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쇼를 이끄는 원동력은 마술을 시연하는 마술사와 그의 트릭 비법을 간파하기 위한 관람자 간의 두뇌 싸움이다. 이는 케이퍼무비의 백미와도 상통하는 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은 이 두 영역의 교차점을 간파하고 하나의 이야기로 엮으며 재미를 배가시킨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카메라 트래킹과 현란한 무대장치는 관객을 마술쇼의 현장으로 불러오고, 이들이 마술을 통해 사기극을 벌이는 과정은 관객에게 퍼즐을 제시한다. 게다가 모든 등장인물들에게 각각의 캐릭터 특성을 부여하며 관객의 마음을 빼앗는 기술 또한 마술사의 마력과 닮아있다. 트릭의 비밀을 알고 있는 마술사처럼 오락영화의 진미를 알고 있는, 여름 더위에 지친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줄 영화다.
2013년 8월 16일 금요일 | 글_최지나 기자 (payphonelov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