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지하 비밀 창고. ‘박 부장’(박성웅)과 신입사원 ‘세영’(이세영)이 낡은 서류철을 꺼낸다.
죽은 자들과 소통하는 ‘세영’의 기이한 능력을 알아챈 박 부장은 보험 사기가 의심되는 사건들의 비밀을 파헤칠 것을 지시하고, ‘세영’은 기이한 사건들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간다.
* 출연진의 다른영화 :
2013년 첫번째 공포괴담 무서운 이야기 2
공포영화의 계절 여름이 왔습니다. 어릴적 온가족이 모여 밤에 보았던 '토요미스테리'나 '전설의 고향'을 기억하세요? 서로의 손을 맞잡고 비명과 웃음을 동시에 터뜨리며 참 재밌게 보았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유치했던 CG나 분장들이 그 당시엔 왜 그렇게 무서웠는지 모르겠습니다.
'토요미스테리'나 '전설의 고향'가 재미있었던 이유중 하나는 짧은 단막형식의 이야기를 여러편 볼수 있었고 마치 공포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에 더욱 음산한 기분이 들었던것 같아요.
올 여름 가장먼저 우리에게 찾아온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2]를 소개합니다. 2012년 '무서운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던 전작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몇가지의 짧은 공포극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심장을 쫀득하게 졸여놓았는데요.
당시 출연했던 배우들도 화려했고 무엇보다 '한국형 공포영화'라는입소문을 타고 많은 분들이 관람했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1년만에 '무서운 이야기2'로 돌아왔죠. 제목은 같지만 전편과 감독이 바뀌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전편보다 더 무서울지 혹은 못할지 걱정하시는 분도 계셨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재미있고 개인적으로는 전편보다 훨씬 나은 부분도 있었어요.
[무서운 이야기2]는 전편과 동일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444>, <절벽>, <사고>, <탈출> 등의 공포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편에서 남보라, 정은채와 같은 신예 청춘스타가 주연을 맡아 신선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이번이도 성준,이수혁,백진희가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눈빛과 비명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전 영화를 개봉직후 관람했는데요. 당시 볼만한 공포영화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극장에는 온가족 혹은 청소년들이 옹기종기모여 관람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아이돌 스타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영화는 각 에피소드 마다 괴기스럽고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관객에게 하나하나 껍집을 벗기듯 보여주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절벽'이라는 에피소드가 가장 신선했고 또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로 겨울산 등반을 떠났던 두 친구(이수혁,성준)가 조난을 당하고, 그들은 살기위해 어쩔수 없이 '초코바' 하나를 두고 견제하게 됩니다. 조금은 우스꽝 스러운 상황이나 살기위해 서로를 필사적으로 견제하는 그들의 심리묘사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어둡고 침울한 배경과 더불어 극의 긴장감을 살려주는 '효과음'은 곳곳에 배치되어 영화를 보는내내 감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는데요. 덕분에 무서운것을 잘 못보는 학생들이 쉴새없이 꺅꺅되는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차이점은 있지만 감독들은 대체적으로 '심리묘사'에 신경을 쓴 흔적을 보였답니다. 단순히 잔인한 장면으로 채워진 공포영화가 아닌 마음속 깊숙히 '무섭다!'라고 외치게 만들도록 고심한것 같습니다.
다만... 주인공들의 심리를 읽기위해서 나름의 '여백'이 필요한데 여백을 곳곳에 치된 '효과음'이 흐트려놓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의 눈빛을 보고 대사를 들으며 생각을 하고있으면 갑자기 '두둥~' 하는 소리로 음이 혼란해 진다고 해야 할까요? 차라리 침묵의 시간을 길게 잡거나 효과음을 금 줄였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영화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등장 인물중 김슬기, 고경표' 배우가 출연합니다.
모두 SNL이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뵈었던 분들이죠? 요즘 한창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김슬기씨를 영화속에서 뵙는다는게 거웠고 또 충격이었습니다. 동안 텔레토비 옷을 입고 예쁘장한 외모와는 반대로 거친 입담을 자랑했던 그녀지만 화속에서는 그 큰 눈으로 관객에게 큰 공포심을 선사했습니다. 기씨의 팬 분이라면 '사고'라는 에피소드를 꼭 보시길 바래요!
[무서운 이야기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러명의 감독이 영화를 이끌었고 에피소드 마다 다소 상이한 면은 있었지만 체적으로 '하이틴'스타일의 좀 가벼운 공포영화를 만들었다 생각됩니다. 전작의 경우 좀더 무거웠고 진지한 면이 있었는데 이번의 경우 '공감대'형성에는 성공한듯 하지만 공감대의 연령층이 다소 하향된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어요.
어쩌면 출연한 배우들조차 이런 계산하에 이루어진것 일까요? 화의 후반부 '탈출'이라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공포물과 약간의 코믹물을 조합하였고 고경표씨의 훌륭한 연기로 빛을 발한 극인데요. 독특한 분위기가 영화 전체적인 느낌을 중화시켜 조금은 '산뜻한 기분'으로 마무리 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무서운 이야기2]는 할리웃 스타일의 잔인하고 고어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어릴적 친구들과 나누었던 '무섭지만 재미있던 이야기'들을 한편한편 모아놓은 책 같았습니다. 그만큼 친숙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여러사람들과 함께 나눌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요즘같은 날씨에 식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관람해 보는건 어떨까요? 그럼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어릴적 토요미스테리를 즐겨봤던 당신!
글: 예동해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전편은 ‘천일야화’의 구조로 문을 열고 닫았다면 <무서운 이야기 2>는 <기묘한 이야기>의 구조를 가져온다. <무서운 이야기 2>는 슬래셔, 잔혹동화, 좀비물 등 전편처럼 공포에 국한 된 것이 아닌 말 그대로 ‘기묘한’ 이야기로 구성하려는 의도가 드러난다. 특히 사후세계를 배경으로 공포와 코미디를 결합한 정범식 감독의 <탈출>은 이번 시리즈를 잘 말해주고 있는 작품이다. 다양한 이야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시리즈가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다. 하지만 각 단편의 완성도 면에서 편차가 큰 것은 아쉽다. <탈출>에 비해 <절벽> <사고> <444>는 무난한 편. 새로운 한국 공포영화 시리즈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괴담의 균형적 완성도가 보완돼야 할 것이다.
2013년 5월 31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 ( zzack08@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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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첫번째 공포괴담
무서운 이야기 2
공포영화의 계절 여름이 왔습니다.
[무서운 이야기2]는 전편과 동일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444>, <절벽>, <사고>, <탈출> 등의
개인적으로 '절벽'이라는 에피소드가 가장 신선했고 또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주인공들의 심리를 읽기위해서 나름의 '여백'이 필요한데 여백을 곳곳에 치된
모두 SNL이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뵈었던 분들이죠? 요즘 한창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어릴적 토요미스테리를 즐겨봤던 당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