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X판빙빙, 의외로 어울리는 투샷! +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하기보다 감각적으로 느끼는 영화를 선호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동성 간의 연애+로맨스 감정은 피하고 싶다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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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인천 여객항 보안검색대에서 근무하는 이방인 ‘진샤’(판빙빙).
낯선 타지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아가던 그녀 앞에
자신과 달리 자유로워 보이는 ‘초록머리 여자’(이주영)가 나타난다.
운명처럼 이끌리게 된 ‘진샤’와 ‘초록머리 여자’는
이내 돌이킬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두 사람은 예측하기 어려운 긴 밤을 마주하는데…
* 출연진의 다른영화 :
예고영상
감독: 한슈아이
배우: 판빙빙, 이주영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2분
개봉: 11월 1일
간단평 : 인천 여객항 보안검색대에서 근무하는 이방인 ‘진샤’(판빙빙)는 타지에서 틀에 박힌 일상을 살던 중 우연히 ‘초록 머리 여자’(이주영)를 만난다. 자신과 달리 자유롭고 거칠 것 없어 보이는 그녀에게 운명처럼 이끌린 진샤. 서로를 주시하던 둘은 우연히 돌이킬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운명의 밤을 맞이한다. 중국에서 온 여자는 남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위험한 심부름을 하던 여자는 더 이상 남친의 셔틀 노릇을 하고 싶지 않다. 접점을 찾기 힘든 두 여성이 만나 목숨을 담보로 한 거래를 시작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과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작인 <녹야>는 두 여성의 하룻밤, 아슬아슬하고 위험천만한 여정을 쓸쓸한 정서와 스타일리시한 영상 안에 담은 여성 누아르 드라마이다. 전사나 후사 같은 정보를 최대한 배제하고 현시점에서 보이는 두 인물의 행각과 그들의 감정에 집중하여 전진하기 때문에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접근한다면 더 다가올 작품이다. 후반부로 가면서 이야기가 매끄럽지 않고,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 한편으로 석연치 않은 잔상이 남는 면이 있다. 호불호가 갈릴 지점이다. 다만 영화에서 판빙빙의 존재감만은 독보적이다. 화려한 미인의 대명사로 회자되는 그가 보인 삶의 굴곡이 녹아든 얼굴과 어눌한 한국어 구사까지 배우 판빙빙을 새로 쓰는 작품이라 하겠다.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 eunyoung.park@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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