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없다] 궁금했다. 태양이 왜 없을까 ?
일본영화 [GO], [식스티 나인]을 생각하면서 이런 종류의 유쾌한 영화를 찾고있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이나서 이정재와 정우성의 조합을 보고 선택한 영화이다.
영화는 내 생각과는 반대의 영화였다. 빛은 커녕 어두운 그림자의 영화 였고, 유쾌함보다는 카타르시스를 더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정재, 정우성, 이범수, 한고은 이 라인업만 봐도 14년전 그들의 모습이 궁금하지 않은가
그들의 연기가, 촌스러운 촬영기법이, 역시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다를 입증하는 그들의 빛나는 마스크
영화가 전달하고 싶어하는 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청춘의 발버둥 힘겹구나를 볼 수 있어
내가 살아가야할 세상에대해 조금은 삐딱하게 볼 수 있었다.
도철(정우성)은 왕년에 잘나갔던 복싱밖에 모르는 역할이다.
언뜻들으면 꿈이있는 멋있는 청년으로 보이겠지만, 정말 도철은 복싱밖에 몰라서 세상물정이 어떤지모른다.
그래서 홍기(이정재)가 같이 일해서 열심히 차곡차곡모아놯던 돈도 다 빼앗기고마는 호구같은 캐릭터이다.
도철은 왕년에 신인왕까지 차지했던 실력있는 복서였다. 그러나 세월이가면서 자신보다 뛰어난 복서들이 등장했고 도철은
알 수 없는 코피흘리는 병까지 걸리게 되면서 서서히 내려가게된다. 그런데 도철은 그런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고 부정한다.
링 위에서 후배한테 지고, 링 밖에 대기실에 나와서 괜한 트집을 잡아서 시비를 거는 장면이 잘 표현되있는데, 도철은 자신도 알고있을것이다. 누구보다 자신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그 사실을 부정하려 겉으로는 이길수있다고 연신 외친다.
반면에 이정재(홍기)는 정말 삼류 양아치 건달이다.
인생은 한방이다를 외치면서 내가 틀리지 않고 세상사람들이 모두 나를 몰라봐준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항상 돈을 번다 싶으면 경마장에서 날려버리고, 또 꾼돈 못갚아서 건달들한테 맞고다니는 인생을 산다.
홍기인물에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은 엄마 집에 찾아가 돈달라고하는데 엄마가 그냥 밖에 돈던져주는 장면이다.
처음에 뗴인 돈 찾아주는 건가보다 했는데 사실알고보니까 엄마한테 돈달라고 하는 장면이었다.
그렇게 살던 홍기가 싸움 잘하는 도철을 만나고 부터 뗴인돈도 잘 받게되고, 일이 술술 잘풀린다. 그러면서
잠자리가 없는 도철과 홍기는 우연히 같이 살게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친구가된다.
한고은(미미)는 도철의 애인으로 나오는데, 둘은 너무나도 닮아있다. 그래서 더욱 서로 끌렸을것이다.
너무나 허황된 꿈인 연예인이 되고싶어하는 미미는 계속해서 기획사를 찾아가고 오디션을 보지만 도철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좌절을 반복한다. 인상적이 었던 미미의 대사는 계속되는 오디션 실패에도 자신한테 말하는 듯한 "나는 자신있어"
"나는 자신있으니까" 라고 말한다. 대사와는 반대로의 표정이나 상황은 안타깝지만 청춘들이
가져야할 하나의 자세인듯해서 짠했다.
한고은의 14년전 모습은 놀랄정도로 비슷해서 현대의학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면서의 재미는 14년전의 이 쟁쟁한 배우들의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이범수이다.
이범수는 홍기를 괴롭히는 건달두목으로 나온다. 그런데 비쥬얼이 충격적이다. 2013년 현재 모습이 더 젊어보일정도로
굉장히 건달스럽다. 그렇지만 그만큼 배역에 충실하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이정재, 정우성이랑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배우가 되려면 정말 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두 친구에게는 살아갈 수록
태양은 점점 희미해져가기만 한다.
인상적인 장면은 벼랑까지 내몰려서 집이 없는 홍기와 도철은 복싱장에서 같이 잠을 자게된다. 항상 가진건없지만
양복을 입고다니는 홍기는 그 복싱장에서도 잠을 청할때 양복만큼은 애지중지 잘 개놓고 혹시나 구겨질까 노심초사
매트밑에 놓고 잠을 청한다. 그 진정한 허세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 주위에도 홍기와 같은 친구가 있다.
영화보면서 그 친구를 경계해야 겠다는 느낌이들었다.
두 친구의 상황은 계속 어두워져만 간다. 재밌는건 영화 초반부에는 빛이 내리쬐는 아침, 낮 촬영씬이 많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밤장면이 많아지는데 이 또한 이둘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영화는 예측할 수 없게 계속 흘러간다.
[태양은 없다]
아무리 부정해보지만 사실 태양은 있다. 내가 보지 않으려 할 뿐이다.
내가 살아갈, 꿈구는 세상은 빛으로 가득차있지만 환상을 깨준 영화였다.
물론 유쾌하게 보지는 않았다. 기대하지 않은 영화에서 느끼는 깨달음은 작지만 크게다가왔다.
영화보는 내내 내자신에게 물었다. '나라면 저상황에서 복싱을 그만둘 것인가' 그리고 저렇게 다시 웃을수 있을까.
-영화 [똥개]장면
부록적으로 느낀 점은 똥개라는 영화에서의 양아치 모습이 이 영화에 들어난다.
그러니까 태양은 없다 후속작품이 똥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신기하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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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해오던 일 놓지 못하는 사람
이정재, 정우성 팬
방황하는 청춘인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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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원종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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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없다] 궁금했다. 태양이 왜 없을까 ?
일본영화 [GO], [식스티 나인]을 생각하면서 이런 종류의 유쾌한 영화를 찾고있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이나서 이정재와 정우성의 조합을 보고 선택한 영화이다.
영화는 내 생각과는 반대의 영화였다. 빛은 커녕 어두운 그림자의 영화 였고, 유쾌함보다는 카타르시스를 더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정재, 정우성, 이범수, 한고은 이 라인업만 봐도 14년전 그들의 모습이 궁금하지 않은가
그들의 연기가, 촌스러운 촬영기법이, 역시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다를 입증하는 그들의 빛나는 마스크
영화가 전달하고 싶어하는 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청춘의 발버둥 힘겹구나를 볼 수 있어
내가 살아가야할 세상에대해 조금은 삐딱하게 볼 수 있었다.
도철(정우성)은 왕년에 잘나갔던 복싱밖에 모르는 역할이다.
언뜻들으면 꿈이있는 멋있는 청년으로 보이겠지만, 정말 도철은 복싱밖에 몰라서 세상물정이 어떤지모른다.
그래서 홍기(이정재)가 같이 일해서 열심히 차곡차곡모아놯던 돈도 다 빼앗기고마는 호구같은 캐릭터이다.
도철은 왕년에 신인왕까지 차지했던 실력있는 복서였다. 그러나 세월이가면서 자신보다 뛰어난 복서들이 등장했고 도철은
알 수 없는 코피흘리는 병까지 걸리게 되면서 서서히 내려가게된다. 그런데 도철은 그런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고 부정한다.
링 위에서 후배한테 지고, 링 밖에 대기실에 나와서 괜한 트집을 잡아서 시비를 거는 장면이 잘 표현되있는데, 도철은 자신도 알고있을것이다. 누구보다 자신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그 사실을 부정하려 겉으로는 이길수있다고 연신 외친다.
반면에 이정재(홍기)는 정말 삼류 양아치 건달이다.
인생은 한방이다를 외치면서 내가 틀리지 않고 세상사람들이 모두 나를 몰라봐준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항상 돈을 번다 싶으면 경마장에서 날려버리고, 또 꾼돈 못갚아서 건달들한테 맞고다니는 인생을 산다.
홍기인물에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은 엄마 집에 찾아가 돈달라고하는데 엄마가 그냥 밖에 돈던져주는 장면이다.
처음에 뗴인 돈 찾아주는 건가보다 했는데 사실알고보니까 엄마한테 돈달라고 하는 장면이었다.
그렇게 살던 홍기가 싸움 잘하는 도철을 만나고 부터 뗴인돈도 잘 받게되고, 일이 술술 잘풀린다. 그러면서
잠자리가 없는 도철과 홍기는 우연히 같이 살게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친구가된다.
한고은(미미)는 도철의 애인으로 나오는데, 둘은 너무나도 닮아있다. 그래서 더욱 서로 끌렸을것이다.
너무나 허황된 꿈인 연예인이 되고싶어하는 미미는 계속해서 기획사를 찾아가고 오디션을 보지만 도철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좌절을 반복한다. 인상적이 었던 미미의 대사는 계속되는 오디션 실패에도 자신한테 말하는 듯한 "나는 자신있어"
"나는 자신있으니까" 라고 말한다. 대사와는 반대로의 표정이나 상황은 안타깝지만 청춘들이
가져야할 하나의 자세인듯해서 짠했다.
한고은의 14년전 모습은 놀랄정도로 비슷해서 현대의학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면서의 재미는 14년전의 이 쟁쟁한 배우들의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이범수이다.
이범수는 홍기를 괴롭히는 건달두목으로 나온다. 그런데 비쥬얼이 충격적이다. 2013년 현재 모습이 더 젊어보일정도로
굉장히 건달스럽다. 그렇지만 그만큼 배역에 충실하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이정재, 정우성이랑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배우가 되려면 정말 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두 친구에게는 살아갈 수록 태양은 점점 희미해져가기만 한다.
인상적인 장면은 벼랑까지 내몰려서 집이 없는 홍기와 도철은 복싱장에서 같이 잠을 자게된다. 항상 가진건없지만
[태양은 없다] 아무리 부정해보지만 사실 태양은 있다. 내가 보지 않으려 할 뿐이다.
내가 살아갈, 꿈구는 세상은 빛으로 가득차있지만 환상을 깨준 영화였다.
물론 유쾌하게 보지는 않았다. 기대하지 않은 영화에서 느끼는 깨달음은 작지만 크게다가왔다.
영화보는 내내 내자신에게 물었다. '나라면 저상황에서 복싱을 그만둘 것인가' 그리고 저렇게 다시 웃을수 있을까.
-영화 [똥개]장면
부록적으로 느낀 점은 똥개라는 영화에서의 양아치 모습이 이 영화에 들어난다.
그러니까 태양은 없다 후속작품이 똥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신기하고 재밌었다.
오랫동안 해오던 일 놓지 못하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