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있습니다. ‘ 내 연애의 모든 것’ 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이민정’ , ‘신하균’입니다. 신하균이라는 배우는 개인적으로 연기를 되게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민정이라는 배우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지요. 신하균이라는
배우를 제대로 알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브레인입니다. 그러고 보니, 신하균 이라는 배우를 드라마로 밖에
보지 못하다니.. 신세를 한탄했습니다. 이민정이라는 배우는 원더풀 라디오, 시라노; 연애조작단을 통해
연기를 실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신하균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영화는 잘 몰랐기 때문에, 영화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더 게임이라는 영화로써 주연은 신하균과 변희봉 이 나옵니다. 연기를
잘하는 두 배우가 나온다니 거기다가 손현주씨도 나옵니다. 솔약국집 아들들 추적자 등 연기대상을 탄
배우들이 2명이나 나왔군요. 우선 배우들의 연기력은 보기도 전에 압도당하는 군요.
이 영화를 한번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이 영화의 제목은 왜 더 게임인 것일까요? 게임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서로 적당히 내기를 걸어서 운에
맞기는 승부입니다. 물론 운이라기 하기보다는 실력이 앞설 수 있지요. 하지만 여기서 그들이 하는 게임은 이것입니다.
‘ 전화를 걸었을 때 상대방의 성별을 고르고 남/여 각자 번호를 하나씩 불러 그 사람의 성별을 맞추는 것입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이 게임은 정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자 또는 여자라는 성별 말고는 없다고 생각을 할 것이니까요.
또한 각자 번호를 하나씩 부름으로써 사기를 모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여기서 게임이라는 것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 위해 권모술수를 쓰는 것이지요. 내용을 앞으로 설명드리기 전에
이 게임은 정당하지 않다는 것을 먼저 밝혀드립니다.
영화 시작은 민희도(신하균)에게 강노식(변희봉)은 얼굴을 그려달라고 하며 시작합니다.
그렇게 강노식은 민희도에게 의도적인 접근을 합니다. 물론 그가 접근을 한 것은 그의 주치의가 그와 같은
체형과 뇌의 크기를 고려했을 것이지요. 그의 주치의는 강노식에게 잡혀있었습니다.물론 무엇이 그를 잡았는지는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강노식에게 벗어나기 위해서 그는 한가지 일을 합니다. 바로 뇌를 바꾸는 것이지요.
그 일을 통해서 그는 강노식의 속박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러한 뇌를 바꾸는 일에 결정된 사람이 바로
민희도입니다. 그렇게 민희도는 게임에서 지게 되고 그는 결국 강노식과 뇌가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되고
민희도는 강노식의 모든 권리를 이양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본성이 변하지 않습니다.
담배를 피울 때 성냥을 쓴다는 것과 같은 그러한 습관은 바뀌지 않습니다.
민희도는 자신을 한탄해 합니다. 그는 내기에서 져서 한탄스러운 것 일까요?
아니면 그 내기를 한 것에 대해서 자신이 후회스러울 까요? 강노식은 이렇게 말합니다.
속임수가 있었으나, 무엇보다도 공정한 내기 였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두 남자의 골격과 혈액형 그리고
부작용이 없을 정도로 일치하는 구조를 보면 이러한 완벽한 기회를 우연이라는 1/2 확률로 그는 날려버릴 까요?
영화 속에서 보면 그는 치밀한 사람입니다. 그가 이러한 우연한 기회를 날려버릴 정도로 허술한 사람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시 그들이 내기한 장면을 되돌아 갑니다. 그들은 번호를 고르게 되고, 성별을 고르게 됩니다.
성별은 결국 트렌스젠더가 되어 민희도는 지게 됩니다. 왜 트렌스젠더가 이 상황에서 섭외가 되었을까요?
바로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인 여자 목소리를 냈다면, 민희도가 이겼겠지만 계속
이야기를 듣다보니 남자 목소리도 들렸기 때문입니다. 또한 민희도의 핸드폰이 아닌 강노식의 핸드폰으로
한 것도 문제입니다. 그 핸드폰에는 어떠한 번호로 걸더라도 조작이 되있을 수가 있지요.
과연 그럼 이러한 거짓인 게임속에서 강노식은 왜 정당한 게임이라고 했을까요?
바로 내기를 하고 안하고의 여부만큼은 민희도가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그의 친구인 박창하라는 인물도 단지 그들은 단순한 내기를 하는 것 이다라는 것을 통해 민희도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도맡은 것도 사실입니다. 후에 박창하는 강노식이 이러한 일을 벌이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 합니다.
또한 민태석(손현주)와 늙어버린 조카 사이의 이야기는 재미가 있습니다. 노인의 역에서 20대 젊은 사람의
역할을 하는 변희봉의 연기와 그것을 보면서 장난을 치고 있는 주 알고 처음엔 웃으며 대답하다가, 나중에
사실을 알고 심각해지는 민태석도 이 영화의 숨은 주역중 하나입니다. 또한 자신의 얼굴이 변한 모습을 보고
놀라는 장면과, 사랑하는 애인을 주변에서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애절함은 그 나이에
연기를 했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들은 몸이 바뀌게 되었지만 강노식은 민희도의 기억을 탐내기 시작 합니다.
민희도의 기억이 없다면, 그 사랑을 즐기기도 사랑을 받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다시한번
내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 후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민희도인지 강노식인지 구별이 안가는 민희도의 몸을 가진
사람은 대학로에서 그림을 그리고, 자판기 커피를 좋아하는 민희도로 돌아온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담배를 성냥으로 불을 붙여 핀다던가하는 것은 결국 강노식이 되어버렸나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페르소나가 되었던 것이다. 페르소나란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즉 그들은 하나가 된 것이다. 포스터에서도 나타나 있듯이,
그들은 각자의 반대 성격을 가진다. 담배를 피우거나, 재력,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인간성 등 그들은 반대로
살아온 느낌을 얻는다. 하지만 그들 서로가 표현해낼 수 없었던 내부의 욕망의 표출이 그 두사람 으로 표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원래 하나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장면을 보게 되면 그의 등에는 상처가 없다.
일반적으로 상처를 보면, 오래 남는다. 특히 등이나 배 같은 상처는 단순히 몇 년이 아닌 몇십년이 지나도 쉽게
지워지지 않을뿐더러, 눈에 띄게 된다. 또한 그의 여자친구인 주은아의 말은 우리를 더욱 기억하게 합니다.
“ 이제야 우리 오빠 같다” 이 말은 그가 두 가지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행동을 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신선한 영화 였습니다. 우리는 과연 영원히 삶을 연장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해준 것도 이 영화이지요.
영화 속을 보면, 그들은 몸을 바꾸어 살아갑니다. 물론 정신은 그 사람이기 때문에 걱정이 없습니다.
이러한 현실이 직접적으로 일어난다면 많은 사람들의 반대도 있을뿐더러 또한 부자들은 이렇게 행동을
할 수도 있겠지요. 저도 물론 오래 살고는 싶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조금 거북스럽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한 영화 였습니다. 영화 리뷰들을 많이 보면 감독에게 졌다 라는 제목이 많습니다.
관객들이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라는 것이지요. 단순한 결말이 나오는 영화가 아닌,
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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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하균 좋아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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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인우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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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는 각자 한자리씩의 번호를 선택하며 8자리의 전화번호를 완성한다. 승부는 단 한번, 청년은 자신의 젊음을 노인의 30억에 걸었다. 인생은 어차피 도박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더 게임>은 판돈을 건 두 사내의 게임을 통해 불공정한 자본주의의 계층적 거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것은 뒤틀린 믿음이거나 혹은 비틀린 풍자일 수도 있다. 물론 <더 게임>이 말하고자 하는 건 분명 전자 쪽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비틀어버린 세태를 담아내고자 하는 장르적 자질은 빈약함을 가리기 힘들다.일본원작만화를 태생으로 한 <더 게임>은 만화적인 상상력과 캐릭터로 초반의 흥미를 유도한다. 의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서로 다른 두 인물의 뇌와 척수를 상대방에게 이식한다는 설정 자체는 극히 비현실적이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캐릭터들의 성격으로 인해 이를 영화의 독특한 발상으로 인용하게 만든다. 하지만 <더 게임>은 호기심의 자극에 성공했을 뿐, 그 호기심의 그릇이 담아내야 할 대답에 충실하지 못했다. 분명 스릴러 계통의 장르적 긴장감을 주입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것이 일말의 심리적 위축을 느끼게 만들지 못한다는 점에서 완벽하게 장르의 본질로부터 이탈하고 있다. 또한 일말의 흥미를 부르던 초반 설정을 지나는 전개마저 안이해 보인다.장르적 긴장감 혹은 스토리텔링의 긴밀함조차 느껴지지 않는 <더 게임>은 이율배반적인 코미디를 선사한다. 특히 강노식(변희봉)과 몸을 바꿔 치기 당한 민희도(신하균)가 강노식의 몸으로 자신의 삼촌인 민태석(손현주)과 생활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웃음은 장르의 경직을 막는 양념으로 활용될만한 것이다. 하지만 어설픈 조리로 인해 양념의 맛이 튄다. 특히나 배우의 열연, 즉 싱싱하다 말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했음에도 요리는 제 맛을 내지 못한다. 또한 극 중 변희봉이 연기하는 강노식의 뉘앙스를 몸으로 재현하는 신하균의 연기는 평가될만하지만 이것을 스릴러의 무게감으로 승화시키지 못한 연출 덕분에 일종의 개인기로 몰락해버렸다. 무엇보다도 나름대로 활용도가 높은 이혜린(이혜영)을 어정쩡하게 배치시키다 극에서 방출하는 듯한 쓰임새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면이다.<더 게임>에서 흥미로운 건 자본주의에 속박된 세태에 대한 시선이다. 강노식의 판돈은 30억이고, 민희도의 판돈은 젊음이다. 돈이 필요했던 민희도는 강노식의 내기를 받아들이고 결국 내기에서 진 민희도는 강노식에게 몸을 내준다. 하지만 현재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건 민희도와 인생의 일부를 건 강노식의 거래가 공정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절박하게 돈이 필요했던 민희도에 비해 강노식은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강자의 위치를 점하고 이를 악용하고 있다. 불공정한 거래는 결국 빈자의 약점을 파고들고, 이는 결국 있는 자의 위치를 굳건히 다진다. 이는 마치 사채 권하며 미소짓는 이 사회의 흉악한 현실을 상기시키기도 하며 이는 분명 <더 게임>의 흥미로운 밑천이다. 하지만 <더 게임>은 그 장점을 활용하지 못한 장르적 빈약함으로 스스로 밑천을 탕진한다. 특히나 뜬금없는 결말부의 반전은 허를 찌르기보다 혀를 차게 만드는 파산신고나 다름없다.
2008년 1월 22일 화요일 | 글_민용준 기자 ( kharismania@movis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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