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온 남자들은 ‘코믹버전’인데, 집 나간 아내는 ‘멜로버전’이네. 차암~ 언발런스하죠잉~
컬트적인 유머랄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유머일지는 의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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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완벽한 외모, 섹시한 보이스의 인기 음악평론가 성희(지진희)는 어느 날, 라디오 생방송 중 일방적으로 이혼을 선언하고, 십년지기 친구 동민(양익준)과 도망치듯 강릉으로 떠난다. 다음날 아침, 걱정스런 맘에 아내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죄책감에 시달리던 두 남자는 결국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이건 뭥미? 아내는 한 통의 편지만을 남기고 집을 나가버렸다. 그것도 치사하게 남편보다 하루 먼저! 3년이나 같이 살았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대책없는 그들, 대책없는 유머!!
집나온 남자들
2010년 4월에 개봉하여 신선한 웃음을 준 [집나온 남자들]을 소개합니다. 이 영화는 [여교수의 은밀한매력]'이하'감독 작품인데요. 다소 난해한 사회적 문제를 유머와 풍자로 풀어냈다는 평을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죠. 다만 전작에서 극찬과 비평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갔고, 이로인하여 호불호가 갈리는 감독이다... 라는 인상을 남긴게 사실입니다. [집나온 남자들] 또한 사회적 문제, 우리 가정의 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이했지만 다소 지루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평이 있는데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조금 다릅니다.이 영화 꽤나 괜찮게 느껴집니다!
인기 음악평론가 '지성희(지진희)'는 자신이 진행하던 라이오 프로그램에서 돌발적으로 '아내와의 이혼'을 선포하게 됩니다. 이런 무자비한 이혼소식을 접한 아내의 마음이 어떨까... 라는 걱정도 잠시, 아내는 라디오도 듣기전에 이미 홀연히 떠난 후였죠.
폼나게 이혼하고 싶었던 주인공은 아내를 찾아 일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친구인 동민과 함께 떠나고 되고 온갖 생고생을 다하게 됩니다. 그들의 모험에 합류하게 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아내의 오빠 '유곽'이었습니다. 이 세남자의 해괴한 여행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입니다.
참 난해하기도 하고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전작에서도 느꼈지만 '이하감독'의 웃음코드는 '장진'감독과 비슷합니다. 솔직담백하지만 허무하기도 하고...어이가 없어서 '픽'하고 터지는 웃음이랄까요? 뭐 취향에 따라 박수를 치며 웃는분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
-영화는..!
이 영화는 친절하지 않습니다. 굵직한 줄거리만 줄뿐이지 부수적인 설명이 부족합니다. 왜 싸우게 되서 이혼을 결심하고... 왜 아내는 훌쩍 떠났어야 했을까요? 이런저런 생각에 '해답'을 찾아 영화를 보지만 쉽게 답을 주지 않습니다. 마치 시작된 영화관에 조심스레 들어와 영화를 중반부터 보는 느낌이랄까요?
지인은 이 영화를 '엉성하다'라고 표현했는데요. 제가 보기엔 큰 퍼즐 몇조각만을 주고 나머지는 관람하는 사람에게 '자유롭게 상상해라'라는 여백을 준게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왜, 왜, 왜? 라는 질문을 되새기고 제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맞춰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하감독은 사회적 이슈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꼬집기를 시도합니다. [집나온 남자들]은 우리가 어렸을적부터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원래 그렇다... 라고 생각했던 남녀간의 성역할 그리고 그들이 공존해야 되는 사회적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남자라는 이유로 또 여자라는 이유로 우리 모두가 어쩔수 없이 택해야 했던 행동들이 우리 시대의 오래된 관습과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라는 질문을 던져주죠.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은 여성지향적 그리고 여성을 위한 느낌으로 채워졌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꼭 아내를 찾아야겠다는 주인공의 다짐과는 달리 세명의 남자가 함께하는 시간이 더 즐겁고 유쾌해 보이는것은 왜일까요? 남자를 남편으로써 여자를 부인으로써... 사회적 환경에 끼워맞춰 가부장적 사회의 둘레를 계속 이어나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여실히 꼬집어 주고 있습니다!
때론 유쾌하게 때론 허무하게... 그리고 천천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집나온 남자들] 그들은 집나간 아내를 찾을수 있을까요? 또 그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궁금하면 지금 바로 영화를 감상해 보시죠 ^^
장진감독의 웃음코드와 맞는분!
좀더 생각하고 좀더 여백이 필요한 당신에게!
글: 에동해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집 나온 남자들>은 묻는다. 당신은 한 이불 덮고 자는 당신의 배우자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더 많은 관계에 대입해서 물어도, 무리는 없다. 당신이 당신의 애인과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 많은 것들이 실재할까. 당신이 당신의 부모, 당신의 자녀, 혹은 당신의 친구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모두 진실일까. <집 나온 남자들>은 아내(혹은 전 애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자신했던 남자들이 그게 아니었음을 알게 된 후 겪는 혼란기다. 더불어, 새로운 진실을 부정하던 남자들이 이를 인정해 가는 때 늦은 성장기이자, 우정을 쌓아가는 여행기이기도 하다.음악평론가 성희(지진희)는 라디오 생방송 도중, “아내에게 이혼하자고 말할 계획”을 공개하는 철없는 남자. 그게 폼 나는 이혼 발표라고 생각하는 성희는 그러나 자신보다 한발 앞서 이별 편지를 남기고 떠난 아내, 영심에게 배신감을 느낀다.(이런 걸 두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한다지, 아마.) 아내가 자신의 뒤통수를 쳤다고 생각하는 성희는 결국 아내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고 친한 후배 동민(양익준)에게 SOS를 친다. 그런데 이게 또 재미있는 게, 동민은 아내의 전 남자친구다. 집 나간 아내를 찾기 위해 집을 나온 남편과, 그녀의 전 남자친구라. 이게 웬 황당무계한 시추에이션!일단 출발은 좋다. 기본 이상은 하는 흥미로운 설정을 안고 달리는 <집 나온 남자들>은 그 설정에 덧대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캐릭터로 재기발랄함에서 동력을 더한다. 영심의 과거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한 때 의지했다는 술집 점쟁이가 엮이고, 그녀의 친한 친구였다는 다단계 판매원이 꼬이더니, 급기야 ‘듣도 보도 못한’ 그녀의 제비족 오빠(이문식)가 엉킨다. 이처럼 영화는 교집합이라고는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영심의 과거를 미스터리로 몰고 간다. 양파 껍질 벗듯 드러나는 영심의 과거와 마주해야 하는 주인공들의 심란한 마음을 관객들에게로 합승시키는 감정의 연출력도 나쁘지 않다. 특히 쫀득쫀득한 말장난들과 “여기가 네이버 카페인 줄 아냐? 마음대로 가입하고 탈퇴하게?” 식의 대사가 재치있고,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사실감 넘치는 연기도 상당히 생동감 넘친다.하지만 영화는 마지막 주행에서 스스로 비포장도로로 선회하고 만다. 후반부까지 이 영화가 지닌 매력 중 하나는 영심의 정체가 갖는 묘한 기대감이었다. 즉 영화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영심을 편지 음성을 통해,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에 의해, 또 몇몇의 실루엣으로 짧게 등장시킬 뿐 얼굴은 비공개로 둔다. 성희가 오랜 여행 끝에 영심과 재회했을 때 역시 카메라는 그녀의 얼굴을 제외한 몸만을 담아냄으로서 그녀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때문에 관객은 자연스럽게 영심의 정체와 더 나아가 영심 역을 맡은 배우의 얼굴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김규리(개명하기 전 김민선)임이 밝혀지는 순간 돌아오는 건 허탈감이다.(홍보가 되고 있음으로 스포일러는 아니다.) 영화는 그녀를 파스텔 톤의 화면과 감성적인 음악으로 마치 화보의 한 장면에 나오는 인물처럼 잡아내는데, 이러한 선택이 현실에 착지하며 내달리던 영화의 느낌을 순식간에 판타지 무비로 둔갑시켜 버리고 만다. <집 나온 남자들>의 최대 장점인 질펀하고 음탕한 코믹함들이 멜로드라마에서 튀어 나온 듯한 김규리의 캐릭터로 인해 상쇄 돼 버리는 것이다.‘가지 않았어도 될 길’로 갔던 영화는 마지막 순간, 다행히 제자리로 돌아오기는 한다. 감독은 마지막 순간에 술에 취한 세 남자가 영심에게 독백하는 장면을 캠코더에 담아내는데, 인공미를 최대한 배제한 이 장면이 뜻밖의 가슴 찡한 울림을 안긴다.(실제로 이 장면에서 배우들은 취중상태에서 연기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 번 탈선했던 영화의 전과 기록이 지워지는 건 아니다. 앞선 특별 출연 캐스팅의 선택이 더 아쉬운 이유다.
2010년 4월 2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 ( siwoorain@movis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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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 그들, 대책없는 유머!!
집나온 남자들
2010년 4월에 개봉하여 신선한 웃음을 준 [집나온 남자들]을 소개합니다.
-영화는..!
이 영화는 친절하지 않습니다. 굵직한 줄거리만 줄뿐이지 부수적인 설명이 부족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하감독은 사회적 이슈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꼬집기를 시도합니다.
장진감독의 웃음코드와 맞는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