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한민국 슈퍼스타가 온다!
미스터고
2013년 후반기 영화중 이색적인 소재로 큰 기대를 모은 영화가 있었죠?
바로 ‘미스터 고’입니다. ‘제7구단’이라는 만화를 원작으로 3D 그래픽 기술로 입체적이고
고릴라 주인공을 만들었고 감동적인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개봉후 많은 인기를 모았습니다.
저 또한 흥미로운 소재와 원작에는 없는 인물들이 추가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단숨에 극장을 찾았는데요.
요즘 한국영화가 이렇게 잘 만들 수 있나... 라는 생각과 함께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미스터 고’를 만나러 가보실까요?
영화는 유일한 가족인 할아버지가 돌아가신후 홀로 서커스를 이끄는 소녀 ‘웨이웨이’와 태어날 때부터
함께한 고릴라 ‘링링’의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무서운 외모를 가진 ‘짐승’이지만 웨이웨이에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친구죠.
그들은 빚을 갚기위해 위험천만한 ‘한국행’을 택하고 한국에서 링링은 야구선수로 데뷔하게 됩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보신분들은 ‘이거 참 만화같은 이야기네’라고 생각하시겠죠? 맞습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야기이다보니 조금은 허무맹랑하기도 하고 우습게도 느껴집니다.
다만 이 영화는 그것을 뛰어넘어 ‘감동’을 선물하고자 노력합니다.
영화 [미스터 고]의 감독은 김용화님 인데요.
그는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 같은 흥행작을 만들었고 더불어 이 영화가 개봉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선
이유기도 했습니다. 그가 만든 영화에는 ‘사람’이 중심이고 ‘감동’을 관객의 가슴속 깊이 채워주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두 영화모두 참 재미있고 즐겁지만 보고난 후에는 아련하게 남는
감정이 있었죠? 미스터 고 또한 그런 면에서 일맥상통 한다 할 수 있습니다.
실제 극장을 방문했을 때 꽤 많은 분들이 ‘이 영화 국가대표 감독이 만든거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고 그로인해 많이 기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상영이 시작된 후 가장 놀랐던건 ‘생각보다 3D 그래픽이 좋다’는 것이었어요.
생생하게 빛나는 고릴라의 눈동자와 잔털... 그리고 마치 실제 고릴라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듯한
배우들의 연기까지... 운동장에서 야구배트를 휘두르는 고릴라의 모습을 보며 ‘움찔’하는 관객이 있을
정도 였습니다. 다만 영화의 개봉당시 ‘퍼시픽 림’ 또한 개봉했었기에
두 개의 영화를 비교하는 분들 또한 많았습니다.
메카닉과 괴수로 이루어진 영화와 고릴라와 야구로 이루어진 영화라...
딱히 비교할수 있는 장르는 아니지만 그래픽 기술에서 조금은 다른면이 있습니다.
퍼시픽 림은 할리웃 최고의 기술진들이 모여 탄생한 영화죠? 그만큼 그래픽이 쏟아부은
돈이 천문학적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미스터 고’의 경우 해외와 비교할수 없는 열악한 조건에서
충분히 ‘잘 해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국내영화의 3D 그래픽은... 엉성하고 우스꽝 스러운
뭔가 어설픈 느낌이었지만 최근의 경우 꽤나 훌륭하고 이질감 없이 만들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미스터 고 또한 영화를 보는내내 눈에 거슬리거나 혹은 이상하게 느껴질 장면은 없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영화 관람전 겁내거나 걱정하실 필요없이 즐기실수 있을겁니다.
여주인공은 중국의 배우 ‘서교’가 맡았죠.
한국어 연습을 많이 했는지 어설프지 않게 인터뷰하는 모습에서 참 잘큰 여배우다 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물론 극중에서 링링과 함께 스크린을 누비벼 관객의 마음을 한껏 울리고 웃게 만들었습니다.
중국에서 ‘미스터 고’가 엄청난 흥행몰이를 했다는데 서교의 역할이 컸다 생각됩니다.
다만 한국에서의 성적은 ‘예상보다’ 좋지 못했다는 평이 있습니다.
관객의 입장에서가 아닌 영화의 상영종료후 이야기겠죠.
영화의 제작비 보다 수익이 좋지 못했다는 결론이겠지만 감독의 입장에선 ‘충분한 승리’였다 생각됩니다.
‘어느 순간 내가 만든 영화가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껏 해온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갈수도 있었겠지만
한번쯤은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는
감독의 인터뷰를 들었을 때 그가 지금까지 해온 방식에서 탈피해 도전정신을 가지고 이 영화에 임했다는 점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평탄한 길을 두고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마음은 쉽지 않고 그렇게 해서 이정도의
작품을 탄생했다면 그 다음은 더 훌륭하고 더 굉장한 작품이 나오겠죠?
실제 영화를 관람하신 분들 또한 조금은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지만 감독의 도전정신을 생각하고
또한 열연을 펼친 ‘성동일’씨를 생각하면 충분히 멋진 영화입니다. 극에 등장하는 성동일씨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고 영화속에서 여과없이 자신의 재량을 한껏 표출함과 동시에 극을
살려주는 멋진 인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CG도 좋았지만 ‘사운드’에 대해 큰 점수를 주고 싶었어요.
야구장이라는 넓고 웅장한 공간을 ‘입체감 있는 효과음과 사운드’로 잘 살려주었습니다.
방망이를 휘두르고 공을 맞히는 순간이 생생하게 느껴지는데 큰 몫을 했습니다.
하나 안타까운 점이 있었다면 이 영화의 ‘마케팅’적인 요소입니다. 너무 고릴라를 앞세웠고
마치 이 영화가 ‘고릴라’만이 등장할 법한 생각까지 심어주게 만들었으니까요.
물론 링링이라는 주인공이 이 영화의 중심이지만 다는 아니잖습니까.
영화를 보지못한 분들중에서는 이 영화가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을 하신 분들고 계셨다니 말을 다했죠.
좀더 다양한 부분에서 ‘미스터 고’를 홍보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영화의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면서 제 인생을 걸었습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실제로 그가 가진 재산을 상당히 쏟아부었다고 하는데요.
그 만큼 큰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 녹아있는 ‘미스터 고’ 여러분도 한번 만나보시고
우리의 링링과 웨이웨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여러분들에게 다가오는지 느껴보세요!
이 영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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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전을 함께 보고싶은 당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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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예동해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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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를 기반으로 전작들에서 보여준 상업 오락영화에 대한 김용화 감독의 감각은 단연 발군이었다. 소재의 힘을 가장 극명하게 담아낸 음악과 무대의 활용은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로 이어지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길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흥행불패 속에서 작품을 거듭하며 스케일도 커졌던 김용화 감독은 이윽고 VFX 기술과 3D영상으로 무장한 디지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미스터 고>를 선보였다. 결과적으로는 절반의 성공이다. 덱스터 스튜디오의 기술력은 높은 수준으로 구현됐지만, 김용화 감독의 장점은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치마를 찢고 공연장에서 울분을 쏟아낸 한나, 호흡을 가다듬고 점프대에서 날아오른 헌태처럼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조련사 웨이웨이는 야구장에서 야구로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다. 드라마 트루기는 전작들과 다를 바 없지만 야구장이 무대가 아닌 배경에 그치고 만 스토리의 한계 속에서 김용화 감독의 장점이 발휘될 여지 또한 사라지고 만 것. 웃음과 감동은 존재하지만 그 감동을 극대화시켜왔던 김용화 감독만의 강렬한 훅이 부재한 자리에 VFX의 쾌감이 대체하는 형국이다.
2013년 7월 16일 화요일 | 글_서정환 기자 ( ppalma@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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