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소리가 울리면 도망쳐
도쿄괴담
공포, 괴담 매니아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키사라기역 괴담. 2ch에서 시작된 이 괴담은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유명한 도시괴담 중 하나로 최근 심야괴담회에서도 잠시 언급된 일이 있습니다. 키사라기역 괴담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키사라기역과 관련된 일종의 도시 괴담으로 이 역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곳 이라고 하죠.

유명한 이 괴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도쿄괴담 입니다. 국내에서 개봉한 이름은 도쿄괴담이지만 일본 원제는 키사라기역으로 이 괴담을 가지고 만든 이야기라는 점을 알 수 있는데요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츠츠미 하루나는 사람이 이유 없이 증발한다는 키사라기 역 괴담에대한 졸업 논문을 쓰기로 한다. 츠츠미는 키사라기 역에서 다른 세계를 경험했다는 하야마 스미코와의 인터뷰를 통해키사라기 역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하야마가 했던 방법 그대로 키사라기 역에도착하게 된다. 츠츠미는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
영화의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크게 2부작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하야마스미코가 겪은 키사라기역에서의 이야기, 그리고 츠츠미가 겪은 키사라기역 에서의 이야기 입니다. 스미코가 키사라기역에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곳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로 많은 시간을 소요한 영화는 이후 츠츠미가 키사라기역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서 스미코가 겪었던 일을 그대로 겪게 됩니다.

츠츠미는 이미 스미코에게 어떻게 이곳에서 벗어났는지, 그리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상황이기 때문에 키사라기역에서 벗어나는 것을 그리 어렵지 않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포영화의 특성상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죠. 상황은 츠츠미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점점 끝을 알 수 없는 결말을 향해 달려가게 되는데요 영화의 전반적인 만듬새는 그리 세련되지 못합니다.
스미코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전반부에서 영화는 키사라기 괴담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재현합니다. 본인 포함 승객은 5명이지만 모드 자고 있음. 북과 종소리가 들린다. 이사누키라는 터널을 빠져나가고 있다. 어떤 사람이 차로 태워준다 했는데 점점 산 쪽으로 가고 있다 등 실제 2ch 괴담에 나오는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재현하는데요 괴담의 충실한 재현이라는 점이 호불호를 가르게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듯 하네요.
실제 괴담은 키사라기 괴담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인지 영화는 곳곳에 괴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요소를 넣고 있긴 합니다. 북소리가 들리면서 어디선가 축제를 하는 듯한 상황이 이어지면 주인공이 반드시 위기에 빠지게 된다거나 이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여러 층 내렸다 타는 것을 반복해야 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은많은괴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들 입니다.
영화에서도 이러한내용들을 차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괴담을 나열하는데 그칠 뿐 실제 영화적 재미로 연결하는데는 실패한 듯 합니다. 무엇보다 영화의 아쉬운 점은 그래픽 부분인데요 영화 전반에 등장하는 어설픈 그래픽이 영화에 집중하는데 역효과를 낸 듯 해서 아쉬움이 큽니다. 차라리 어설픈 그래픽 없이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도시괴담 종류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나쁘지 않게 봤는데요 일드 기묘한 이야기를 평소 재밌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나쁘지 않을 영화일 듯 합니다. 키사라기 괴담과 영화를 비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영화 도쿄괴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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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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