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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2009)

조회수 5,084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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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술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시나요?
  • 유쾌한 로드무비를 기대한다면.
  •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자의 최후가 궁금하다면.
  • 캐릭터의 매력이란 이런 것.
  • 상영관과 시간을 꼭 확인하시길.

Bad 음~글쎄요

  • 배우 낯설고, 감독 낯설고, 블록버스터 더더욱 아니고.
  • 술과 여자에 깊은 상처가 있다면...
  • 로드무비라는 장르자체를 싫어하는 분도 있을 테죠.

인터뷰

  • 이 영화의 등록된 인터뷰가 없습니다.

시놉시스


첫 잔에 웃고 막잔에 눈물 쏙 빼는 술과 여자의 공통점 - 남자라면, 거절할 수 없다?!


실연당한 혁진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된 술자리. 친구들은 술기운에 내일 당장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떠나자고 의견을 모은다. 하지만 다음날, 터미널에 도착한 멤버는 달랑 혁진 뿐. 술에 뻗은 친구들 때문에 시작부터 꼬여버린 혁진의 여행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에게도 행운은 찾아오는 것일까? 힘들게 도착한 펜션에서 혁진은 '고맙게 생긴' 미모의 옆방녀를 발견하고, 때마침 그녀도 혁진에게 술을 사달라 조르며 은근히 유혹하는데…. 과연 혁진의 정선 로맨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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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하자마자 전주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등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노영석 감독의
<낮술>은 그 이름 만큼이나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인류의 치료제이자 동시에 독약인 '술'에
집중하고 있다. 술 그 자체만이 아닌 술을 통해 생성되는 여행의 추억들, 술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속내들, 그리고 영화의 카피라이트처럼 술 같이 거절할 수 없는 여자, 이성도 바라보고 있다.
이런 시선들과 함께 주인공 혁진 (송삼동분) 이 홀로 외로이 강원도 정선과 강릉을 여행하면서
'술' 때문에 생긴 난잡한 추억 아닌 추억들은 마치 우리가 느끼는 공감과 함께 스크린에 나타난다.

 

사람은 대체 왜 술을 마실까? 영화나 소설, 드라마 같은 대중매체에서 술은 단지 안 좋은 기억들을
잊기 위해, 그 고통을 덜어내기위한 일종의 진통제로 자리 잡고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도 사람들이
술을 접하는 이유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단순히 술의 진한 알코올 맛을 느끼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고, 남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낮술>에서는 '술'을 먹는 이유 보다는, 술의 사회적 의미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영화의 시작부터 주인공을 비롯한 친구들을 옹기종기 모여 술을 마시며 미소를 띈채로 여자친구를
주제로 한 온갖 말들이 오고 간다. 보통 술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며는 누구나 한번 쯤은 '왜 친구들끼리
만나는데 꼭 술을 마셔야하냐?'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을 하기 이 전에 왜 술을 먹으며 왜 친구들을 만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가 친구들을 만나는 이유는 주로 같이 흥을 즐기기 위해서 이다. 그럼 우리는 왜 흥을 즐길까?
그것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비롯되는 피로를 친구들과 함께 해소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거기서 '술'은
일종의 촉매제로 작용한다. 술을 먹음으로써 취기에 의지해 더욱 더 진솔한 이야기들을 꺼내들고,
현실에 찌든 정신을 잠시 내려놓은채 술을 마시는 이들과 새로운 차원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에 '술'은 단순히 마신다기 보다는, 일종의 도피로 볼 수 있다.

 

 

친구가 취기에 꺼낸 '정선으로 여행가자' 라는 빈 말을 듣고 정말로 정선으로 오게된 혁진. 혁진은
정선을 떠나 경포대를 보기위해 강릉으로 가려고 하는 혁진에게 낯선 여자가 술을 사달라고 한다.
여기서 가장 주된 술의 기능이 등장한다. 바로 사람과 사람간의 연결점, 술은 거기에 연결점들을
이어주는 중매쟁이의 역할을 담당한다.


 

서로 오가는 술잔에 어색함은 점점 친근함으로 변하고, 굳게 닫혀있었던 입술에서 점점 서로의
궁금증에 대한 질문들이 나오고, 이윽고 대화는 활기를 띄운다.이처럼 술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취기'는 사람들의 껍데기를 벗겨주고 서로에게 좀 더 진실된 상태로 비춰준다.

 

 

 

그러나 이러한 '취기'가 항상 좋은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향정신성 약물을 과용하면 마치
마약에 중독되는 것처럼, 이러한 '취기'의 심도가 선을 넘어서는 순간, 말그대로 인간은 정신과 함께
의식을 버린다. 이러한 모습은 <낮술>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계속되는 음주로 인해 그 여자와
잠자리를 하게된 혁진, 그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때 그는 팬티차림으로 한 겨울 고속도로에
버려져있었다.
그리고 시작되는 지난 날에 대한 후회... 이러한 일들은 이미 우리 주위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너무나도 솔직해진 탓에, 너무나도 벌거벗었기 때문에,
안들어도 되는 진실들을 알았기 때문에, 그리고 찰나의 도피가 아닌 영겁의 도피를
바랬기 때문에 결국은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

 

이처럼 술은 현대인들의 도피처이자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 세상에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자 주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술을 많이 마신다는 것은 곧 현실에서 자주
도피하고 싶을 만큼 많고 뜨거운 역경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니까. 취기에 취해 빨간 얼굴에
미소를 띄워 잠시동안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는 것도 좋지만, 나는 사람들이 술을 먹지 않고도
해맑게 웃는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다
.
술의 의미를 알고싶은 사람
술은 먹고싶은 돈은 없고, 눈으로라도 술을 마시고싶은 사람
글: 시네박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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