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소금 (Hindsight 2011)
이현승 감독만의 인간 내면의 감정 표현법!
이현승 감독의 영화 "푸른소금"은 충무로의 흥행보증수표 송강호와 떠오르는 블루칩 신세경의 만남으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대하게 만들었던 영화다. 여기서 이현승 감독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현승 감독은 영화 "시월애" , "그대안의 블루"등을 연출과 감독하면서 영화안에서 표현하기 힘든 인간의 섬세한 감정을 잘 표현하는 감독이다. 그리하여 "푸른소금"에서도 한번더 기대를 하고 보았던 작품이다. 배우 송강호와 신세경의 만남보다도 이현승감독의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잇다는 기대가 컸다. 그 전 작품들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할 뿐더라 제대로 감독을 한 작품들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주변의 말로는 그다지 재미가 없다라는 평이였다. 그래서 일까 나의 기대치는 매우 낮았지만 "푸른소금"을 보고선 나름 괜찮았고 역시나 송강호와 신세경의 연기는 잘 안맞을것 같았으나 자연스러웠다. 조금은 스토리가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말이다.
배우 송강호와 신세경의 만남!
송강호, 그의 이름으로 충무로의 흥행 보증수표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송강호가 출연했던 영화는 거의 다 흥행을 하며 잘생기지 않았지만 연기를 맛깔나게 잘하는 배우로 그를 거친 영화판에서 당당하게 서있을 수 있는 존재감이 되었다. 그는 어떤 역할을 하던지 관객들로 하여금 최대한 몰입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닌 배우이기도하다. 비쥬얼은 그냥 동네 아저씨인데 말이다.
신세경, 어디선가 보았다고 했었다. "거침없이 하이킥2"에서 이름을 알리기 전까지 거의 무명이였다고 해도 무방하다. 왠지 낯이 익은데 기억이 없다 해서 찾아 보았다. 영화 "어린신부"에서 문근영의 친구가 바로 신세경이다. 신세경은 "거침없이 하이킥2"의 성공이후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오아성한 활동을 한다.
송강호와 신세경, 왠지 어울리지 않는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였지만, 이현승 감독은 이 둘을 조금은 억지스럽지만 잘 어우러지게 표현했다. 서울의 전설적인 조직의 보스의 총애를 받던 두헌(송강호)이 그저 시골에서 조그마한 식당을 차리고 싶어서 내려온 것을 수상히 여겨 뒷조사를 시킨다. 두헌을 조사하는 사람이 바로 세빈(신세경)이다. 두헌을 감시하다 두헌의 자상함에 빠지고 만다는 설정인데...조금은 억지이지 싶다.
명품 조연을 보는 즐거움
"푸른소금"에서는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조연으로 나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연기를 펼쳤다. 이를 보는 것 또한 관객의 즐거움 아니겠는가. 천정명, 이종혁, 김민준, 윤여정, 이경영, 김뢰하, 오달수등 이다. 이들은 충무로에서 많은 작품에 출연하여 조연이지만 주연급에 해당하는 배우들이다. 이른바 명품조연이다. 이들의 연기는 언제 보아도 감탄사가 절도 나오게 만든다. "푸른소금"에서도 많은 분량이 나오지 않지만 나오는 장면마다 그들의 장면으로 만든다. 마치 그 장면에서 그들이 주연인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말이다. 필히 아쉬운것은 대중들에게 각인은 시켰으나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이현승 감독도 자신의 트위터에 흥행에 실패했다고 썼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들의 캐스팅과 그들의 연기는 필히 박수받을 만 하다.

아름다운 풍경!
영화 "푸른소금"에서 유독 자주 나오는 것이 배경샷이다. 이현승 감독만의 스타일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서울의 야경부터 시골의 아름다움까지 말이다. 송강호가 거주하는 고층 오피스텔에서 바라다 보는 야경은 정말이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래서 서울에 살아야 하는가보다 라고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 진다. 바다를 배경으로 걷고 있는 장면에서도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곳에 한번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언제 시간내서 한번 가서 사진을 담고 싶다.
"푸른소금"이 나에게 준 것!
극중 두헌(송강호)의 대사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금이 세가지가 있는데, 무엇인지 아십니까?" "첫번째는 간을 맞추는 소금이고, 두번째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황금." "세번째가...세번째가 뭔 줄 아십니까? 지금입니다 지금.... 지금 뭣들 하고 계십니까?" 위 세가지 중에서 아마도 제일 중요한 것이 "지금"일 것이다.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대사인데 이 대사가 내 머릿속에 각인되있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며 사는 것일까? "푸른소금"은 단지 영화에 지나지 않다. 그냥 쉽게 말해서 잠깐의 시간을 할애하여 내 스트레스를 푸는 정도의 지나지 않지만 영화 속 대사가 주는 강렬함이랄까. 영화를 보는 내내 "지금"이라는 단어가 계속 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난 니가 좀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 넌 모를거야. 니가 끓여 준 북어국이 얼마나 시원한지... 니가 웃을 때 얼마나 예쁜지..." 두헌이 세빈에게 하는 대사다. 마치 영화 "레옹"의 마틸다와 레옹의 관계처럼 이 둘의 관계가 그러 한것 같다. 지극히 내 개인적인 입장이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뭐 나는 상관 없지만 그 둘의 나이차이 처럼 이 둘의 나이차이도 많이 난다는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서이다. 이현승 감독의 스토리가 조금은 억지스러움으로 인해서 영화가 실패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예술적인 영화가 오로지 상업적으로만 대우받는게 현실이다. "푸른소금"은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한다. 두 배우의 연기도 명품 조연의 연기도 말이다. 모든것이 잘 해냈지만 조화가 조금 부족했다 라고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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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심심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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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상욱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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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떠나 요리사를 꿈꾸는 두헌(송강호)은 요리학원에서 세빈(신세경)을 만난다. 그는 자신에게 차갑다 못해 당돌하기까지 한 세빈에게 ‘급우’라는 호칭을 부르며 친근감을 표한다. 사실 세빈은 빚을 갚기 위해 두헌을 감시하게 된 전직 사격 선수. 두헌은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빈과 가까워진다. 세빈 또한 두헌의 따뜻한 마음에 감시자의 본분을 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세빈은 두헌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게 되고, 다시 한 번 총을 잡게 된다.<그대안의 블루> <시월애> 등 다수의 작품에서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보였던 이현승 감독. <푸른소금>은 그가 11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장편 영화다. 강산도 변할 만큼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감독의 영상미는 그대로다. 하늘과 바다의 푸른 빛깔이 넘실거리는 영상은 감독의 작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처음 접한 이들에게는 신선함을 줄 정도다. 두 시간동안 펼쳐지는 푸른 영상의 향연은 영화의 장점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영상의 매력을 따르지 못한다. 먼저 두헌과 세빈이 나누는 감정이 모호하다. 사랑이라 하기엔 뭔가 모자라고, 연민이라 하기엔 너무 과하다. 기자간담회에서 감독은 다양한 남녀 관계를 그리고 싶었다는 말로 연출의도를 밝혔지만, 정작 모호한 관계 속에 두 캐릭터는 갈피를 제대로 잡지 못한다. 인물들의 감정 또한 직설화법이 아닌 은유적 대사로 표현하다보니 이들의 관계가 더욱더 명확해 지지 못한다. 여기에 느와르와 멜로 장르의 접합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이야기의 힘이 한 번 더 꺾인다. 결국 아름다운 영상이 이야기를 잠식해 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다만 송강호의 연기는 영화의 소금 같은 존재로 각인된다. 때로는 이웃집 아저씨의 편안함이, 때로는 조직 보스의 아우라가 표출되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준다. 세빈과의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이 확실하게 표현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지만, 여타 조연들과의 호흡은 잘 맞춰나간다. 특히 천정명과 나누는 코믹한 대화 장면은 유쾌한 재미를 준다. 송강호가 없었다면 소금기 없는 심심한 영화가 될 뻔했다.
2011년 8월 30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 (zzack08@movi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