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are here"
폴터가이스트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공포 영화계에 한 획은 그은 작품, <텍사스 전기톱 연쇄 살인사건>의 감독 ‘토브 후퍼’의 1984년도 작품 <폴터가이스트>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소재로 만든 이 작품은 공동 제작자 스필버그와의 법정 분쟁, 배우들의 죽음올 인한 저주받은 영화 등 많은 가쉽거리를 만들어내며 화제성을 가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럼 ‘폴터가이스트 현상’이대체 어떤 것 인지 부터 알아보고 난 뒤 영화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폴터 가이스트 현상' 이란?
‘폴터 가이스트 현상’이란 집안을 흔들고 물건을 날아다니게 하거나 가구 등을 부숴버리는 정령의 일종. 혹은 그런 현상 그 자체를 일컫는 말로 기묘한 소리만이 들리는 가벼운 것부터, 마치 지진처럼 집이 흔들리는 심한 것까지 있으며, 갑자기 불을 내거나 집안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폴터가이스트’라는 이름에는 ‘시끄러운 유령’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하네요. 인터넷에 실제 ‘폴터가이스트 현상‘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동영상들도 꽤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검색 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 tv를 바라보며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캐롤라인
영화는 막내딸이 텔레비젼과 대화를 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시작합니다. 마치 누군가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듯 네, 아니오, 다섯 살이요 등의 대답을 하는 딸의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폭풍우가 치는 날 이후 이상한 일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집에 있는 가구와 물건들이 저절로 움직이는 초자연 현상, 즉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죠. 가족들은 이런 현상이 TV와 교신하는 막내딸과 관계가 있음을 알아내고는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 앞의 나무가 움직이고 천둥이 치면서 집기류가 난동을 부리는 와중에 막내딸이 실종되고, 가족들은 심령학자를 초대하여 막내딸을 찾지만 텔레비전에서 도와달라는 소리만 들릴 뿐 심령학자도 원인을 찾아내지 못합니다.
▲ 폭풍우가 칠 때 나무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로비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폴터가이스트 현상’과 함께 막내딸 '캐롤라인'을 찾기 위한 방법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반부, 본격적으로 캐롤라인을 찾아나서는 후반부로 구분되어 지는데, 전반부의 1시간 20여 분간 계속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보여주고 티비에서 들리는 나오는 캐롤라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번갈아 가며 반복이 되다 보니 지루한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사실 폭풍우가 칠 때 캐롤라인이 사라지는 장면이나 나무에 먹히는 장면 등은 나름 스펙타클하고 긴장감이 있어서 기대를 했는데, 계속 지지부진한 모습만 보이니 점점 쳐지더라구요. 개인저그로는 중후반부에 가서 본격적으로 ‘캐롤라인‘을 찾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부터 조금씩 재미있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탄력을 받다보니 이런 식이라면 전반부를 좀 더 편집했다면 전체적으로 더 긴장감이 넘치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 캐롤라인이 다른 세계로 빨려들어가는 모습
하지만 이런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던 여러 장치들이 있었다 생각합니다. 텔레비젼을 매개로 하여 다른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집안의 어느 한 공간이 다른 공간과 연결이 되어서 방으로 던진 공이 천장으로 나오는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 우리가 항상 접하는 '집' 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다 보니 기괴함과 낯설음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하지만 보통 '집' 이라는 공간을 폐쇄되어 있는 공간으로 한정지어서 나오는 영화들과 달리 '집' 자체가 하나의 매개체가 되어 사건을 이끌고 가다보니 이것대로 묘한 공포감이 조성되더라구요.
▲ 개수구가 막혀지있지 않음에도 욕조에 물을 받는 모습 - 곳곳에 디테일적인 면을 살림
어릴 적 본 기억에는 텔레비전만 끄면 귀신이 나올 거라는 생각에 애국가가 나오기 전에 텔레비전을 바로 꺼버리기도 했고, 당시 유행했던 삐에로 인형 괴담에 삐에로 인형을 엄청 싫어했는데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삐에로 인형 덕분에 집에 있던 인형도 모두 장롱 안에 넣어놓고 이불을 덮고 무서워 할 만큼 강렬한 기억이 남아있는 영화였는데, 지금 다시 보니 그때의 무서움 보다는 B급 영화의 향기를 강하게 느꼈습니다. 바닥에서 샘솟는 관이라던가 살점이 붙어있는 해골 등의 모습들을 보면 옛날 영화라 어딘가 조악하면서 더 기괴한 느낌이 들어서 새로운 느낌도 들었구요.
▲ 풀장에서 갑자기 샘솟는 관과 해골들
한 가지 이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던 점은 영화 장면 곳곳에 최근 개봉한 영화들의 장면들이 많이 오버랩 되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캐롤라인’을 구하러 가는 장면은 작년 개봉했던 영화 <인시디어스>가, 풀장에서 해골들이 샘솟는 장면들은 <드레그 미 투 헬>의 한 장면이 생각 나더라구요.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다룬 영화 중 하나인 ‘파라노멀 액티비티’같이 무거운 느낌보다는 간간히 나름 깨알같은 개그 요소들이 들어 있는 가벼운 느낌의 영화이기 때문에 B급 영화에 대한 큰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 이라면 팝콘과 함께 즐길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개인적으로 가장 무서워하는 장면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이 <인시디어스> + <드레그 미 투 헬>이라면 공포 영화를 즐기시는 분들이시라면, 어떤 내용일지 다 아실 거라 생각되네요. 어떻게 보면 결국 가족의 힘은 위대하다 라는 식으로 결말이 지어지는 듯 한 분위기가 강하게 풍기지만, 스토리와 시각적 볼거리가 함께 잘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 있는 공포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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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급 영화를 즐기시는 분
<인시디어스> , <드래그 미 투 헬> 종류의 영화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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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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