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만 드림팀인 99% 하자남들의 인생반전을 위한 도전 속 유쾌한 프랑스코미디"
프랑스영화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예술, 철학, 심오함, 어려움. 그간의 프랑스 영화들은 내게 그런 인상을 주었다. 그러다가 <언터쳐블: 1%의 우정>이란 영화를 보고 프랑스 영화가 다 그렇지만은 않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벌써 1년 전. 올해에도 그런 편견을 깨줄 작품이 하나 나왔다.그러고 보니 주연 배우도 그렇고 개봉 시기도 작년과 비슷하다.
프랑스 박스오피스1위인 것은 물론이오. <언터쳐블>에서 반항아 이미지의 하위 1% 흑인 친구를 연기했던 '오마 사이'가 <드림팀>에서는 축구선수로 나온다. 차이점은, <언터쳐블>이 상위 1%와 하위 1%의 우정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였다면 <드림팀>은 과거에는 초절정 인기를 누리며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았으나 현재는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온 축구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을 그린 영화다. 포스터 문구 그대로 99% 하자남들의 유쾌한 인생반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아, 조금 딴 소리지만 호세 가르시아는 프랑스의 국민 배우라고..
자기만의 영역이 확고하고 코미디에 나름 철학이 있는 프랑스 국민배우들이 선보이는 환상의 앙상블을 만날 수 있는 영화. '드림팀'(원제 Les Seigneurs)은 재미있는 설정과 캐릭터에 감동을 자아내는 내용을 얹은 전형적인 유쾌한 프랑스 코미디다. 스포츠나 자신이 인생에서 올인한 것이 삶의 성공사례가 된, 또한 성과를 냈던 사람들이 꼭 아니더라도 우리는 자신의 인생과 영화속 주인공과의 공감과 빙의를 영활 보면서 자주 쉽게 빠져들 곤 한다. 꼭 그럴 수 밖에 없는 소재들의 영화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주인공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의 기쁨과 만족을 느꼈을 때, 그 마약같은 감동들이 바로 그것이다.
한물간 권투 챔피언 아버지와 아들의 진한 사랑을 그려 눈물샘을 자극했던 영화'챔프(1979)'를 시작으로 비인기 스포츠 종목 선수들의 인간승리를 다룬 영화는 '주먹이 운다(2005)', '우생순(2008)','킹콩을 들다(2009)','국가대표(2009)' 들을 보며 우리는 마치 자신이 스크린 속 주인공이 된 듯 몰입했었다. 그리고 또, '라디오 스타(2006)','즐거운 인생(2007)','글러브(2011)', '내 인생 마지막 변화구(2012)',파파로티(2013)', '주먹의 전설(2013)'등의 영화속에선 조금 더 추가 된 감정이입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게 된다. '예전 잘나가던 한물간 업계의 스타'였거나 '지인들 사이에서의 우리들의 스타'였던 주인공들이 언제나 자신의 행복은 자신안에 있다는 것을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제자 및 동료 그리고 가정 속에서 발견한다는영화들이 우리들에게 뻔하지만 업그레이드 된 착한 감동을 선사한다.
실력만으로 승승장구 해 온 선수들이라 인성은 완전 바닥이었던 이들. 때문에 잘 나가던 인생 망가지는 것도 순식간이었다. 그런 그들이 모여 작은 섬 마을의 축구단을 결성했을 땐 솔직히 과연 이 사람들이 잘 해낼 수 있을까, 잘 어우러질 수 있을까 지켜보는 내가 다 불안했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성격들이 워낙에 불(이라고 쓰고 개라고 읽는다)같아서 꼭 시한폭탄 여럿이 언제 터질까 재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괜한 걱정이었다.
볼 욕심 많고 욱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이들은 프로였다. 치고 박고 싸울지언정 적어도 시합에서의 자신의 포지션에서 만큼은 제 몫을 다하는 진짜 선수라는 것이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99% 하자남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만큼은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까 가슴 한 구석이 찡했다. 망가진 인생이라도 마음먹기에 따라서 조금씩 천천히 고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영화 <드림팀> 속의 선수들이 보여주는 것 같아서. 뭔가 요즘 들어 이러저러하게 고민이 많아, 우울한 나에게 자기들을 봐서라도 힘내라고 하는 것 같아서.
영화 <드림팀> 또한 2012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언터처블:1%의 우정'을 잇는 흥행 기대작으로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인생반전'의 행복한 바이러스를 우리들에게 감염시킨다.과연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가 대한민국 박스오피스에도 흥행이 될까? 복병은 대한민국 관객들의 눈이 요즘 워낙 까다로워서 영화‘드림팀’은 폐쇄 위기에 놓인 마을 '몰린'의 공장을 살리려고 축구 레전드에서 알코올 중독자이자 이혼남 신세로 전락한 '오베라(호세 가르시아)'가 4부 리그인 동네축구팀 감독에 부임한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한물 간 왕년의 스타들을 하나 둘 끌어모은다. 한때 국가대표 선수에서 지금은 한물간 축구선수들이 아마추어 선수들과 한 팀을 이뤄 프랑스 컵 대회에 진출해 그 수익으로 섬마을의 o유일한 밥줄인 정어리 공장을 살리겠다라는 내용의 영화. 그러나 '오베라'감독과 '몰린팀'이 처한 현실 모든 상황들은 우울할 뿐이다. 스포츠카로 1분이면 50바퀴나 돈다는 작은 섬이 연고지인 축구팀.
걸레보다도 더러운 행운의 팬티가 없으면 경기를 뛸 수 없는 공황장애 '지아니(게드 엘마레)'와 실력 못지 않게 폭력 전과가 화려한 '베르다(조이 스타르)'가 중원을 책임지는 미드필더. 경기 중에도 헤어 스타일에 신경쓰는 예비 배우 '란드리(프랑크 두보슥)'가 스트라이커, 골대는 텅 비워두고 온통 공격 생각뿐인 '마란델라(람지 베디아)'가 골키 다.2012년 국내에서 개봉해 인기를 끌었던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에서 주연한 '오마 사이'도 심장병 전력이 있는 '저질 체력' 수비수 '웨케'로 출연한다.
비록 바닥까지 내려 온 인생이지만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축구 좀 하자고 모아놨더니, 틈만 나면 반칙, 싸움질은 기본이오, 게임중독에 호흡곤란, 술과 여색은 또 어찌나 밝히는지 아주 총체적 난국이 따로 없다.그뿐인가? 한 놈은 배우 하겠다고 대본집 들고 설치지, 신의 손이라 불리우던 골키퍼는 미드필더를 하겠단다.
공이나 잘 차면 몰라. 신께서 그의 손에만 신의 한수를 두셨는지 안타깝게도 그는 개발이었다. 기회가 왔는데 왜 넣지를 모태!! 속 터진다 정말. 예전 성격 같았으면 달려들어서 한 대 후려갈기고 대판 싸웠겠지만 다시 잘 해보자는 의미로 어렵게 포섭한 선수들이니 만큼 참아야 하는 상황. 그래, 참아야 한다. 참아내야만 한다. 지금은 저 모양이라도 점점 나아지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그래도 왕년엔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날리던 녀석들이었으니까. 모양새는 저래도 실력만큼은 진짜다. 경력만 드림팀인 이들과 동네 토박이 선수들로 짜인 팀은 1부 리그 명문팀까지 모두 출전하는 프랑스컵에서 스스로도 믿지 못할 기적을 일궈간다.
'올리비에 다한' 감독이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다 캐스팅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만든 이 심플하고 유쾌한 웃음을 주는 영화...일상이 지루하다면 97분의 짧고 굵은 러닝타임의 영화로 힐링해도 나쁘지 않을 듯....영화가 자신의 뇌와 육체를 괴롭히지 않기에....
요즘 트렌드인 2시간 20분~40분 영화가 느무 느무 피곤하다고 하신 사람에게도 딱인 영화!'졸거나 화장실 안갔다 와도 되기에!!.왜냐면 캐릭터에 100% 몰입된 주연배우들의 뛰어난 코미디 속 연기들로 우리 시원한 인생반전 스토리에 아니 즐거워 할 수 없기에.. 극장에서 리프레쉬 할 수 있는 해피한 영화 <드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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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피용99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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