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밤의 주인공이 누구 같아? 마지막에 손님들을 기쁘게 하는 건 우리야.”
국제영화제에서의 최고상 수상, 네티즌 평점 상위권으로 개봉 전부터 흥미를 끌었던
<양과자점 코안도르>를 소개합니다.
제목부터 양과자점을 배경으로 한 영화 특유의 달콤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또 말괄량이 시골 아가씨 나츠메로 등장하는 아오이 유우는 우리나라에서도
청순한 이미지로 잘 알려진 배우입니다.
마냥 조용하고 얌전할 것 같은 분위기의 아오이 유우가 어떻게 대찬 성격의
나츠메를 연기할지 기대가 되네요.

일본 영화 특유의 서정과 단조로움은, 헐리웃 액션 영화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에게 자칫 지루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영화는 국내개봉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보통이에요.
과장되지 않은 일상적인 대사와 극적인 클라이막스가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만큼 비어 있는 화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있습니다.

약혼자를 찾아 시골에서 상경한 나츠메는 확실히 독립적인 여성입니다.
하지만 주관이 또렷한 만큼 남들에게는 비호감으로 비춰질 수 있죠.
진짜 전문가들인 코안도르 파티쉐들이 보기에 시골 케이크 집 딸이라는
나츠메는 애송이에 불과할 뿐입니다.
나츠메는 그들의 냉정한 평가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발하기도 하고 따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진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영화 초반에는 그저 대찬 성격의 아가씨로만 비춰지던 나츠메가 확실히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파티쉐로서의 실력으로나, 어른으로서나.

또 한 명의 주인공인 토무라. 그는 과거 굉장히 열성적이고 능력도 인정받는
천재 파티쉐였습니다. 하지만 8년 전 불의의 사고로 더는 케이크를
만들지 못하는 트라우마에 빠지게 되죠.
일을 그만둔 이후 케이크 평론가나 교수로서 지내고 있지만,
토무라에게는 언제나 다시 케이크를 만들고 싶다는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나츠메가 코안도르에서 차근차근 자리를 잡아갈 무렵, 만찬회 디저트를
담당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맡게 됩니다.
업계에서 코안도르의 이름을 명실공히 높일 수 있는 최고의 기회.
하지만 불행은 코안도르를 빗겨가지 않는데요.
동료들은 하나 둘 떠나가고, 가게가 폐업 위기에 몰린 상황.
나츠메는 평소 늘 투닥거리기만 했던 토무라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케이크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여전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토무라는 과연 나츠메의 부탁을 받아들여 줄까요?

나츠메는 다른 동료들에 비해 베이킹 실력도 부족하고, 의욕은 있지만 대책은 없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주변인들은 다들 그녀에게 냉정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나츠메의 열정에 반해 그녀를 도와주게 되죠.
코안도르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나츠메, 그녀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양과자점 코안도르>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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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기분을 해소하고 싶으신 분
베이킹을 주제로 한 영화․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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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홍민지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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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쉐가 되겠다고 도쿄로 건너간 남자친구를 찾아 무작정 상경한 나츠메(아오이 유우). 남자친구가 일했던 양과자점 ‘파티쉐리 코안도르’(이하 ‘코안도르’)에 도착하지만 사장인 요리코(토다 케이코)는 오래전에 그만뒀다는 말을 전한다. 나츠메는 도쿄에서 남자친구를 찾기 위해 코안도르의 견습생으로 취직한다. 고향에서 케이크 좀 만들어봤다는 자부심 하나로 일을 시작하지만 매일 사고치기 일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맛있는 케이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어느날 요리코는 만찬회 계약을 성사시키고 귀가하던 중 사고로 입원하게 되고, 코안도르는 잠정적으로 문을 닫게 된다. 만찬회날은 다가오고, 나츠메는 8년 전 사고로 더 이상 케이크를 만들 수 없게 된 전설적인 파티쉐 토무라(에구치 요스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맛있는 음식이 등장하는 영화는 후식처럼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내놓는다. <달콤 쌉사름한 초콜릿>은 두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을,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는 어릴 적 유괴당한 주인공의 상처를 드러낸다. 이들 영화에서 달콤한 초콜릿과 케이크는 사람들의 상처를 잊게 해주는 만병통치약으로 행복을 가져다준다. 아오이 유우가 파티쉐로 출연하는 <양과자점 코안도르>도 마찬가지다. 영화는 코안도르라는 가게를 배경으로 아물지 않는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을 이끌어가는 나츠메는 실연의 아픔을, 토무라는 가족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이들은 자신이 만든 케이크로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지만, 정작 자신들의 행복을 챙기지 못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 인물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남을 위한 그리고 자신을 위한 달콤한 케이크를 만들어간다. 케이크가 주는 달콤함과는 반대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우울하다. 사람들의 쓸쓸한 인생이야기가 나오는 탓에 우울한 분위기는 전면에 깔린다. 극적인 이야기보다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다소 느리게 진행되어 지루한감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아오이 유우가 환기시켜준다. 이전까지 청순한 매력을 발산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말괄량이로 변신, 영화의 활력소를 담당한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처럼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아오이 유우는 명랑함으로 유쾌함을 준다. 그와 더불어 영화에 생기를 돌게 만드는 건 케이크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케이크 향연은 오감을 자극한다. 극중 나츠메가 직접 만든 ‘초콜릿 쇼트 케이크’부터 ‘카시스 프로마쥬’, 그리고 만찬회에 내놓은 ‘가렛 데 로와’까지 눈길을 사로잡는다.
2011년 7월 27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 (zzack08@movi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