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라는 소재는 그것만으로도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영화로 제작되어 왔는데요.
‘여성들만의’뱀파이어 세계를 다룬 경우는 생소합니다.
남자들은 너무 강하고 집착이 대단하기 때문에 절대 뱀파이어로 만들지 않는다는
‘그룹’의 리더 루이즈. 그녀는 강하지만 과거의 연인을 잊지 못하고 있는 등
인간적인 모습도 갖고 있는 뱀파이어입니다.
‘그룹’의 그녀들은 언뜻 보기에 여성으로서 최고의 삶을 누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리 몸을 마구 굴려도 늙지도, 살찌지도, 임신하지도, 중독되지도 않죠.
막강한 재력으로 무장한 그녀들은 밤의 백화점을 통째로 빌려
활보하는 등 무궁무진한 활약을 펼칩니다.
하지만 화려한 세계 이면에는 어둠도 있는 법. 영원히 사랑을 할 수 없고,
평범한 여자로서의 생을 포기해야만 하는 그녀들에게는 각자의 아픔이 있습니다.
뱀파이어가 되기 전 남편과 아이가 있었다는 샤롯테는 끝내 과거의 자신을 잊지 못합니다.
남성에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하룻밤이 전부인 노라는 언제나 외로움에 시달립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합류한 주인공, 레나는 어떨까요?
그녀는 완전히 밤에 세계에 젖어들어 뱀파이어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다른 멤버들처럼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게 될까요.
대부분의 뱀파이어물이 흡혈귀의 잔혹함에 포커스를 맞추거나,
혹은 인간과의 로맨스를 주로 다루는 반면 철저히 여성 뱀파이어들의 삶을 다루는
<위 아더 나이트>는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사실 여성 캐릭터들만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꾸려내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지나치게 감성적이거나, 한쪽에 치우쳐 관객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약점이 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의 특징을 더 드러냄으로서 감동을 주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극중 그룹의 리더인 루이즈가 대표적입니다. 여성 보스답게 권위적이거나 다른 멤버들을
제멋대로 다루지 않는 성격이죠.
남성 보스였다면 아마 달랐을 겁니다. 어쩌면 그쪽이 영화 전체의 갈등을 조성하는 등
시놉시스의 굴곡을 좀더 잘 형성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친구처럼 멤버들의 고민을 이해해 주고 해결해주려 노력하는 등
여성 뱀파이어가 있었을 때는 이런 느낌이겠구나~하는 것을 그대로 표현해 냅니다.
짧은 킬링타임 속에 많은 것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기존의 뱀파이어물과 다른 점, <위 아더 나이트>만의 특징에 주목하며 보면
더 감동적이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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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뱀파이어물을 즐기시는 분
잔잔한 슬픔과 스릴러의 조합을 원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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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홍민지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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