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을 보면 죽는 건데...
안 믿었잖아...
미확인 동영상,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돋고
영화이지만 봐서는 안 될(?) 것 같은데요.
제목 그대로 확인되지 않은 저주받은 동영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사건들을 다룬 영화 입니다.
2012 공포 영화, 첫 신호탄을 쏘다!
2012년에 첫번째로 개봉하는 영화라서 그런지 기대가 컸습니다.
전자기기를 이용한 최신식(?) 소재라서 신선함이 느껴졌고
그 신선함을 어떻게 살릴지 궁금했습니다.
게다가, 1년이나 상영을 미루었다고 해서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길래 하는 궁금증과 의구심도 생기기도 했구요.
과연 이 영화가 첫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 올릴지 기대되었습니다.
"이게 뭐야?"
"미확인...동영상?"
*약간의 줄거리가 언급되어있지만 시놉시스정도로만 써서 읽으셔도 됩니다.
모든 일은 이 USB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속에는 세상에 나와서는 안 되는 저주받은 동영상이 있습니다.
바로 "미확인 동영상" 입니다.
평소에 희귀한 동영상을 좋아하는 정미(강별)는
사이버 수사대로 일하는 남자친구 준혁(주원)에게
이 동영상을 받는데요.
절대로 봐서는 안 되는 동영상을 정미는 재생을 하게 됩니다.
동영상을 보면 저주 걸린다는 말을 흘려들었던 언니 세희(박보영)는
변해가는 동생을 보는 것과 평소에 누가 훔쳐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점점 이상한 낌새를 채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 것도 무서운데 그것이 사람이 아니라면...?
그럼 도대체 뭐가 나를 보고 있는 거지???
과연 공포영화일까?
줄거리는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이영화를 보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저의 의견을 말하자면...
꽤나 실망했습니다.
일 년을 왜 미루었나 싶기도 하구요,
그냥 떠도는 괴담을 좀 다듬어서 만든 느낌이랄까요?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저는 공포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별로 무섭지 않았습니다.
세 가지 미스 : 판단, 캐스팅, 시나리오
①판단 미스 : 내용은 변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세가지 미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로는 판단 미스입니다.
제작사에서는 영화가 너무나 잘 만들어져서
개봉하려는 그당시에 잘 나갔던 영화에 묻힐까봐
(영화 <퀵>과 <최종병기 활>이 있죠.)
일 년이나 개봉을 늦췄습니다.
별로 좋은 판단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일 년을 늦춰서 얻는 것이 없습니다.
첫번째 공포영화여서 이름은 날렸을지도 몰라도 평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우들만 홍보하기가 어색했을 겁니다.
일 년 전에 (사실 촬영 기간은 훨씬 전부터죠) 찍었던 영화를
이제와서 홍보하기가 많이 어색했을 겁니다.
(이제와서 영화<도둑들>홍보하는 꼴?)
②캐스팅 미스 : 강별만 살렸다.
두번째는 캐스팅 미스입니다.
강별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캐릭터를 살리지는 못 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주원은 드라마<각시탈>처럼 강렬하고 날쌔고 매서운 연기를,
박보영은 영화<늑대소년>처럼 귀엽고 앙증맞은 연기가 어울이는데
여기서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고, 또 다른 매력을 찾지도 못했습니다.
연기 변신을 도전했다는 관점으로 보면
자신의 개성을 너무 벗어나서 실패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위 작품들은 자신의 개성을 살려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③시나리오 미스 : 소재와 동떨어진 전개
마지막 세번째로는 시나리오 미스입니다.
소재는 꽤나 현실적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공포영화다 보니 비현실적으로 많이 치우칩니다.
좀 더 리얼리티을 살려서 만들었으면
공감대가 형성되서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무섭긴 무섭습니다.
하지만 공포영화치고는 별로 무섭지는 않습니다.
이 두 문장으로 정리된 것 같네요.
하지만 너무 무서운 걸 싫어하는 분이 보기에 좋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페티의 아홉번째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
 |
공포 영화 좋아하는 사람
신선한 (소재의) 공포 영화를 원하는 사람 |
|
| 글: 페티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
부모 없이 동생 정미(강별)와 함께 사는 세희(박보영). 어느 날 정미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갑작스럽게 변한 동생 때문에 고민하던 세희는 모든 이유가 저주 걸린 동영상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다. 사이버 수사대에서 일하고 있는 세희의 남자친구 준혁(주원)은 문제의 동영상에 감춰진 비밀을 밝혀내고, 이 사실을 세희에게 전한다. 그 사이 정미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세희는 동생을 찾겠다는 일념 하에 저주 걸린 동영상을 클릭한다. 세월이 변하면 공포영화도 변하는 법. <링>에서 비디오테이프로 전이됐던 공포 바이러스는 이제 컴퓨터 동영상으로 옮겨간다. <미확인 동영상 : 절대클릭금지>(이하 ‘<미확인 동영상>’)의 공포는 동영상에서 출발한다. CCTV, 스마트폰, 웹캠 등 24시간 카메라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은 누군가 자신의 모습이 찍히고 있다는 찝찝하고도 무서운 경험을 반복한다. 만약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동영상이 업데이트 되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다면 그게 바로 공포 아니겠는가. 영화는 동영상을 소재로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현실적인 공포를 영상으로 옮긴다. 김태경 감독은 CCTV에 자신의 모습이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세희나, 자신의 노출된 모습이 찍힌 동영상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정미를 통해 이를 잘 보여준다. 현실적인 공포를 관통한다는 점에서 영화의 기획력은 박수 받을 만하다. 하지만 기획력만으로 90분을 채우기란 힘들다. <미확인 동영상>은 공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공포의 잔향이 오래 남지 못한다.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단발성 공포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극의 고조가 정점에 다다른 순간에도 휘몰아치는 공포감을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젊은 배우들이 메운다. 박보영은 안정된 연기로 동생을 위험에서 구하려는 언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강별은 죽음에 다다른 공포를 온몸으로 표현한다. 두 호러퀸의 에너지가 너무나 큰 나머지 주원의 영향력은 다소 적은 편이다. 주원을 보고 싶어 극장을 찾은 누님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클 듯하다.
2012년 5월 31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 (zzack08@movi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