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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2009)

조회수 6,188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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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

    • 파일조
      10.0
    • 네이버
      9.0
  • 전문가 평점

    • 오락성
      7.0
    • 작품성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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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리뷰

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일본이 사랑해마지 않는 배우 츠츠미 신이치를 주목하라!
  • <갈릴레오>의 팬들이라면 엔드 크레딧을 사수하시길! 친숙한 테마곡이 기다리고 있을테니.
  • 원작이면 원작, 영화면 영화. 이런 작품들 때문에 일본 문화계가 부러워질 수밖에.

Bad 음~글쎄요

  • 일본영화 특유의 심심함을 견디지 못한다면.
  • 2시간을 넘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울지도.
  • 주제곡으로 만족하라고? 우리 시바사키 코우의 활약이 미비하잖아!

인터뷰

  • 이 영화의 등록된 인터뷰가 없습니다.

시놉시스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든 천재 수학자 VS 사건을 파헤치는 천재 물리학자!

두 남자의 뜨거운 대결이 시작됐다!



어느 날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남자의 시신이 발견된다. 사망자가 ‘토가시 신지’임이 판명되자,,

그의 행적을 조사한 ‘우츠미’ 형사는 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로 전 아내 ‘야스코’를 지목한다.

하지만 그녀의 완벽한 알리바이에 수사의 한계에 부딪힌 우츠미는 천재 탐정 ‘갈릴레오’라

불리는 물리학자 ‘유카와’ 교수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사건의 전말을 확인한 유카와는

용의자의 옆집에 사는 남자가 대학시절 유일하게 수학 천재로 인정했던 동창 ‘이시가미’란

사실에 그가 야스코의 뒤에서 알리바이를 조작하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이시가미와

접촉하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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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자 X의 헌신'     일본 대표적인 추리 소설가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이다.
뛰어난 두뇌싸움으로 소설은 물론 영화 역시 큰 화제를 일으켰고, 이 후 우리나라에서도 <용의자X>라는
이름으로
개봉했었다. <용의자X>는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류승범의 뛰어난 연기력
으로 많은 관객들이 오랫 동안 기억하고 있는 작품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흔히 추리 영화는 그 타겟이 어느 곳에 맞춰지느냐에 따라 느낌이 굉장히 달라진다.
일반적인 추리소설이나 추리영화에 등장하는 추리의 목적은 '누가 그랬는가'이다.
즉,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제한된 공간 또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 터지고, 등장인물들은 대개의 경우 제한된 인물들
속에서 과연 누가 그 사건의 주범일지를 찾아내는 데 골몰한다. 등장인물들의 알리바이를 추적하고 시간적,
공간적 관계에 적확하게 들어맞는 사건의 흐름을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추리의 목적이 '누가 그랬는가'가 아닌 '왜 그랬는가'로 넘어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경우 범인이 누구인지는 보통 처음부터 알려지거나 설사 미지의 상태라 해도 금방 쉽사리 드러난다.
중요한 것은 그 뒤에 범인이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 <용의자 X의 헌신>도 유사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추리극인 양 위장했지만, 사실 이 영화는 인간 감정의 어떤 지독한 단면을 품고 있는 드라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해. 감독은 그런 주인공을 이해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래서 좋았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어느 운동장 언저리에서 온통 발가벗겨진 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신이 발견된다.
남자의 신원은 무직의 토가시 신지로 밝혀지고, 유력한 용의자로 그의 전처인
하나오카 야스코(마츠유키 야스코)가 지목된다.
    야스코가 과거에 호스티스였다가 독립해 도시락 가게를 차렸고, 신지가 살해당하기 며칠 전부터
이러한 야스코의 흔적을 밟았다는 점에서 야스코는 뗄려야 뗄 수 없는 용의선상의 인물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신지가 살해당했을 시각에 딸과 함께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었다는 야스코의 알리바이는 어딜 봐도 완벽하다.         이러한 완벽한 알리바이로 인해 난관에 부딪힌 담당 형사 우츠미(시바사키 코우)와 쿠도(단칸)는 쿠도의
대학 동창이자
'갈릴레오'라는 별명의 탐정으로 유명한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후쿠야마 마사히루)를 찾아간다.
사건의 이면을 파헤치던 중 유카와는 야스코의 이웃에 자신의 대학 동창이자 천재 수학자인
이시가미 테츠야(츠츠미 신이치)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가 이번 사건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이윽고 오랜만에 재회하게 된 두 사람. 이시가미는 유카와에게 '아무도 풀 수 없는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 것 중 무엇이 더 어려울까?'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며 모종의 게임을 제안한다.
과연 이시가미가 만든 이 문제들의 답은 대체 무엇이며, 이시가미는 왜 야스코를 위해 이런 일들을 벌이는 것일까.       영화는 초반부터 사건을 별다른 숨김의 구석 없이 웬만한 기본 정보를 다 알려주고, 누가 그랬는지도 버젓이 보여준다.
때문에 범인이 토가시 신지의 전처인 야스코라는 사실은 스포일러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
영화가 정작 문제 삼고자 하는 것은 이 사건을 두고 야스코의 이웃인 이시가미의 태도이다.
이시가미는 천부적인 논리력으로 사건의 알리바이를 완벽하게 만들어나가는데,
도대체 야스코의 이웃에 사는 것 외에는 사건과 별다른 관련이 없는 것같은 그가
왜 이렇게까지 야스코를 도와주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다.         때문에 관객은 1차적으로 알리바이를 끊임없이 만들어나가는 이시가미와 이를 풀려고 안간힘을 쓰는
유카와의 두뇌대결에 집중하면서 2차적으로 그 배경에 깔려있는 이시가미의 심리는 과연 어떤 색을
띠고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품게 된다. 이성적 추리 대결로 겉을 포장해 놓고,
사실 중요한 알맹이는 이성과 논리로 다 설명이 되지 않는 인간의 심리 탐구로 가득차 있는 것이다.     이에 걸맞게 영화는 탄탄한 대본과 연기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 물론 워낙에 원작 소설의 밀도가 탄탄하긴 하다.
그런 점을 비교해 볼 때 영화는 상당히 침착하면서도 분명하게 원작의 매력을 재현한 것 같아 다행이다.
오버하지 않고 어떨 때는 굉장히 자제하는 듯한 영화음악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품격 있게 유지시켜주면서
다른 외적 요소에 휘둘리지 않고 단지 이야기의 팽팽함과 배우들의 꽉 짜여진 감정 연기에 몰두하게 해 준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 또한 이에 부끄럽지 않게 훌륭한데, 특히 이시가미 역의 츠츠미 신이치는
베테랑 배우답게 캐릭터의 매력을 스크린에 완전히 옮겨놓는 데 성공했다.     감정적으로 절대 오버하지 않고 오히려 절제에 절제를 거듭하지만 그의 세심한 표정연기에서 감정의 급격한 변화를
느낄 수 있고, 
결말에 가서 완전히 밝혀지는 그의 심정은 그래서 더욱 파괴력 있게 다가온다.             이 영화의 감독인 니시타니 히로시는 일본에서 드라마 <하얀거탑>의 연출자로도 유명하다.
그 때문인지, 내가 일본판 <하얀거탑>을 보진 못했지만 한국판 <하얀거탑>을 통해서라도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의 
분위기가 <용의자 X의 헌신>에서도 풍긴다. 실수는 용납될 수 없는 어떤 심리적인 전쟁터 속에서 결국은
그 모습을 드러내고야 마는 인간의 욕망이 낳는 비극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공통된다고나 할까.
<하얀거탑>에서는 그런 안타까운 욕망이 다소 이기적으로 표출됐다면,
<용의자 X의 헌신>에서는 한결 이타적으로 표출됐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듯 영화는 치밀한 두뇌게임인 줄로만 알고 접근했던 관객들에게 질 좋은 두뇌게임은 물론이요.
예상치 못한 감정적 파장까지 불러일으키고, 이를 통해 이성이 끼어들 틈이 없는 인간애에 어떤 거대한 단면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단순히 잘 빠진 미스터리물의 수준을 넘어선다.     이는 탄탄한 원작의 힘이 크지만 그 원작의 매력에 너무 빠진 나머지 성의없이 옮기는 데만 급급하지 않고
영화적 매력과 감정적 깊이를 두루 살리는 데 성공한 연출의 힘도 크다.
'기하 문제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함수 문제라든가' 하는 영화 속 대사처럼,  <용의자 X의 헌신>은
인간의 이성을 시험하는 추리물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인간의 감성을 검증하는 휴먼드라마였다.
     
<용의자X>를 이미 본 사람!
<하얀거탑>의 연출자, 니시타니 히로시의 영화를 보고싶은 사람!
글: 이주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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