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의 원제는 sacrifice(희생)입니다.
영화 안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희생이 담겨있습니다.
한국 방영 제목인 <천하영웅>과는 좀 거리가 멀구요,(영웅 얘기는 아니니까요.)
차라리 원제가 영화와 걸맞더군요.
대 서사극인 만큼 내용을 대충 언급 안 할 수가 없네요.

도안고와 조순은 왕실의 큰 두 세력입니다.
조순이 왕의 누이와 결혼하여 승승장구합니다.
도안고의 질투와 분노는 끝내 조순에게 반란죄를 덮어씌우고 조순 일가를 몰살하기에 이릅니다.
한편 조순의 아들 조삭과 경희공주 사이에 태어난 핏줄은 의원 정영 손에 받아집니다.
한 번의 피바람이 불고 조씨 가문의 마지막 자손을 지키기 위해 또 한번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정영의 아내, 그리고 갓 태어난 자식까지도요…
자신의 아이는 조씨의 아이를 대신해서 죽습니다.
두 아이의 운명이 하루아침 달라졌으니, 이 얼마나 굉장한 희생입니까?

정영은 그렇게 처와 처자식을 모두 잃고 복수하기 위해 조가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이라고 속이고 키우며 도안고의 의붓아들로도 두게 합니다.
이 영화엔 원작이 있었습니다.
(아래는 찾아 본 글입니다.)
중국의 비극 소설 조씨고아(趙氏孤兒)
원대의 잡극작가 기군상(紀君祥)의 희곡 '조씨고아趙氏孤兒’는
19세기 이전 유럽에 영향을 준 중국의 유일한 작품으로
18세기 초 프랑스에서 최초로 번역되고,
이후에도 여러 국가에서 번역되어 무대에 올려졌고,
18세기 저명한 작가이자 철학자인 볼테르는 이 작품을 걸작이라 칭하며
당대 유럽의 어떤 작품보다 뛰어나고 훌륭하다는 격찬을 받았다.
중국 고전 희곡 '조씨고아'는 춘추 전국시대 진나라를 배경으로 펼쳐졌던
조씨 가문의 비극적인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경극으로도 소개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경극 '조씨고아'는 중국 경극 역사상 보기드문 명문 합작극으로
유명한 경극연출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해 함께 공연했고
출중한 인물들이 한데 모인만큼 공연도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또한 경극'조씨고아'는 스토리가 다이나믹하면서 연기 또한 매우 인상적이어서
예술적 보존가치가 높은, 매우 휼륭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조씨고아'는 중국에서 수백 년 동안 공연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도유망한 예술가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조씨고아>, 비록 영화가 원작을 100% 살리진 못했어도
이 소설을 읽으면 영화를 훨씬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하네요.
조씨 일가의 마지막 자손을 살리기 위해 정영의 자식은 죽음으로 내몬 가슴 찟어지는 희생!
원작을 안보셨더라도 한편의 소설을 눈으로 소리로 읽는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보시면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덧붙임
조문탁, 판빙빙, 장풍의 등 오래 보고 싶은 배우들은 영화 속에서 일찍 죽는다는 게 좀 아쉽습니다. ㅠ_ㅠ
그래도 도안고 역의 왕학기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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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윤화영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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