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지로의 여름
9살 걱정많은 소년과 52살 철없는 아저씨의 엄마찾아 삼~천포!
이제 한국에는 여름이 사라지고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동남아로 여행을 갔다 왔는데요. 동남아는 계속 여름인지라 여름에 관련된 영화로 다운을 받아서 봤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영화 보다 OST로 더욱 유명합니다. 히사이시조의 - Summer가 바로 이 영화의 주제곡 이지요. 이 곡의 제목을 모르시는 분도 한번 들어보시면 이 곡이 그 곡이였어?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유명한 곡이지요. 그렇게 영화를 보기 전에 히사이시조의 피아노곡을 한 번 더 듣고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 영화는 히사이시조의 곡을 어느 장면에 넣을지 궁금해 하면서 말이지요. 영화 감독은 배틀로얄에서 기타노 역을 맡았던.. 얼굴보시면 잘 아실 겁니다. 바로 기타노 다케시지요. 사실 영화감독이 주연을 하는 일은 드뭅니다. 조연도 아니라 엑스트라로 가끔 출연을 하기는 하지만 말이지요. 하지만 36건의 영화를 연출 및 조연 주연을 달려온 그의 작품 중 기쿠지로의 여름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걸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다케시의 작품들은 대게 황당하거나 난감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말입니다.
이야기의 스토리는 이렀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마사오는 초등학생입니다. 그에게 다가온 여름방학은 즐겁지 않습니다. 보통 대게 초등학생의 방학은 즐겁습니다. 방학식을 하던 당일 집에 가기전 그 느낌은 아직도 제 몸속에서 떨림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사오에게 여름방학이란 친구들이 산으로 바다로 다른 가족을 만나러 놀러가고, 자기가 다니고 있는 축구교실은 운영하고 있지 않는 다는 것에 슬퍼졌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에게 이러한 슬픈 요소는 곧 바뀌게 됩니다. 엄마의 주소를 발견하게 된 것 이지요. 할머니와 함께 사는 마사오는 할머니에게 엄마, 아빠의 소재를 묻습니다. 하지만 되돌아 오는 것은 엄마는 열심히 일 하고 있고, 아빠는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말이지요. 그는 우연히 엄마의 주소를 알게되고 엄마찾아 삼만리를 하게 됩니다.
아이치고는 꼼꼼히 챙깁니다. 그러고 소년은 달려갑니다. 엄마를 만나게 될 수 있다는 기쁨 때문일까요? 이때 주제곡인 summer가 나옵니다. 사실 이곡은 경쾌하면서도 무엇인가 안정감을 주는 곡입니다. 마사오의 이러한 출발과 함께 그의 여름도 시작됬다는 것을 의미하는바 일까요? 그렇게 그는 열심히 달려갑니다. 하지만 얼마 안가서 동네 양아치한테 돈을 뺏깁니다. 그때 이웃집 아줌마와 전직 야쿠자 남편인 야쿠자(기타노 타케시)를 그의 엄마에게 데려다주라고 합니다. 야쿠자의 이름은 처음엔 언급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야쿠자는 역시 야쿠자 그는 아내가 준 5만엔을 경마에 다써버립니다. 마지막엔 마사오의 돈도 뺏어서 했지만, 올레! 그들은 잭팟을 터트리고 말지요. 하지만 역시 도박은 도박인가 봅니다. 돈을 다 잃어서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마사오의 엄마를 찾으러 갑니다. 그런 여행길에서 여름축제에도 참가하고, 호텔에서 수영도하고, 잠도 자고, 마사오의 엄마는 언제 찾을 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어찌보면 엄마를 찾기보다는 마사오와 조폭의 경쾌한 여름보내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중간에 감초가 되는 뚱뚱한 아저씨, 문어 아저씨, 저글링 잘하는 이모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속에서 마사오와 조폭은 점차 친해지고 있지요.
그 후 다케시는 마사오의 엄마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녀 또한 마사오와 같은 다른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버렸지요. 자신의 신세와 비슷하다고 느낀 다케시는 마사오에게 더욱 애정 깊이 보살펴 줍니다. 사실 저는 다케시의 아들이 마사오가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도 되지만 그것은 아니더군요. 그는 그렇게 마사오에게 천사의 종을 줍니다. 천사의 종은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소원을 들어준다는 어린아이들의 마음속에 치유가 될 수 있는 좋은 치료제 이지요. 그렇게 여러 감초 같은 사람들과 같이 마사오는 여름을 함께 보냅니다. 그들과의 만남이 우연히 만났지만, 그들과 헤어짐이 마사오에게는 안타까움 이겠지만, 이상하게 다음 여름에도 또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몇몇 떠나면 또 남은 사람들이 같이 놀아주고, 그냥 일상같다는 느낌을 얻게 됩니다. 그들의 이름은 알려주지 않지요. 처음의 천사 가방을 메고 힘차게 뛰어간 마사오는 돌아올때는 더욱 힘차게 돌아 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컷입니다. 마사오는 물어봅니다.
“아저씨! 아저씨 이름 뭐죠? 아직도 아저씨의 이름도 모르고 함께 지낸 마사오 드디어 궁금해진걸까요? 기쿠지로 이놈아다. 영화가 식스센스와 비슷한 느낌을 얻으신 분 계신가요?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은 마사오가 아니라 기쿠지로 그의 여름인 것입니다. 처음에 이 장면이 나오기 전까지 저는 그냥 계절적인 여름의 특성과 일본의 그 담담한 어투 그리고 지루하지만 그 안에 남겨져 있는 의미가 좋았기 때문에 영화가 조금 지루하지만 볼만한 것 같다 라는 느낌을 얻었는데요. (사실 개그를 펼친 장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을 보니 아!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쿠지로의 모든 행동을 이끌어낸 천사의 종의 매개체가 바로 마사오라는 것 이지요. 그들은 서로 구원해 준 것 같습니다. 마사오는 친구들과 또는 가족들과 함께 여름을 보내지 못했지만, 그에게는 짧지만 많은 친구들이 생겼고, 기쿠지로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소외되고 버림 받았지만, 마사오라는 천사를 만나 그는 새로운 여름을 맞았던 것 이지요. 사실 영화를 보면서 꼬마가 기쿠지로인지 알았습니다. 그의 이름이 마사오라는 것만 기억했지 이 영화가 왜 기쿠지로의 여름인지는 참 궁금증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그렇게 풀려서 놀랐습니다. 그들의 이번 여름방학은 둘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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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로얄의 다케시를 기억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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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인우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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