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살벌한 연인의 제 2 부 성격 불량, 신용 불량 의 두 남녀가 만났다!! 임창정, 엄지원 주연작 불량남녀2010년 개봉작 불량남녀는 2006년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유명세를 탄 신근호 작품의 두번째 코믹 멜로 영화이다. 달콤, 살벌한 연인은 다소 과장된 설정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 되며 두사람의 사랑이 싹트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두가지 작품은 사소한 에피소드들을 제외하면 사실 거의 같은 구성을 가지지만, 불량남녀는 더 재미있다.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성이 같다 하더라도 사실, 이러한 코믹 멜로 영화가 가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 들이 주는 웃음은 가장 큰 빅재미는 관객이 놓치기 아까운 영화의 핵심 요소다. 큰 구성에서 모든 사랑은 같을 것이다.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진다. 그러나 각자의 사랑이 소중한 이유는 그안의 소소한 이야기들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전체적 구성을 가지지만 수없이 다양한 코믹 멜로는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사랑 받는다.이 영화에서 두사람의 사랑을 엮어주는 매개체는 바로 보증 서주고 생긴 임창정의 빚이다. 국민의 정부 이후 카드 대란 카드사태 이후 빚은 보통 사람들에게도 익숙해져버린 덫과 같다. 가계 부채가 갈수록 늘어나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2010년에도 그러한 경제적 변화는 있어왔다. 가계부채는 주로 부동산 때문인데, 만약 이영화가 기왕 빚이라는 매개체를 쓸거면 , 부동산 담보 대출에 의한 빚을 썻다면 어땟을까? 하우스 푸어들이 웃으면서도 눈물을 흘리는 그런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지 않았을까?영화도 예술의 한 장르로서 대중적인 욕망을 담아낸다고 한다. 그렇다면 좀더 사회에 관심을 갖고 신문도 좀 읽고 해서 좀더 현실과 가깝게 만들었어도 좋았을것 같다. 어쨋건 임창정, 엄지원 두 배우는 각기 어떤 모습으로 영화에 나올까?극중 임창정은 형사로서, 빚을 잔뜩 갖고 있는 30대 중반 남성이다. 항상 후줄그레한 카라티에 늘어진 정장바지를 입고 다니는 보통 아저씨들의 인상이다. 임창정이 영화 배우로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기 시작한 것은 색즉시공 이후 부터이다.2002년 개봉한 색즉시공은 기존의 성인 영화와 차별화된 코믹요소를 과감히 도입함으로서 주목받았다. 당시 표현의 자유를 한발짝 더 진보되게 해주었다는 평이 있을 정도지만, 영화자체의 치밀한 구성이나 작품성은 없었던것으로 기억된다. 그럼에도 이영화가 주목 받을 수 있었던것은 역시나 임창정의 연기 그자체다. 울부짖으며 자신의 사랑을 다치게한 상대역을 처절히 응징 하는 장면은 지금도 기억되는 명연기다. 뭔가 찌질하면서도 애환이 담긴듯 특유의 연기는 이후 시실리, 청담 보살, 스카우트등 다양한 영화에서 더욱 빛을 냈다.반면 엄지원은 처음 데뷔때 부터 청순하고 단아한 여성 배역을 맡으며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극장전과 같은 작품성 있는 영화에서 과감한 노출 연기도 감행 하엿다. 이처럼 본인의 연기자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힌 이후 더욱 주목 받기 시작했다. 불량 남녀에서는 나무랄데 없는 코믹 연기로 임창정 만큼 가능성 있는 코믹 배우로서의 기대감도 보여준다.영화의 각종 에피소드들은 신근호 작품의 가장 비슷한 전작 달콤 살벌한 연인보다 한층더 짜임새있다. 코믹 로맨스물을 두 부류로 나눠본다면 다소 산만한 에피소드들이 마구 등장하는 로맨스물과 그래도 그나마 개연성있는 에피소드들이 연결되는 식의 로맨스물 그리고 상대방의 외도와 같은 한가지 주제에 집중되서 구성되는 로맨스 물 등으로 분류해 볼 수 있을것 같다.그간 우리가 자주 접했던 것은 첫째에 해당하지 않을 까 한다. 에피소드하나로만 보면 꽤 재미가 있지만, 줄거리와 별 관계가 없다. 주인공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 치고는 너무 산만하다. 쥐잡는 약을 샌드위치로 먹은 색즉시공과 같은 작품이 그렇다. 6년째 연애중과 같은 작품은 한가지에 집중한다. 코믹 멜로까지는 아니지만 말이다. 아무튼 불량 남녀는 서로가 가까워지는 과정을 재밌는 에피소드들로 구성했다. 다소 구태의연한 자살소동이나 교통사고 씬도 있었지만, 싸우면서 정든다고 치열하게 싸우는 두사람의 장면은 말그대로 재미있다.영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통에 의하면 취중진담 씬은 실제로 취한 상황에서 연기를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연기가 아니라 그냥 주정인데, 술주정과 연기 그사이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두사람의 노련함은 실로 대단하다.또한 임창정은 애드립으로 유명한 배우인데, 임창정과 엄지원이 말싸움을 하는 여러 장면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거의 모든 대사를 대본과 관계없이 엄지원을 약올리는 애드립으로 처리했고, 뺨을 때리지 않아도 되는데 뺨을 때렸단다. 너무 약이 올라서 말이다. 실제로 그장면을 보면 손을 멈칫 하는데 다시봐도 웃긴 장면이다.원래 경찰서 내부와 같은 관공서 내부 촬영은 제작비와 예산이 적당한 영화라도 실제로 촬영하기는 꽤나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재천 시청은 부산 영화제처럼 영화의 도시로 발돋음 하기 위해 이영화를 적극 지원했고, 강력반 내부 촬영도 허가했다고 한다.이 영화를 보고난 소감은 꽤 괜찮은 오락영화. 코믹 멜로물이라는 느낌이다. 임창정의 연기도 엄지원의 연기도 꽤나 주목 받을 만하다고 생각된다. 두사람의 차이라면, 임창정은 계속해서 단발성 영화들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갔다는 점이다. 정말 배우로서 자리매김할 충분한 역량이 있음에도 청담보살과 같은 작품들에 지속적으로 출연한다면 불량남녀와 같은 꽤 괜찮은 작품들이 자신의 커리어에 있더라도 크게 성공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진지한 사랑얘기에 지친 싱글들
빚에 지친 채무자들
글: 조제욱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종종 평단과 관객과의 반응이 엇갈리는 영화가 있다. 그중에 한 작품인 김현석 감독의 <스카우트>는 평단과 관객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렸다. 1980년대 광주 민주화 운동의 시대상을 코믹과 멜로로 잘 녹여낸 이 영화는 관객의 사랑을 못 받은채 소리 소문 없이 자취를 감췄다. 이후 주연을 맡은 임창정과 엄지원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다른 작품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고, 그들은 <불량남녀>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범인을 잡기 위해 오늘도 달리는 형사 방극현(임창정). 그는 친구의 보증을 잘못섰다가 대신 체납자 신세가 됐다. 30분마다 울려대는 전화벨소리에 다 잡았던 범인도 놓치는 극현은 담당 채권추심원 김무령(엄지원)에게 욕설을 퍼붓는다. 이에 질세라 무령도 극현이 일하는 경찰서에 들어가 망신을 준다. 서로 으르렁거리며 싸우는 이 둘은 점점 전화통화를 하면서 정이 쌓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이가 된다. 어느덧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무르익을 무렵, 무령이 괴한에게 납치되어 위험에 빠지고, 극현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다.다시 한 번 두 배우가 의기투합한 <불량남녀>는 돈에 관련된 코미디 영화다. 실제 감독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는 돈 때문에 벌어지는 황당한 이야기로 진행된다. 범인들이 눈치 채지 않게 조심 조심 다가가지만 결국 핸드폰 벨소리 때문에 범인을 놓쳐버리는 극현과 술에 취해 경찰서에서 잠을 자고 부끄러워 일어나지 못하는 무령의 이야기는 번갈아가며 유쾌함을 전한다. 이어 경찰서에서 다짜고짜 말싸움을 벌이며 인신공격까지 하는 둘의 모습은 사각의 링에서 벌어지는 타이틀매치처럼 보인다. 특히 서로의 전화 연기 때 실제 전화통화를 하면서 연기를 했다는 전화장면은 실제 만나서 싸우는 장면보다 실감난다.뭐니 뭐니 해도 영화의 일등공신은 임창정과 엄지원이다. <스카우트>에서 풀지 못한 한을 풀듯 두 배우의 호흡은 잘 맞는다. 코미디로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임창정은 코믹한 연기와 함께 돈 때문에 울고, 돈 때문에 웃는 서민의 삶을 보여준다. 코믹이란 첨가물이 삽입되었지만 임창정의 대사와 연기는 현실의 고단함과 힘듦이 묻어나온다. 그와 함께 영화를 이끄는 엄지원은 코믹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결혼을 위해서라면 물불안가리는 캐릭터로 코믹 연기를 시도했던 엄지원은 그 연장선상으로 코믹함이 더 업그레이드 된 캐릭터로 분한다. 그는 우스꽝스러운 퍼포먼스로 일관하는 코믹함이 아닌 빗발치는 대사로 웃음을 준다. 특히 임창정이 말 한마디 못할 정도로 수없이 뱉어내는 엄지원의 대사연기는 그 자체로 유쾌하다.하지만 문제는 이들의 사랑이 이뤄지는 시점부터다. 이들의 대결구도로 팽팽했던 긴장감은 영화 중반 이후부터 점점 느슨해진다. 두 인물이 돈 때문에 싸우다 점차 사랑에 빠지는 구도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멜로 라인이 너무 평이하게 흘러간다. 오해와 불신으로 전화가 안 되고, 그녀의 집까지 찾아가는 극현의 행동은 다른 영화에서 익히 봐 왔던 모습이다. 또한 그들을 극적으로 만나게 하기 위한 과정이 너무 길다. 이로 인해 마지막 그들의 사랑이 이뤄지는 순간 맥이 빠진다. 나름대로 돈 때문에 생기는 사회적인 문제를 코미디로 잘 융합했지만 사랑으로 매듭짓는 마무리는 아쉬움을 남긴다.
2010년 11월 1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 ( zzack08@movis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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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개봉작 불량남녀는 2006년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유명세를 탄 신근호 작품의
이 영화에서 두사람의 사랑을 엮어주는 매개체는 바로 보증 서주고 생긴 임창정의 빚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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