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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 2009 )

조회수 12,773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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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

    • 파일조
      8.0
    • 네이버
      9.0
  • 전문가 평점

    • 오락성
      7.0
    • 작품성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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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리뷰

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마흔을 넘긴 산드라 블록의 과감한 귀환, 라이언 레이놀즈의 든든한 지원.
  • 과감하게 망가지는 배우들의 귀여운 슬랩스틱 코미디. 누드 슬랩스틱 신은 단연 백미.
  • 연상녀를 좋아하는 남자, 연하남을 좋아하는 여자,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장담은 못함.)
  • 최소한 로맨틱코미디라는 이름 안에서 적절한 임무를 수행한다.

Bad 음~글쎄요

  • 로맨틱코미디의 관성에 지나치게 기대는 안이한 스토리.
  • <스피드>가 벌써 1994년, 산드라 블록의 잔주름이 세월을 증명하네.
  • 적과의 동침, 그리고 로맨스. 영화는 영화일 뿐. 적도 없는 솔로는 오늘도 방바닥만 긁는다.

인터뷰

  • 이 영화의 등록된 인터뷰가 없습니다.

시놉시스


전 세계를 뒤집어 버린 협박보다 무서운(?) 청혼! (프로포즈) | 나만 믿어! 금방 이혼해줄께? 난 오늘 마녀상사와의 결혼을 명령받았다!

성공가도를 달리는 뉴욕의 출판사 편집장인 마가렛(산드라 블록)과 그녀가 가혹하게 부려 먹어온 부하직원인 앤드류(라이언 레이놀즈)가 이 수상한 청혼의 당사자들이다. 마가렛이 모국인 캐나다로 추방당할 위기에 처하자 앤드류에게 자신과 결혼해 줄 것을 명령하고, 앤드류 또한 승진이란 짜릿한 대가에 혹한 나머지 마녀 같은 상사의 약혼자 행세를 하면서 박장대소의 이야기를 부풀려간다. 전미 박스오피스 1위. 재밌는 걸로 순위를 매긴다면 단연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화제작. 당신은 웃음 빵빵터지는 이 짜릿하고 달콤한 올해 최고의 <프로포즈>를 거절 할 수 있겠는가!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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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블록과 라이언레이놀즈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영화는 미국 영주권(그린카드) 얻기 위해 남자 부하직원에게 위장 결혼을 요구하는  캐나다 출신의 열혈 커리어 우먼의 이야기이다.

 



 

성공가도를 달리는 출판사 편집장 마가렛은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온 이민국 직원으로부터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캐나다 출신인 자신의 미국 워킹 비자가 만료되었으며, 이에 따라 이상 미국회사에서 일할 없으므로 캐나다로 돌아가야한다는 . 위기 상황에서, 사무실에 들어온 남자비서 앤드류를 마가렛은 그와 위장 결혼하여 그린카드(영주권) 얻는 방법을 생각하고, 이민국 직원들에게 자신과 앤드류가 결혼할 사이라고 주장한다. 일을 못한다고 마가렛에게 항상 시달림을 당해온 앤드류지만 착한 성격때문에 마가렛의 요구에 마지못해 동의하면서, 이들의 위장 결혼 작전이 시작된다.

 



 

둘은 앤드류의 고향인 알라스카의 작은 마을로 가서 그의 괴짜 가족들과 상견례를 치르는데, 이때부터 도시여성 마가렛에게 고난의 여정이 시작된다. 이민국 직원들의 의심을 무마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가렛과 앤드류는 뜻밖의 감정이 자신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음을 깨닫게 되는데.. 대충의 줄거리만 봐도 영화가 어떤 영화일 거라는 느낌은 바로 온다. '로맨틱코미디' 수밖에 없다는 느낌! 하지만 점이 영화를 보는데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뻔한 이야기에 뻔한 결말을 가진 영화라는 또한 당연하니까.

 

하지만 영화를 보고, 들었던 생각은 '뻔하다' 라는 생각보다 은근히 빠져들게 만든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뻔한건 사실이다. 기타의 로맨틱 코미디가 가졌던 현실이라기 보다는 영화같고결말까지도 예측가능한 영화였지만 영화는 영화만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앤드류의 고향인 알래스카의 모습이었다.  할머니의 90세 생일파티를 위해 3년만에 가는 고향집에 갑작스럽게 동행해야하는 마가렛의  허둥대는 모습이 로맨틱 코미디에서라면 당연한 모습으로 부각되었겠지만,  영화'프로포즈'는 그런 모습과 함께 등장하는 하얀 배경과 탁 트인 바다,  푸른 숲을 통해 당연하다는 식상함을 아름답다는 감탄으로 바꾸어버린다.그리고 알래스카의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리던 캐빈.  독수리의 발에 채여 하늘을 날던 하얀 강아지 캐빈은 손발이 오그라들 만큼 귀여웠다.
 
은근히 다른 매력을 보인건 그런 영상미나 강아지가 전부는 아니었다. 다른 영화들에서 항상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라이언레이놀즈가  상사에게 당하는 젊은 부하직원을 맡아 그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  그리고 벌써 40대 중반인 산드라블록이 남자와 자본지 1년반이나 지난 히스테릭한 커리어우먼을  뻔뻔하게 소화해 냈다는 점은 영화를 보는 또다른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앤드류를 포함 가족 모두를 너무 사랑하고,  항상 유쾌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는 할머니의 존재는 자칫 아버지와의 다툼과  가짜 결혼 덕분에 무거워질뻔한 극의 분위기를 살려내 준다.
 


너무나 뻔뻔하게 여타의 로맨틱코미디와 별 차이를 두지 않는 스토리를 가진 영화'프로포즈'.  하지만 그만큼 보통의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의 영화가 주는 즐거움과 가슴설렘,  따스한 감동을 물씬 담고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프로포즈>에 대해 온갖 종류의 로맨틱 코미디 설정들이 총집합해 있는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악마 같은 상사와 외모의 강점이 두드러진 부하직원,  뉴욕 스타일이 시골에 가서 부딪치는 문화적 충돌,  거기에 알고 보니 한 지역의 성주라고 해도 무방할 유력 집안의 자제.  이중 한 가지만 해도 여러 영화들이 떠오를 정도로  <프로포즈>는 여기저기서 참으로 다양한 설정들을 끌어 와서는 시치미 뚝 떼고  새로운 코스 요리라도 되는 듯이 눈앞에 떡하니 내 놓는다.

 

 



 

물론, 그런 말도 안 되는 자신감은 산드라 블록이라는 믿음직한 배우와  라이언 레이놀즈라는 키가 190이 넘는다는 훤칠한 주인공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니깐 특별한 경우가 아닌 다음에 로맨틱 코미디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주인공들이  얼마나 매력적인 존재냐 하는 것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똑같은 얘기를 주인공들만 바꿔서 연신 내어 놓는 걸 보면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닐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일단 <프로포즈>의 기본 세팅은 조금 불안하긴 하다. 이 불안함의 근저엔 산드라 블록이라는 배우가 있다.  문제는 이 강해보이고 고집불통의 얼굴 표정과 나이든 티가 팍팍나는 주름까지 겸비한 여배우,  이미 로맨틱 코미디는 졸업하고도 남았을 나이의 여배우가 얼마나 매력을 발휘해 분명히 등장할 나이 어린 매력적 여성을 따돌리고 남자 주인공의 눈을 홀리게 할 것이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산드라 블록의 캐스팅은 반은 성공, 반은 실패에 가까워 보인다.  실패라고 보는 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는 산드라 블록이 나이 어린 경쟁자를 물리칠 정도의 매력을 발산했는가에 좀 의문이다. 물론 분명 산드라 블록은 여전히(!) 매력적이긴 하지만,  <프로포즈>에서 경쟁자를 쉽게 물리칠 수 있었던 것에는 경쟁자를 소외시킨 연출의  힘이 작용했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반의 성공은 당연하게도 그녀가 펼치는 적확한 연기 때문이다.

 

 

 


하이힐을 신고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랄지, 강아지를 들고 방방 뛰어 다니는 모습,  거기에 누드로 이리저리 뛰고 넘어지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그녀에 대한 호감과 사랑을 불러일으킨다.  온 몸을 던져 연기한 산드라 블록의 연기 투혼은 그 자체로 충분한 호감의 대상이 된다.
 
전형적인 소재를 활용해서 전형적인 연출로 전형적인 영화를 만들었다고 영화가 재미없는 건 아니다.  어쩌면 가벼운 코미디물에 사람들이 기대하는 건 어느 정도는 예상 가능한 전개일지도 모른다.  그래야 편히 관람할 수 있으니깐.  그런 차원에서 보면 시종일관 유쾌한 활력과 유머가 넘실대는  <프로포즈>는  분명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꽤 웃긴 영화인 건 확실하다.

 

 

 

 

 

 
감동을 원하시는 분!
글: 이주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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