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코드
A Sound Of Thunder , 2005

만약에 타임머신을 발명하여 상용화시키면 어떻게 될까? 과거로 오고가면서 현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과연 지금 이 순간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을까? <타임코드>는 이 물음에 ‘나비효과’로 답한다.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소설 ‘A Sound of Thunder’를 원작으로 한 <타임코드>는 백악기로 떠나 공룡사냥을 한 뒤에 갑작스레 변한 상황을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렸다.

타임머신이 상용화되면서 만들어진 규칙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아무것도 건드리지 마라’다. 주인공은 정확한 시간을 계산하여 죽기직전의 공룡에게 총 몇발을 쏘게하며 돈을 번다. 여러 전문가가 의뢰인과 함께 대동하니 안전도 문제없고 모든 것은 완벽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현재로 돌아와보니 많은 것이 변하고 있었다. 백악기 시대에서 가져온 것은 무엇이며, 누가 가져왔는가. 그리고 그것이 몰고온 변화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시간을 소재로 했으며, 나비효과라는 멋진 장치도 베이스로 등장한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바로 허술한 CG효과이다. ‘쥬라기월드’ 등을 거치며 화려한 CG의 시대에 들어온 지금 시대와 비교하면 조금 당황스러웠다. 공룡이 등장하는 순간의 위압감이 전혀 없었고 시간의 파동을 맞는 부분은 다른 내용으로 착각할 만큼 이해하기 힘들었다. 2005년 작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워낙 매력적인 소재라 SF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매력을 느낄 것이다. 원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상상력을 자극해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것이 변화될까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영화 속 변화는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 날씨로 시작해서 생명체까지 차례대로 과거의 영향을 받는다. 수만년전 존재했던 식물과 생명체들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거대하고 강력한 모습으로 등장해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등장인물들에게도 각각의 캐릭터를 부여해 깔끔한 느낌이 들었고,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기초가 탄탄한 티가 난다.

수많은 혹평 속에 있지만 모두 입을 모아 ‘지금 리메이크가 된다면 더 없이 좋을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매력적인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를 가졌고 적절한 긴장감도 잘 조성되어 있다. 원작소설이 우리나라에도 있나 살펴봤지만 영어원작만 나올뿐 번역본은 찾을 수 없었다. 1952년에 만들어진 소설이기도 하고 영화도 혹평 속에 있으니 리메이크될 확률은 희박해보인다. 매력적인 소재의 타임머신 스토리 영화를 찾는 사람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덧붙이자면 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현재와 미래를 결합한 영화라기보다는 과거와 현재(미래)를 결합한 시간관념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진보되고 화려하며 기계적, 과학적인 영화보다는 과거의 대자연과 생명체를 결합해낸 것이 오히려 더 상상력을 자극하고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지금은 발전된 미래를 지향하는 SF영화가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하나같이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이 들어서, 굉장한 스토리가 아니라면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그런데 <타임코드>가 비록 타임머신 소재를 가지긴 했지만 백악기시대까지 끌어내서 신선하기도 했고 오히려 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보였다. 나처럼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마음에 들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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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소재를 좋아하는 사람
타임머신 영화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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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세모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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