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성격의 계획형 싱글남 민상(유해진). 영끌까지 모아 산 건물을 개똥밭으로 만드는 세입자 수의사 진영(김서형) 때문에 매일 머리가 아프다. 오늘도 진영과 티격태격하던 민상은 동물병원에서 한 성격하는 할머니를 만나는데, 다름 아닌 세계적 건축가 민서(윤여정)!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위해 민서의 도움이 절실한 민상은 민서에게 잘 보이기 위해 진영과 그녀의 반려견 차장님을 공략하기 시작한다. 갑자기 길에서 쓰러지게 되며 유일한 가족인 반려견 완다를 잃어 버리고만 민서. 동네에 살고 있는 케이팝 작곡가 선용(정성화)과 정아(김윤진) 가족이 완다를 보살피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민서는 자신을 구해준 MZ 배달 라이더 진우(탕준상)와 함께 완다를 찾아 나선다. 한편 선용의 후배인 밴드 리더 현(이현우)은 자리를 비운 여친의 반려견 스팅을 돌보던 중 스팅의 대디를 자청하며 나타난 여친의 전남친 다니엘(다니엘 헤니)의 등장에 기가 막힐 따름인데…! 특별한 단짝 덕분에 엮이게 된 이들의 기분 좋은 갓생 스토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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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영상
감독: 김덕민
배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 다니엘 헤니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9분
개봉: 2월 7일
간단평: 깔끔한 성격의 싱글남 민상(유해진)은 어렵게 장만한 건물을 개똥밭으로 만드는 세입자인 수의사 진영(김서형)과 티격태격하는 게 일상이다. 여느 때와 같이 진영의 동물병원에서 불만을 털어놓던 중, 병원을 찾은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윤여정)를 알아본 민상!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위해 그의 도움이 필요한 민상은 환심을 사기 위해 애견인을 자처하게 되는데…윤제균 감독이 이끄는 제작사인 JK필름이 선보이는 2024년 첫 작품인 <도그데이즈>는 개로 인해 인연을 맺은 사람과 반려견의 사연을 따뜻하게 풀어내는 힐링 드라마다. 아프리카로 떠난 여친을 대신해 대형견을 맡게 된 무명 뮤지션(이현우)과 여친의 전 남친(다니엘 헤니), 입양으로 새로운 가정을 꾸린 초보 엄빠와 사랑스러운 딸(김윤진, 정성화, 윤채나), 돈과 명성을 지녔지만 배달 혼밥이 편한 노년의 건축가(윤여정), 건축가에게 혼밥을 배달하는 MZ 라이더(탕준상) 그리고 개 한 마리 한 마리를 소중하게 돌보는 수의사와 이런 수의사가 은근히 신경 쓰이는 싱글남까지. 일견 접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이 반려견으로 인해 얽히고설키는 가운데, 한 발짝 전진하는 여정을 과하지 않은 웃음과 눈물로 담아냈다. 무엇보다 여러 등장인물을 자연스럽게 엮어낸 점이 영화의 장점으로, 평범한 서사에 비범함을 부여한다. 또한 거창한 메시지는 아니라도 일상에서 고개가 끄덕여질 대사가 많은 것도 영화의 공감도를 높이는 지점이다. 영화 <담보>(2020)에서 어린이 캐릭터로 관객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JK필름의 장기가 역시 발휘된 가운데 아이와 더불어 개라는 치트키를 하나 더 추겉 느낌이다. 연령대나 성별과 상관없이 두루두루 호불호 없이 즐길 가족 영화로도 제격이겠다. JK필름 제작 영화인 <그것만이 내 세상>(2018)과 <영웅>(2022)의 조감독 출신인 김덕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2024년 2월 6일 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 eunyoung.park@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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