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도리 인생2막>은 가미카쓰 마을의 멋진 할머니들이 나뭇잎하나로 이뤄낸 성공실화를 영화에 담았다. 일본 도쿠시마현의 가미카쓰 마을은 마을 전체 면적의 89%가 산인 두메산골 마을로, 우리나라의 여느작은 시골마을과 다름없이 고령화로 인해 젊은 일손들이 모두 외지로 나가고 마을의 평균나이는 70세가 훌쩍넘는 조용한 마을이었다고 한다.
우연히 음식점에서 나뭇잎에 싼음식을 보며 너무 예뻐서 음식을 싼 나뭇잎을 소중히 싸가는 손님을 보고 나뭇잎 상품화 아이디어를 얻었다. 산중에서 나는 들꽃, 나뭇잎, 감잎등 다양한 풀잎과 꽃잎등을 상품으로 만들어 팔면서 연매출 24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하니 놀라지 않을수 없다.
<이로도리 인생2막>의 주연으로 <열정의 제국> 과 <고하토> 등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영화에 단골출연하는 연기자 요시유키 카즈코가 카오루역을, <공기인형>,<체인지>,<우리집의 역사>등에 출연한 후지 스미코가 하나에 역을,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에 출연한 나카오 미에가 미치코 역을 맡았다. 이로도리란 이름은 일본어로 색깔이란 의미인데, 다양한 색깔의 나뭇잎을 담아내자는 의미라고한다. 인생 제2막을 살고있는 가미카쓰마을 사람들을 만나보자,
깊은산 인구의 절반이상이 연로한 노인들인 작은 산속마을 가미카쓰는 겨울 혹한기로 감귤농사를 할 수 없게 되고, 마을사람들 모두가 야채 수확물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하루 살아남는 것이 전쟁일만큼 힘든 상황! 협동조합 직원 하루히코는 무와 야채를 팔아서 마을주민들을 돕고 싶지만 그마저도 값싼 중국산 채소 때문에 어려운 상황, 이대로는 가미카쓰 마을에 닥친위기를 벗어날수 없다. 마을사람들은 하나 둘씩 떠나지만 협동조합 직원 하루히코는 차에서 자면서 어떻게든 마을주민들을 도우려고 노력한다. 협동조합 직원은 음식점에서 우연히 음식장식으로 나온 단풍잎을 너무 예쁘다며 손수건에 싸가는 손님을 보고, 나뭇잎을 상품화하는 아이디어를 내지만 마을사람들은 모두 비웃을 거라며 외면한다.
나뭇잎 장식은 "츠마"라고 하는데 가볍고 풍부하고 돈이 들지않는다. 산속마을 사람들에겐 너무 평범한 것이지만 원하는 사람들에겐 특별한것이 될것이다. 협동조합 직원의 설득으로 할머니두분과 협동조합직원은 나뭇잎 상품화를 시도하는데..
나뭇잎을 팔아보려 농산물 경매업자 유카에게 나뭇잎경매를 부탁하지만 쓰레기라는 말만 듣게되고 풀이죽는다. 그와중에 카오루의 남편은 야채밭을 갈아엎고 연못을 만들어 장어사업을 구상한다. 하는사업마다 실패했던 남편의 새 장어사업은 성공할지..?
여기저기서 어리석은 짓이라며 관두라고하지만 포기하지않고 예전 원예업을 했던 친구 미치코에게 도움을 청한다. 미치코는 잎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제대로 본적이 있냐며 멋진 요리집으로 향한다. 요리집에선 산간지방에서 온 손님들에게 잎장식에관한 내용을 알려줄리없고 도리어 무시를 당한다. 카오루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없고, 남은 시간동안 자신의 가슴을뛰게하는 이일을 꼭해보고싶다며 간절하게부탁하고 요리집에선 계절을 기대하게하는 요리디스플레이에 대해 알려준다. 혼자 힘으로 돈을 벌어보고, 무언가 해냈다는 생각에 즐거워하지만 카오루의 남편은 카오루에게 나뭇잎 사업을 계속하려면 집을나가라고 하는데..
결국 꿈을찾아 집을나간 카오루를 찾아나선 친구들 산에서 카오루를 찾고, 친구 미치코는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늘 1등만 했던 미치코는 중학교 선생님이라고 했지만 실제 교원자격증을 따지못했고 학교의 정원사로 일했다는것, 그사실을 아버지에게 조차 말할수없었고 진실하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때문에 아버지와 함께 할수 있었던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후회했다.
카오루는 친구 미치코와 하나에의 도움으로 겨울에도 나뭇잎을 딸수있도록 비닐하우스도 짓고 나뭇잎사업도 조금씩 성장해나갔다.
이로도리란 이름을 걸고 본격적으로 나뭇잎 판매를 시작한 카오루와 친구들... 한편 카오루의 남편의 장어 사업이 실패하고 장어들은 떼죽음을 당한다. 잇따른 사업실패로 빛더미에 앉은 카오루네집. 빛을 갚기위해 카오루의 나뭇잎사업장인 산을 팔려고하는 남편과 카오루는 크게 다툰다.
카오루의 기분을 풀어주기위해 미치코와 하나에는 쇼핑을 나가게되고 마침 카나에의 비닐하우스에선 보일러가 폭발하면서 불이 나게된다. 이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카오루는 남편줄 낚싯대를 사 품에안고 집으로 돌아오는데..카오루의 남편은 화재로 입은 피해를 갚을 돈이 필요해 또 산을 팔아야한다고 말하고, 카오루는 완전히 좌절한다.
카오루친구 하나에는 처음으로 손자에게 걸려온 전화에 기뻐하지만 다음날 싸늘한 죽음으로 발견된다. 하나에를 보면서 카오루는 후회하면서 죽고싶지않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 다짐한다. 카오루는 70이 훌쩍넘은 고령의 나이에도 처음 가져보는 자신의 꿈을 위해 용기내 노력했고, 이로도리의 나뭇잎 사업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가미카쓰 마을은 이로도리 덕택에 많은 사람들이 가미카쓰로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카오루는 70이 훌쩍넘는 나이에도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을 시도했고, 실패 앞에서 좌절하지않고 일어섰다. 꿈을 갖기에 늦은 나이이란 것은 없다. 청년 실업률이 매해 최고치를 달성하고 있는 요즘 뭔가 가슴을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영화다.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농촌지역도 싼 중국산 농산물로 인해 젊은 사람들이 수익이 좋은 외지로 나와 농촌일손부족등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있는것은 사실이다. 가미카쓰 마을은 더이상 이익을 창출할 무엇도 남아있지 않은 마을! 하나 둘씩 생계를 위해 떠나는 상황이었지만 카오루의 용기있는 도전으로 마을을 살릴 수 있었다.
새로운 것에 도전은 늘 우리를 설레이게하고, 제2의 인생을 살고있는 카오루처럼 넘어지면 일어서고 넘어지면 또 일어서는 끈기있는 도전은 나이도 역경도 그 무엇도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것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