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아이들 >이 재조명한 충격 실화,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1991년, 5명의 성서 초등학교 아이들이 와룡산에 도룡뇽을 잡으러 나간것이
개구리를 잡으러 나가 실종된 것으로 와전되어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으로 불리게 되었지요.
그 후, 소년들은 실종된지 11년 6개월만인 2002년 9월 유골로 발견되었습니다...
성산고등학교 신축공사장 뒤에서 유골 4구와 신발 5켤레가 발견되었고 법의학팀에 의해 개구리소년은
타살로 결론내려졌다. 2004년 3월 26일 경북대학교 병원 영안실에서 합동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는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범죄 영화로 기대반 두려움반의 무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었지요.
영화의 초반부에 도룡뇽을 잡으러 해맑은 모습으로 뛰어가던 아이의 뒷모습.
빨간 망토를 펄럭이며... 그 모습이 마지막 모습이였습니다.
아이들이 없어진 날은 하필 선거일이였고, 어른들의 안중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그렇게 소리 소문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한 마을에서 한꺼번에 5명이나 실종된 아이들.
아이들을 잃은 부모들은 생업을 내팽게치고 자식찾기에 혈안이 되었지요.
티비에 출연하기도 하고 무당의 말을 따라 전국 방방곳곳을 찾아다니고...
리뷰어도 자식을 키우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참 가슴아픈 장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자식의 생사조차도 모르고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을 한사코 기다려야 하는 마음이란...
뭐라 말로서 형언할 수 없겠죠.
다시 영화 이야기로 들어가서,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이라고 불리우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게 됩니다.
그 결과, 대대적인 수사와 어마어마한 인력이 동원되어 아이들이 사라졌던 와룡산을
이잡듯이 뒤졌으나, 결국 아이들을 찾지 못하고 수사를 종결짓게 되었지요.
근데 왜?! 그때 아이들을 찾지 못했던건지 참 아이러니 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마을 근처 바로 그 산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죠.
영화에서는 불미스러운 일로 명예롭던 직장에서 좌천하게된 강PD(박용우)와
이 사건에 무한한 관심이 있는 황교수(류승룡)가 나와 사건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황교수는 자신의 분석에 따라 범인을 종호 부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의심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종호네 집 안 구들장이며 화장실이며 다 부수고 파내게 됩니다.
이 일은 자식을 잃은 슬픔에 빠져있는 종호 부모를 두번 죽이는 일이 되어버렸지요...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사실상 범인을 찾지 못했기에 허구로 결말을 채워넣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억지로 끼워맞추려고 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사실에 입각하여 종호 엄마의 마지막 멘트와 이유를 알게 되면
그 보다 마음이 미어질 수는 없지요.
이 글을 적고 있는 리뷰어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들의 생명과 소중한 꿈을 앗아가는
이런 범죄 영화(그 놈 목소리, 세븐데이즈와 같은)를 볼때면
늘 두렵기도 하고 가슴이 미어지고 아픕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사건을 재조명하여 이 사건이 잊히지 않길...
그리고 그 범인이 잡히거나 죽을때까지 죄책감에 천벌을 받길...
또 한가지! 공소시효가 없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듭니다.
리뷰어의 총평 : 이 사건 자체가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미제사건이므로 결말까지 욕심낸다면 안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결말을 허구로 어떻게든 짜맞춰 보려는 시도가 약간 무리가 아니였나 하는 마음이 조금 들었지요.
그리고 이 작품은 죽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 사건이 그냥 잊히지 않길 바라는 것이 중점이며,
공소시효라는 법제도가 보안이 되어 언제라도 범죄자는 꼭 법의 심판을 받고 죗값을 치르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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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
범죄 영화에 관심이 많으신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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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별빛 은하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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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아이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다. 이 두 가지 문장만으로도 충분히 짐작 가능한 사건이다. 한 때 길거리 전단지에서, 과자 봉지에서, 공중전화 카드에서, 담배 케이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다섯 명의 아이들. 잊혀져가던 아이들을 다시 불러 낸 건, <리턴>의 이규만 감독이다. 죽은 자는 돌아왔지만, 죽인 자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는 통한의 사건. ‘개구리소년실종사건’이다.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 뒷산으로 도롱용을 잡으러 간 다섯 명의 초등학생들이 사라졌다. 연인원 30만명이 동원돼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결국 아이들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2002년, 신축 공사장에서 유골이 발견됐다. 범인은 끝내 잡지 못했다. 그리고 2006년 공소시효 만료로 끝내 미해결 상태로 종결됐다. 실화를, 그것도 미제로 남은 사건을 영화화하는 데에는 난관이 많다. 과도한 상상력을 가미했다가는 상업적이라 비판받기 쉽고, 있는 그대로만 전달했다가는 대중에게 외면 받는다. 이러한 딜레마 앞에서 고민했을 <아이들...>은 전반은 실화에, 후반은 스릴러에 중점을 두는 방법으로 사건을 재구성 해 나간다. 하지만 이 속에서도 고민해야 할 난제는 남는다. 실체조차 없는 범인을 어떻게 형상화 할까? <살인의 추억> <그놈 목소리>와는 어떻게 차별화 할까?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에는 어떻게 다가갈까? <아이들...>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그 많은 선택 앞에서 고민했을 감독의 얼굴이 아른거린다는 점이다. ‘덕분에’ 영화는 실제 사건을 대하는 진정성을 확보한다. 하지만 ‘때문에’, 전반적으로 머뭇거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 영화적 쾌감에 손상을 준다는 얘기다. 궤를 달리하는 전후반 구성도, 완성도의 편차라는 적지 않은 누수를 발생시킨다. 전반부는 “잘못된 루머들로 상처받은 부모들의 명예회복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감독의 의지를 보여주는데 주력한다. 외계인 납치설, 암매장설, 앵벌이설, 인신매매설 등 갖가지 소문들 속에서 감독이 주목한 건, ‘한 아이의 부모가 유괴를 가장해 죽인 후, 집에 암매장했다’는 가설이다. 이를 위해 영화는 특종에 목말라하는 다큐멘터리 PD 강지승(박용우), 형사 박경식(성동일), 피해자 종호의 아버지(성지루)와 그를 범인으로 모는 교수 황우혁(류승룡)을 끌어들인다. 이들 중 전반부를 지탱시키는 큰 힘은 황우혁으로부터 기인한다. 그는 자신이 경계하는 ‘인지부조화(현실이 충돌할 경우 심리적 불편을 덜기 위해 거짓된 사실을 믿게 된다)’의 이론 속으로 스스로 함몰되어 간다. 자신이 믿는 이론이 위기에 처하면, 다른 이론을 들어 방어한다. 그게 무너지면 또 다른 근거를 들어 막아낸다. 끝나지 않는, 끝나지 않을 그의 주장들. 그건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은 ‘개구리소년실종사건’의 성질과 맞닿아 묘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영화는 사실보다 상상에 기대 극을 전개시킨다. 여기엔 스릴러 영화의 단골손님인 사이코 패스가 있고, 추격전이 있고, 정의를 외치는 영웅이 있다. 하지만 영화는 상상의 무한 자유가 허용된 순간, 그 자유를 감당해 내지 못하는 인상이다. 용의자가 도축업자라는 설정은 너무나 자극적이다. 그가 자신을 의심하는 강지승의 딸을 납치하려 하는 부분은 지나치게 억지스럽다. 그리고 소 도축장에서 만난 용의자과 지승의 육탄전은 지나치게 우연적이다. 이것들이 결국 전반부의 리얼리티마저 상쇄시키고 만다. 사실과 상상 사이에서 종종 흔들리는 영화에, 그래도 확실하게 뿌리 내리고 있는 게 있다면 배우들이다. 박용우, 성동일, 류승룡, 성지루, 김여진의 연기는 <아이들...>이 어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기다.
| 글_정시우 기자 ( siwoorain@movis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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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가진 부모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