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날 (ONE FINE DAY)
Natalie Merchant의 One fine day 라는 팝송을 아시나요? 저는 우연히 한 방송에서 호란씨가 부르는 모습을 듣고 완전 반하게 되었는데요. 어디서 나온 노래인지 찾다가 이 영화의 주제곡인 것을 알게되어, 영화 어느 멋진 날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이 노래가 중간중간에 잔잔한 멜로디로 흘러나오는데요, 영화도 영화지만 보는 내내 피아노 멜로디가 귀에서 떠나질 않았답니다. 10년이 훌쩍 넘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걸 보면 영화의 매력이 대단한 것 같네요.
특히 미쉘 파이퍼의 아름다운 미모와 가을과 어울리는 조지 클루니의 특유의 중후한 멋이 조화를 이루는데요, 조지클루니는 최근 그래비티라는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로맨스 영화는 물론이고 액션, 코미디 등 여러 장르를 드나드는 명배우 중 한 명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명이기도 합니다. 굵직한 목소리에 웃을 때의 눈가 주름이 너무 멋있는 배우에요. :)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현실적인 내용인데요. 보통 로맨스, 멜로 영화라고 하면 신데렐라 스토리나 비현실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기 마련인데, 그와 다르게 이 영화는 현실적인 내용이라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이혼하고 애까지 딸린 두 남녀 사이에다, 일에 찌들린 힘든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도 사랑을 느끼고 또 그 사랑에 두려워하는 모습이 더 로맨틱해 보였던 것 같아요. 처음엔 서로에게 끌렸지만 사랑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은 서로 거리를 두고 밀어내다가 결국은 사랑의 마음이 승리하게 된 것이죠. 사랑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에 성숙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완벽주의자라 피곤한 스타일인 멜라니와 다소 진지한 면이 부족한 것 같은 잭, 둘의 만남부터 결실을 맺기까지 단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 영화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목도 One fine day !
아이들의 소풍 날, 잭의 실수로 인해 두 아이가 소풍에 가지 못하게 되는데요. 완벽주의자인 멜라니는 처음부터 잭을 별로 마음에들어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위의 사진의 장면은 잭이 자신의 상사한테 전화를 하는 장면인데요, 마치 애인과 전화하듯 야한 농담과 능글맞은 태도에 멜라니는 더욱 치를 떨게 됩니다. 한 마디로 첫 인상에서부터 낙제를 받은 것이죠. 그랬던 그녀가 어떻게 잭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을까요?
시간이 지나 둘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을 나누려는 찰나, "아니다. 우리 좀 제대로 해요. 제가, 음, 들어가서 옷도 갈아입고 완전 엄마 같은 모습말고 좀 여성스럽게 하고 나올께요. 알겠죠? 저기, 안에 들어가서, 저기 앉아서 눈을감고 머리는 뒤에 기대고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 주실래요?"라는 멜라니의 대사에서 그녀의 완벽주의를 알 수 있는데요. 그러나 그녀의 사랑스러움 또한 묻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녀가 조급해하거나 걱정스러운 말을 할 때면 잭은 언제나 특유의 여유로움과 인자한 눈빛으로 그녀를 진정시키곤 해요. 순간 미쉘 파이퍼를 바라보는 조지 클루니의 사랑스러운 눈빛에 질투를 느낄 정도로 두 배우의 호흡은 좋았던 것 같아요.
위트 있는 대사 또한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인데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두 사람은 때론 발칙하게, 때론 귀엽게 재치있는 대사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곤 해요. 두 아이들도 각자의 엄마 아빠의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데, 영화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멜라니의 감정을 가지고 두 아이가 확신을 심어주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나왔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멜라니의 모성애에 감동했는데요. 누구보다 열정을 갖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커리어우먼인 멜라니도 역시 한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몇 번이나 상사에게 자신의 아이를 다른 사람의 아이라고 속이다가 결정적으로 가장 중요한 미팅에서는 아이의 손을 뿌리치지 못하는 모습에서 정말 멋진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우리 사회에서 한 아이의 엄마이자, 자신의 일에도 성공해야만 하는 슈퍼맘들의 고충을 잘 느낄 수 있는 내용이었어요. 저도 이런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영화를 몇 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의 첫 시작 장면과 엔딩 장면은 이어지는데요, 이런 소소한 부분들도 눈여겨 보시면 재미를 한 층 더할 수 있답니다. 어느 멋진 날은 쌀쌀한 가을을 배경으로 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같아요. 해고 당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직장인이자, 아이의 부모이자, 막 사랑을 시작한 남녀이기도 한 두 주인공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시면 정말 좋을 영화. 저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영화로 뽑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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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시작하기 두려우신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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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강영은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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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쉘 파이퍼의 아름다운 미모와 가을과 어울리는 조지 클루니의 특유의 중후한 멋이 조화를 이루는데요, 조지클루니는 최근 그래비티라는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로맨스 영화는 물론이고 액션, 코미디 등 여러 장르를 드나드는 명배우 중 한 명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명이기도 합니다. 굵직한 목소리에 웃을 때의 눈가 주름이 너무 멋있는 배우에요. :)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현실적인 내용인데요. 보통 로맨스, 멜로 영화라고 하면 신데렐라 스토리나 비현실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기 마련인데, 그와 다르게 이 영화는 현실적인 내용이라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이혼하고 애까지 딸린 두 남녀 사이에다, 일에 찌들린 힘든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도 사랑을 느끼고 또 그 사랑에 두려워하는 모습이 더 로맨틱해 보였던 것 같아요. 처음엔 서로에게 끌렸지만 사랑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은 서로 거리를 두고 밀어내다가 결국은 사랑의 마음이 승리하게 된 것이죠. 사랑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에 성숙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완벽주의자라 피곤한 스타일인 멜라니와 다소 진지한 면이 부족한 것 같은 잭, 둘의 만남부터 결실을 맺기까지 단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 영화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목도 One fine day !
아이들의 소풍 날, 잭의 실수로 인해 두 아이가 소풍에 가지 못하게 되는데요. 완벽주의자인 멜라니는 처음부터 잭을 별로 마음에들어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위의 사진의 장면은 잭이 자신의 상사한테 전화를 하는 장면인데요, 마치 애인과 전화하듯 야한 농담과 능글맞은 태도에 멜라니는 더욱 치를 떨게 됩니다. 한 마디로 첫 인상에서부터 낙제를 받은 것이죠. 그랬던 그녀가 어떻게 잭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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