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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소년 (2012)

조회수 5,012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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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리뷰

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아직도 거장은 변화로 진화한다
  • 냉혹한 아버지를 유심히 보라. <프로메제>의 소년이 보일 것이다.

Bad 음~글쎄요

  • 쉬어가는 변화가 매번 진화로 나아가진 않는다.
  • 친절하지 않은 다르덴 형제가 그립다면

인터뷰

  • 이 영화의 등록된 인터뷰가 없습니다.

시놉시스


“아빠는 정말 나를 버린 걸까?"



보육원에서 지내는 11살 소년 시릴(토마 도레)의 꿈은 잃어버린 자전거와 소식이 끊긴 아빠(제레미 레니에)를 되찾는 것이다. 어느 날, 아빠를 찾기 위해 보육원을 도망친 시릴은 자신의 소중한 자전거를 아빠가 팔아버렸을 뿐만 아니라, 아빠가 자신을 버렸음을 알게 된다. 아빠를 찾던 시릴을 우연히 만나 그의 처지를 알게 된 미용실 주인 사만다(세실 드 프랑스)는 시릴에게 주말 위탁모가 되어주기로 한다. 그러나 시릴은 아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아빠를 찾고 싶어하고, 그런 시릴을 보며 사만다는 안타까워한다. 한편, 동네의 문제아로 알려진 웨스(에곤 디 마테오)는 시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사만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릴은 웨스와 가까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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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살면서 누구나 꼭 한번 무언가를 잃어버립니다. 단순히 몇 백원짜리 동전들이나 립밤을 잃어버릴때면,
조금 짜증을 내면서 금방 그것들에 대한 기억들을 잊어버리지만,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때 사람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커지죠. 기억을 금방 잊기는 커녕, 하루 종일 잃어버린 소중한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게되고, 다른 모든 것들은 제쳐둔 채 어떻게 하면 다시 찾을 수 있는 가를 곰곰히 생각합니다.
만약 단순한 물건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다면 어떨까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겠죠..
 

다르덴 형제의 <자전거 탄 소년>는 그러한 최악의 상황에 던져진 한 소년 시릴(토마 도레 분)의 모습을 관찰합니다.
함께 살아오던 아빠는 아무도 모르게 어디론가 이사를 가버렸고, 자기가 가장 아끼는 자전거도 없어진 상태죠.
그런데 이 상황은 더 악화 되어 갑니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아빠에게 '다시는 찾아오지마라'는 가장
충격적인 말을 듣고 버림받죠.게다가 동네 문제아인 웨스는 시릴을 이용하려고 까지 하니까요.
그래도 그에 비해 다행인 점도 참 많습니다. 잃어버린 자전거도 사만다 (세실 드 프랑스 분) 덕분에
다시 되찾았고, 사만다의 집에서 같이 살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시릴이 겪는 지옥같은 상황들과 함께 겹쳐지는 일련의 희망적인 부분들은, 시릴이 가진 '인간적인' 조건 때문에
더욱 더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가 충분합니다. 시릴은 아직 일도 없고, 부족함으로 가득찬 '소년'이고,
그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엄마와 아빠라는 부모님, 부모님을 넘어선 가족이 필요한데
시릴의 가족은 이혼과 책임회피를 통해 갈기갈기 찢어지고 말았으니까요. 희망이라는 의미가 주위의
어두움이 진할수록 빛을 발하듯, <자전거 탄 소년>에서의 희망도 점점 주위가 어두워지는 동시에
더욱 밝게 빛날 준비를 할 수 있는 거죠.

 

 

 

이 먹먹한 세계에서 시릴이 가장 많이 의존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자전거입니다. 이미 한번 아빠에게 버림받고,
자전거를 잃어버렸던 시릴은 이제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자전거를 철저하게 지킬려고 합니다. 결국
영화 속에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 어머니의 역할을 '자전거'가 대신 해주고 있는 셈이 되어버린거죠.
시릴이 웨스가 나쁜 성향을 갖고 있는 것을 앎에도 그를 따른 이유는 자신의 자전거를 지켜주고
수리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또 이 것은 시릴이 사만다에게 자청하여 함께 살고싶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에 대한 똑같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허나, 이제 시릴은 자신의 '자전거' 속에 담긴 어머니의 역할을 웨스와 사만다, 둘 중 한 명에게 옮겨야하는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역시나 웨스는 시릴을 자신의 범죄에 이용해먹고 쓸모가 없어지자,
가차없이 시릴을 버리죠. 결국, 시릴은 다시 한번 '버림받음'의 아픔을 겪게 되었지만,
자신을 진정으로 생각해 주는 사람은 바로 사만다 뿐임을 실하게 알게 됩니다.

 

시릴을 도와주는 사만다라는 여성에 대해서 영화 속에는 구체적인 설명도 없습니다. 그저 다만 시릴이 잃어버린
자전거를 사만다가 직접 되찾아줌으로 인하여 서로를 알게되고, 사만다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계속해서
시릴을 보호해주려고 하고, 그 마음으로부터 시릴을 웨스로부터 거리를 두게 만들죠.

 

그녀의 이런 '이유없는 관심'에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만다가 과거의 어떤 일과 경험을 겪어서
혹은 다른 이유로 시릴에게 관심을 주든, 결국 사만다는 시릴에게 사랑과 관심을 가진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사만다는 시릴이 겪는 흙탕물같은 세계에서는 거의 유일무이한
희망의 존재로 자리 잡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클라이막스, 시릴은 자신이 철없이 저지른 범죄의 피해자에게 보복을 당합니다. 나무에서
떨어져 잠시 혼절할 정도로 엄청난 신체적인 피해를 입지만, 시릴은 다시 일어나 흙을 툭툭 털며 일어납니다.
그리고는 다시 묵묵히 자전거에 오르는 시릴. 이제 시릴은 아무렇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자신의 철없는 행동에
대한 죗값이고 더 나은 삶을 위한 과정이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제 집에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영화 속 시릴과 사만다의 이야기를 다르덴 형제는 역동적이지않고 그저 천천히 움직이는 카메라를 통해 그저 묵묵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자전거 탄 소년>을 볼 때 더욱 더 사실적으로 와닿는 이유는 카메라의 느린 움직임과
사실적인 색채 묘사가 그 한 몫을 제대로 해내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길을 걷다 부랑자를 보면 잠시 걸음을 늦추듯,


카메라 역시 새로운 현실을 순전히 '보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여린 마음으로 그들을 쳐다보는 것이겠죠,
그리고 영화가 끝났을 때, 우리는 더 이상의 시릴같이 상처받는 사람들을 방관하여서는 안됩니다. 이제는
사만다와 같이 물리적이고 동시에 감정적인 손길이 필요한 것이죠.
그 행동의 시작은 바로 보는 이들, 바로 여러분입니다.

 

 

 

사랑의 소중함을 알고싶은 사람 모두 다!
글: 시네박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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