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면서 부러운게 딱 2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다양한 성격과 개성을 가진 다섯명의
친구들이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도 이렇게 끈끈한 우정을 갖고 있다는 것과 이들 삶에 많은
영감을 주고 결정적으로 이 다섯명이 친구가 되게 해준 스승이 있다는 것이다.
슬픈 영화도 별로 액션 영화도 별로 잔잔하면서도 재밌는
영화를 보고 싶을 때, 그냥 가볍게 영화를 보고 싶을 때? 그럴 때 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코미디 영화에 짐 캐리 만큼이나 빠지면 섭섭할 아담 샌들러가 등장하는데 이 영화에서 만큼은 실없
지만은 않다. 다섯명의 친구들 중에서도 리더의 역할이고, 독특한 다섯 친구들의 무게를 잡아주는 역
인 것 같았다. 영화에서 캐릭터만이 아니라 실제에서도 저런 친구는 있는 것 같다.
여러명의 어울리는 친구들 중에서도 중재자의 역할을 잘 하는 친구.
조율을 잘하고 리더쉽이 있어서 일을 추진하거나 가운데서 해결을 참 잘해주는 친구.
뭐 아무튼 이 영화 줄거리를 보면 사실 참 별 내용이 없었다.
영화 첫 부분은 30년전 꼬맹이 시절 부터 시작되는데 한 농구팀 소속이었던 이 다섯명은
농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고 그 때 그 스승이 바로 농구팀의 코치였다.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코치님의 장례식장에서 다시 모이게 된 이 친구들은 서로 다양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이미 아이들의 아빠가 된 친구도 있고, 돈은 못벌고 집안일하는 친구, 술과 여자에 빠져
방탕한 삶을 살고 있는 친구 등.
이 친구들은 코치의 유골을 뿌리기 위해 다 같이 별장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그 곳에서 벌어지는 몇 가지 에피소드들이 내용의 전부다.
소소한 에피소드 속에서 잔잔한 웃음과 이쁜 영상들을 보고 있으면 지루하다거나 재미없다는
느낌은 받기 어려울 것 같다.
소소한 에피소드 중에서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30년전 자신들이 하던 놀이를 다
커서 지금 해보는 모습들이나 마냥 철 없이 노는 모습들이 왠지 참 부럽다 해야하나 그런 기분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보면서도 우리 땐 다 나가서 놀았는데 요새 아이들은 왜 방구석에서 비디오
게임만하고 있는지 안타까워 하면서 아이들에게 밖에서 노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것도
훈훈하다 해야 하나 뭐 그랬다.
엄청난 세월이 흘러 만난 친구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고,
그런 친구를 꼭 빼 닮은 아이들을 보면서 친구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나도 세월이 지나 지금의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 땐 어떤 기분일까?
가벼운 영화이지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아담 샌들러 말고는 아는 배우도 없었고, 엄청나게 빵빵 터지는 웃음은 없어도 웃음 속에 뭔가
무게감이 있어서 억지 코미디 영화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미국식 여유 같은 것이 참 기분이 좋다.
미국이라는 나라만의 특수성인것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와 그들의 삶의 방식. 상대적으로 덜 치열해보이는 그들의 삶을 보면서
우리도 이와 같은 여유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었다.
그런 웃음들과 부러울만한 다섯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영화를 더 재밌게 만들지 않나 싶다.
살면서 저런 친구들이 있다는게 엄청나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때로는 서운하고 밉더라도 그냥 옆을 딱 돌아봤을 때 저런 친구들이 있다면 존재만으로도
두려울게 없을 것만 같다.
 |
|
 |
 걱정을 잠시 잊고 가볍게 영화 한 편 보고 싶은 사람
남자들의 유쾌한 우정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
|
| 글: 이주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
무비스토리
최신방송
좋아요 :
1명
글쎄요 : 0명
걱정을 잠시 잊고 가볍게 영화 한 편 보고 싶은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