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는 엽기적인 그녀입니다. 엽기적인 그녀는 사실 19세 관람가로 처음 나왔기 때문에 저는 이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땐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이겼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그 포스터는 아주 잘 기억이 나지요. 전지현과 차태현 12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은 탑 배우입니다. 그때의 전지현의 나이는 22살 차태현은 25살이라고 하니, 지금 현재 저의 나이와 얼추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자 오싹해졌습니다. 이제 그들과 나의 나이가 같다니 말이지요. 정말 영화 속에서 전지현과 차태현은 앳된 느낌이 물씬 많이 느껴집니다.
그만큼 세월이 많이 흐른 것이지요. 이 영화는 488만 관객 수를 동원했습니다. 그때 당시 500만이라는 수의 관객은 엄청나게 많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사람들에게 향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이 영화 다음편인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이하 여친소) 또한 재미있게 봤습니다. 물론, 엽기적인 그녀 보다 조금 아쉬운 장면이 연출되긴 했지만, 그래도 그 속 내용을 알려주는데 있어서 저에게 많은 흥미로움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영화의 묘미는 계속 보면 볼수록 놀라운 장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콕 찝어서 이야기를 하지는 않겠습니다. 리뷰를 보시는 분들이 다시 한번 보신다면, “ 이러한 장면도 있었어? ” 라는 감탄사를 뿜어낼지 모릅니다. 영화 속에서 UFO의 등장과, 1인 5역의 아저씨, 미래인, 감독의 출연 등 다양하게 볼거리가 많습니다. 그래서 인지 저도 두 번이나 다시 봤습니다. 사실 저도 보면서 설마? 라는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영화 속에서 그러한 것을 찾아가는 재미가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보게 만드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전지현은 CF계의 스타였습니다. 애니콜 선전 등 많은 CF를 찍었는데요, 하지만 여배우라는 이미지에서 실질적으로 많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요즘 찍은 ‘베를린’ 과 ‘ 도둑들’ 이 흥행의 반열에 오르면서 그녀의 입지가 다시 굳어졌다고 생각이 듭니다.사실 영화 베를린과 도둑들은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본 작품입니다.
나중에 도둑들과 베를린이 제휴에서 풀리면, 꼭 리뷰하고 싶은 작품 중 하나지요. 그렇게 그녀의 연기력이 왜 논란이 되는가 그녀가 찍는 작품들이 잘 되지 않는가는 ‘엽기적인 그녀’ 라는 작품이 그녀의 이미지를 너무 굳건히 만든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들어 이준기 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이준기라는 배우는 ‘ 왕의 남자’ 라는 영화 안에서 여자보다 더 이쁜 남자 라는 요소로 성공을 하게 되었는데요. 실질적으로 그와 관련한 CF도 몇 번 찍었습니다.
잘 아시는 ‘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 이러한 이미지에 따라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벗기기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영화 속에서 전지현의 이미지는 상당히 강했습니다. 그녀만의 영화 속에서 굳건한 이미지 때문에 이것을 탈피하기 힘들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전지현 주연의 ‘시월애‘ 라는 작품 또한 저에게 좋은 영화였지만, 엽기적인 그녀의 모습과는 다른 그녀의 모습에 살짝 적응이 되지 않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술에 취해서 지하철에서 비틀거리고 있는 그녀와 견우는 첫 만남을 가집니다. 이상하게 전지현의 이름은 그녀 라고만 나오지 그녀의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녀의 얼굴은 완전 이쁩니다. 거기다가 성격은 다혈질이고 욕도 잘하며 때리기도 잘합니다. 그러한 그녀를 맞춰주는 견우인 차태현이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어르신에게 자리를 비켜드리지 않는다며 비틀거리며 남자에게 시비를 거는 그녀, 그 자리를 앉으신 할아버지에게 구토를 하는 그녀.
아주 가관입니다. 그렇게 그녀가 술에 많이 취하자 그녀를 어쩔 수 없이 모텔로 데려간 견우지만, 그는 그녀의 구토 때문에 샤워하다가 경찰에 연행되었습니다. 둘은 정말 재미있는 연애를 하기 시작합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그에게 땡땡이를 치자며 교수님에게 아이 아빠와 병원을 가야한다하고 또한 신발 바꿔주기 뭐 나잡아 봐라 하기 등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역시 로맨틱 코메디 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녀는 또한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녀의 소설 주인공은 항상 미래에서 온 사람이지요. 그녀는 미래에 과학이 발전하여 타임머신이 생겨 사람들이 과거로 여행을 올 것이라고 말이지요. 그러면 과거에도 미래 사람들이 많이 살 것 이라고 말이지요. 사실 영화 속에서 제가 보면서 뜨끔한 장면이 있습니다. 견우가 곽재용 감독의 입을 빌려서 말한 것 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한국 사람들이 어렸을 때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소설이 뭔지 알아? 바로 황순원의 소나기야. 사춘기 때 읽은 그 소설이 한국 사람들의 감성을 결정하는거야.” 사실 저도 이 대사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기억나는 소설이 몇 없지만 그중에 가장 큰 역할을 가진 것은 황순원의 ‘소나기’ 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멜로를 좋아하나?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이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전지현의 눈빛을 참 좋아합니다. 그녀의 눈빛은 여친소나 시월애 에서의 장면에서도 많이 나오는데요. 상당히 매혹적인 눈인 것 같습니다. 비속에서 그녀가 그윽하게 견우를 쳐다보는 눈빛을 보고 견우는 이렇게 말합니다. “ 전 그녀의 뜨거운 눈빛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속에서는 2곡이 유명했습니다. 하나는 신승훈의 ‘ I Believe ' 과 ’파헬벨의 캐논‘입니다. 견우는 그녀가 피아노를 칠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녀가 바로 캐논을 치고 있을 때, 그녀는 견우에게 꽃 한송이를 받습니다. 사실 그녀가 말을 할 때 들어보면 과거적인 발언이 많습니다. 무엇 무엇을 좋아해, 무엇 무엇을 해줬으면 해 이런 것처럼 과거에 남자에게서 견우를 찾으려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얻게 합니다.
그녀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도 이러한 요소가 담겨져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나중에 여친소에서 밝혀집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전 남자를 잊지 못하고 견우에게서 그 남자의 모습을 얻고 싶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그 둘은 2년 후에 타임머신을 열어보자며, 잠정적으로 헤어집니다. 그 둘은 과연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영화 속에서 나오는 그 타임머신 장소는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타임캡슐 공원입니다.
한번쯤 가보셔도 좋을 곳입니다. 사실 저는 여친소를 먼저 보고 엽기적인 그녀를 봤습니다. 그랬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시대에 조금 떨어지는 패션 감각 말고는 다른 트집을 잡을 것이 없었습니다. 여친소가 더 늦게 나온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영화의 포인트는 전지현과 조금 늦게 찾아온 그녀에게 미래인이 나타나는 장면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야기를 보면 영화를 다시한번 보게 되는 묘미를 얻게 됩니다. 사실 영화 속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장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보신다면 좋을 것 같아서 큼직한 주요 요소만 설명을 드리고 나머지는 직접 영화를 다시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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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용혁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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