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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콘 (2023)

조회수 5,313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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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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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줄거리

2056년 지구 환경은 임계 상태를 넘어서고
인류의 마지막 우주 정거장 '루비콘'에서는 환경 위기의 해결책을 찾고 있다.
유일한 희망인 조류 공생 시스템을 지구로 가져가기 위해 기업의 명령을 받고 루비콘에 도착한 군인 한나.
한나가 루비콘에 도착하자마자, 지구는 의문의 검은 안개에 뒤덮이고 통신마저 모두 끊기게 된다.
루비콘에 남은 승무원은 한나를 포함해 총 세명.
이들이 좌절의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지구 생존자들이 보낸 연락을 기적적으로 수신하게 되고
한나는 인류를 위해 무모한 구출 작전에 뛰어들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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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콘

Rubikon , 2022

 

 

 

 

만일 당신이 지금 이 시대에 노아의 환생으로 태어나 새로운 방주의 주인이 되었다면, 그런데 마침 물에 휩쓸려 떠내려갈 위기에 처한 주민들을 발견하게 되었다면 당신은 그들을 방주에 태우겠는가! 하지만 그 수가 너무 많아 감당하기 버거울 지경이라면, 심지어 그들은 본인들만 살겠다고 이미 다른 주민들을 물속에 밀어 넣은 자들이라면 그래도 그들을 구하고자 하겠는가! 분명한 사실은 여기에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어디까지나 선택의 문제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그 순간의 선택들이.

 

 

 

 

 

카이사르(시저)를 통해 그 이름도 유명해진 루비콘강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 루비콘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선택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그래서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다채롭거나 재미있는 것은 아니며, 구성 또한 상당히 단조롭고 단순하게 이어지고 있다. 아마 대다수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며 지루함을 느낀 이유는 거기에 있을 것이고 그래서 이 영화를 통해 오락의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겐 결코 추천할 수 없는 영화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만큼 이 영화는 눈을 즐겁게 하는 영화는 아니다.

 

 

 

 

 

단 세 명의 인물만을 남기기 위해 나머지 사람들은 극 초반에 사고로 죽게 만들고, 남겨진 이들에게는 새로운 임무(목표)를 부여(설정)하며 그들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비록 그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그 갈등 상황을 통해 이야기는 진행되고 있지만 사건 자체가 완벽하게 해결되는 것은 또 아니다. 그저 도전을 외쳤다가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려는 상황에서 반대표가 나오며 결국에는 자살을 통해 임무에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물론 이 영화는 그 과정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군인과 스파이의 특성을 모두 지닌 한나(율리아 프란츠 리히터)의 경우 가족(여동생)에 대한 사랑마저도 강하기에 그녀의 선택은 오로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반면 개빈(조지 블래그던)과 디미트리(마크 이바니어)의 경우 좌우로 갈라진 성향이 워낙 달라서 본인들의 신념을 관철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다만 디미트리는 자신의 고집을 꺾고 사람들을 구하기로 결심하고 그들을 돕기로 한다. 사회복지사와 환경운동가의 느낌을 모두 품은 인류애가 넘치는 독실한 개빈의 경우와는 다르게..

 

 

 

 

 

하지만 그들의 첫 번째 도전이 실패한 결정적인 이유가 사실은 디미트리의 수작질에 의한 것임이 밝혀지며 그의 성향 또한 결코 바뀌기는 어렵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만다. 그 결과 위기에 처한 300명을 반드시 구하겠다고 결심한 개빈과 이에 반대하는 디미트리의 갈등이 폭발해야 하겠지만, 여기서 새로운 문제가 더해지며 갈등의 중심은 한나에게로 이동한다. 처음 이야기한 것과 달리 살아남은 300명 안엔 군인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군인들은 모두 300명을 구하기 위해 희생당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 사실로 인해 한나의 결정은 그들을 구하지 않는 것으로 확실하게 굳어지고 개빈과 마찰이 빚어지다가 결국 개빈이 자살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아마 디미트리의 거짓말(최소 3명이 있어야만 조류공조 시스템이 가동된다고 했던 말)을 믿고 그들을 움직이게 만들려던 계획이지만 그 죽음은 끝내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만다. 그래서 이 영화는 결과와 상관없는 그들의 선택만을 계속 보게 만들며 어떤 결정을 했어야 옳았는지를 계속 고민하게 만든다. 이야기의 전개와 시각적 재미는 포기한 채로.

 

 

 

 

 

모든 개인은 인류를 스스로 짊어질 수 있을 만큼의 거대한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가슴에 품고 사는 것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니다. 사람을 구하기 위해 불에 뛰어드는 소방관의 용기는 자칫 무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 행위가 곧 소중한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물론 불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소방관을 비난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 선택 또한 그 순간의 그에겐 매우 중요한 결정이었을 테니까.
SF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선택의 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싶다면..
글: espoirvert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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