 문을 닫고 나오지 모하여 순미는 집밖을 나오게 된다. 바쁜 주차장관리 일을 매몰차게 한 후 열쇠를 보니
집 문을 잠그지 않고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이뿐에게 집 문을 잠궈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때 만석은 손녀인
연아(송지효)에게 약수터에 갔다오라는 핀잔을 듣게 된다. 그래서 약수터를 가는데 순미를 만나게 된다.
만석은 순미에게 겉옷도 벗어주고 오토바이로 순미의 집을 찾아주도록 나선다. 집에 순미가 없다는 것을 군봉은 이뿐에게
듣자마자 순미를 찾으러 숨이 차도록 돌아다닌다. 이뿐은 순미와 만석이 같이 있는 것을 보고
군봉에게 알려주어 결국 찾게 된다.
글을 모르는 이뿐은 만석이 준 편지를 가지고 군봉에게 가 읽어 달라고 한다.
약속 시간이 늦어진 것을 알게 되자 이뿐은 160번지 언덕길
위로 가게 된다. 글을 몰라서 늦게 왔다고 미안해 한다. 만석은 이뿐이에게 그림으로 편지를 그려서 주게 된다.
이뿐은 이 편지를 보고 크게 웃는다. 둘은 그렇게 데이트를 하게 된다.
만석은 이뿐이를 데리고 이뿐이의 독거노인 배상급여랑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준다.
연아는 이뿐의 집에 와서 직접 주민등록증을 주며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군봉의 딸이 왔다간 후 군봉은 예전에는 가족이였지만 지금은 말로만 찾아 뵈어야하는 부부가 되었다고 한다.
군봉이 이뿐에게 글 가르치는 것을 보고 질투한 만석은 이뿐이가 자기 이름을 가장 먼저 배웠다고 해서 기분 좋아져있다.
연아가 만석에게 이뿐이 할머니에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라고 하자 여보 당신은 전 부인에 대한 예의라고 한다.
과거의 부인을 회상한 후 죽은 부인의 무덤에 가서 괜찮겠어 라고 물으며 이뿐에게 가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선물을 주고
그대를 사랑합니다 라고 말한다. 이뿐은 순미의 피를 보고 다 같이 병원에 갔는데 군봉만 순미의 병이 깊어져
이제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소풍을 다 같이 고물이 된 지금의 처지와 같은 택시를 가지고 갔다 온다.
군봉은 자식들을 다 모이게 하고 보낸 후에 순미와 함께 가스 자살을 하게 된다.
장례식장에서 나온 이뿐은 만석에게 이별을 고한다.
지금의 이 행복한 순간이 죽음 앞에 나타나면 못견딜꺼 같으니 고향으로 돌아가서 이 행복을 간직하며 늙겠다고 한다.
만석은 화가나며 이뿐의 헤어짐에 가죽장갑을 던지며 응했다. 이뿐이를 고향에 데려다 주며 순재는 꿈에서
이뿐이와의 다시 만남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천국이 있든 지옥이 있든 그곳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중요한거 같다. 장례식 후 이쁜이는 만석에게 헤어짐을 고한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기 전에 그걸 견딜 수 없어서 지금의 행복함을 가지고 늙어가고 싶다고 말을 한다. 만석은 화가 나서
가죽장갑을 던지고 그렇게 하자고 하며 돌아선다. 하지만 만석은 이뿐이와의 같이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다시 이뿐이에게 돌아와 데려다 준다고 말을 한다. 둘은 포옹을 한번 하며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이야기를 한다.
이뿐이는 처음에 아니라고 고개를 돌리지만 만석이 떠날 때 그 손은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이뿐이의 손이였다.
결국 만석이 떠날 때 고개를 끄덕이며 울지만 이미 만석은 떠나고 있었다.
그 둘은 다시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만석이 죽기전에 꾸는 꿈에서 둘은 만나며 순미가 그린 그 달위로 지나가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인생은 보름달과 초승달이 반복하여 공존하는 것처럼 반복되는 것 같다. 이는 사라지고 태어나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해준다.
다른 말로는 우리는 이러한 인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죽음과 삶 그 경계선에서 우리는 나아가고 있다.
우리의 인생은 그 처음의 장면과 마지막 장면처럼 언덕이 아닐까? 힘든 일과 좋은 일을 반복해 가며 인생이란 이 언덕에서
어느 순간 우리는 늙어서 그 언덕의 정점에 서게 될 수도 있다. 나의 삶의 이 언덕에서 어느 부분까지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좀더 적극적이고 열심히 살아야겠고 조금더 내앞에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께 자주 연락을 드리며 올라가는데
만석이가 이뿐이를 도운 것 처럼 나 또한 어머니 아버지께 도움을 드리며 이 길을 함께 올라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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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인우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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