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당신의 그 소녀
[빨간머리 앤] 그린게이블로 가는길

빨간머리 앤을 기억하시나요?
어릴적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라는
주제곡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방화후 TV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주제곡을 따라부르며 말괄량이 소녀 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재밌게 밨었는데요.
십수년전의 추억속 소녀를 극장에서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2013년 올해 1월 9일 [극장판] 빨간머리 앤이 개봉하게 된것이죠.
안타깝게도 개봉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진 못했지만 저처럼 어릴적 추억을 가진 사람들은
훈훈한 마음으로 다시 빨간머리 앤을 찾게하기엔 충분했습니다!
때론 사랑스럽고 때론 수다장이인 우리의 앤을 만나러 떠나봅시다!

빨간머리 앤이 어린이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계신분은 얼마 없으실것 같아요.
캐나다의 아동문학가인 [L.M 몽고메리]의 1908년도 처녀작으로 10대 소녀의 성장과 사랑에 대한 시리즈 소설로
당시 꽤나 흥행했다고 합니다.
이를 토대로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고, 일본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만화속 귀여운 소녀를 탄생시킨거죠.
영화는 19세기말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음씨 좋은 오누이 [마릴다와 매튜]는 고아원 출신의 앤을 입양하게 됩니다.
사실 남자아이를 입양 할 줄 알았는데 고아원측의 실수로 여자아이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앤을 진심으로 맞아주고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기억나세요? 앤은 엄청난 수다장이 입니다. 그리고 꽤나 감성적이죠.
별것아닌것에 감탄하고 큰 기쁨을 느끼는 그런 소녀입니다. 어쩌면 그런 앤의 모습은 자신의 불우한 환경을 잊고자
끊임없이 아름답고 즐거운 것을 찾고 이것들로 머릿속을 채우고자 노력하는 결과물은 아닌지 찡하기도 하네요.


영화를 처음 접했을때 다소 의아했던 점이 있습니다. 일본,
2010년 개봉한 영화치곤 그림의 스타일이 너무 올드하다는 거죠.
좋게말해 클래식한 느낌이지만 과거 TV에서 봤던 그림과 별반 차이가 없어 고개를 갸우뚱 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감독이 과거의 향수를 떠오르게 하려고 그런 부분을 염두한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했어요.
또한 그림의 배경들은 유화나 수채와 같이 무척 아름답고 환상적인 느낌을 갖게 합니다.
주인공 앤은 감정기복이 심한 아이고 이 감정 상태에 따라 배경의 그림도 굉장히 아름답게
또는 우울하게 표현됩니다. 이런 소소한 보는 맛이 있더군요!

오누이중 마릴다는 다소 엄격한 모습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그녀는 앤이 남자아이가 아니라는 것과... 말이 많고 감상적이 라는것이 딱히 좋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빨간머리 앤 : 그린게이블로 가는길]은 사실 TV시리즈의 초반의 스토리를 영화화 한것으로
앤이 [마릴다와 매튜 오누이의 진정한 가족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앤의 엉뚱하지만 따뜻한 성품과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고아원에서 많은 고생을 했던 모습에
차가웠던 마릴다의 마음이 녹아내리고 앤을 가족으로 품고자 결심하게 됩니다
1시간 30분에 이르는 상영시간은 주로 앤의 감정표현과 마릴다 매튜오누이의 고민과정으로 채워집니다.
에피소드가 한정적이고 짧은것이 흠이란 생각이드는 것은 이때문입니다.
십수년동안 잊고지냈던 추억속 소녀가 되돌아 왔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그때의 감정과 함께 앤은 어떻게 지낼까? 어떤모습이 되었을까? 같은 마치 과거의 친구를 되찾는듯한 기분으로 극장을 찾았을텐데요.
길게 방영된 TV 시리즈중 단 몇편만을 영화화 한것은 관객들에게 다소 실망감을 줄수도 있을것입니다.
앤의 성장과정을 좀더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추억을 쭈욱 되새김질 할 수 있게 해줬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빨간머리 앤을 오랜만에 만나고 또한 아름다운 그림들을 극장에서 감상한다는것은 멋진일이죠.
가벼운 마음으로 옛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생각으로 관람해 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말괄량이에 수다장이이긴 해도 마음 따뜻한 [앤] 그녀를 오랜만에 만나면 분명 함박웃음으로 당신을 맞아줄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영화속 마음에 남는 대사를 적어봅니다.
전 꽉끼는 잠옷밖에 없어요. 하지만 꽉기는 잠옷이든 예쁜 프릴이 달린 잠옷이든, 누구나 같은 꿈을 꾸죠!"

 |
|
 |
추억속 그녀를 다시 보고싶은 당신에게! |
|
| 글: 예동해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