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노래’만’ 아는 리더 유진, 그룹 내 유일무이 아이돌 포스 댄스 지오, 전직 노래방 CEO 보컬 현이, 한글을 랩으로 배운 랩퍼 리키! 아이돌이 되기에는 2% 이상 부족한 ‘미스터 칠드런’은 독설 프로듀서 오구주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통해 2011년 가장 주목 받는 신인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미스터 칠드런’을 눈엣가시로 여긴 가요계의 거물 ‘사희문’은 그들을 무대 밖으로 쫓아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가요대전 D7! 결국 유진의 과거 동영상이 유출되고 해체설이 불거지는데… 과연 ‘미스터 칠드런’은 세렝게티 초원보다 더 살벌한 가요계에서 살아남아 오천만의 ‘국민돌’이 될 수 있을까?
* 출연진의 다른영화 :
예고영상
Mr. 아이돌 2011
아이돌을 위한 도전 드라마
연예기획사나 엔터테인먼트를 소재로 한 다른 영화들에 비해 보다 현실적이고 현실에 더욱 가까운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이다. 김수로와 박예진이 주연을 맡으며 화제가 된 이 영화는 함께하는 조연들의 특별함으로 더욱 높은 완성도를 이끌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젊은 신예배우들을 중심으로 아이돌 그룹을 만든다는 기존 영화의 설정과는 다르게, 중년의 나이가 다 된 네 명의 남자가 아이돌이 되겠다는 설정만으로 그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바르게 살자> 감독의 또 다른 드라마 영화 <바르게 살자>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설정과 소재로 많은 관객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감독이 누구인지 궁금하게 했을 정도로 색깔있는 유머감각과 어처구니가 없을 수 있는 상황을 재치있게 만들어낸 감독의 기술이 돋보였던 그 영화의 감독이 바로 라희찬 감독이다.
라희찬 감독의 두번째 작품인 이 영화는 드라마라는 장르를 갖고 있지만, 그 속에 숨길 수 없는 그 만의 개그코드와 김수로와 임원희와 같은 명품 코믹 배우의 역할이 더해지면서 드라마 속에 유쾌함을 놓치지 않은 영화로 탄생했다.
국민 아이돌 그룹을 꿈꾸는 네 명의 삼촌들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달기에는 나이가 다소 많은 네 명의 남자들이 있다. 다른 아이돌 그룹들에 비해 월등한 연륜을 가진 이 들이 아마추어적인 실력을 갖고 있는데, 과연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아이돌에 데뷔할 수 있을까?
노래방 CEO라는 독특한 설정과 어딘가 좀 어설픈 랩퍼, 많은 나이를 가진 이 삼촌들은 아이돌이 될 수 있는지, 영화는 어떻게 드라마를 이끌어갈지 궁금한 대목이다. 가요대전을 일주일 앞두고 불거지는 위기설과 이들이 아이돌그룹이 되야만 하는 꿈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 나아가 도전에 중점을 둔 드라마가 유머와 만나 어떤 완성도를 그렸을지 라희찬 감독의 연출력이 궁금했다.
라희찬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 깨알재미를 보장하다 앞서 말했듯, 라희찬 감독은 <바르게 살자>라는 영화 한 편으로 충무로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그 만의 특이한 연출력과 색깔있는 유머코드로 많은 관객의 관심을 이끌었던 그가 그 다음으로 가져온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인데, 재밌는 사실은 <바르게 살자>에서 톡톡 튀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조연들이 대거 다시 등장한다는 점이다.
고창석과 이한위는 물론이고 주진모와 이철민까지 등장하면서 영화는 주연과 조연을 막론하고, 탄탄한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고창성과 이한위처럼 조연에 최적화되어있는 배우들이 보여주는 코믹요소는 드라마라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가수 출신 지현우, 카리스마의 박예진 김수로와 함께 지현우와 박예진, 그리고 임원희가 대표적 주연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배우 지현우는 그룹 더 넛츠를 통해 지금껏 가창력을 한껏 뽐냈다. 인정받는 뮤지션이자 배우로써도 인지도를 가져온 지현우는, 예능에서도 활약을 하며 팔방미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지현우는 영화를 위해서 매일 몇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보컬연습에 공을 들였고, 영화가 끝날 때 까지 진짜 아이돌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몸을 꾸준하게 관리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또 박예진은 다른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단아하고 참한 모습을 버리고, 프로듀서로서 강인한 인상과 독설을 내뱉는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름 음악영화인만큼 돋보이는 OST 음악을 소재로하는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영화 속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수의 일대기를 담거나 밴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는 가만히 음악을 듣는 것 만으로도 영화가 주는 매력은 상당하다.
이 영화도 일본 그룹 TUBE의 히트곡은 물론이고 여러 가수들이 직접 OST에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실제 휘성이나 거미를 키워낸 프로듀서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했고, 엠블랙과 남규리등 실제 가수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진 이 OST 앨범은 극의 완성도 만큼이나 높은 음악성을 가진 OST로 남아있다.
음악영화를 좋아하는 분
<바르게 살자>를 재밌게 본 분
글: 라락키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천재 프로듀서 오구주(박예진)는 3년 전 리더의 자살로 해체됐던 ‘미스터 칠드런’을 다시 규합하기로 한다. 기존 멤버였던 보컬 현이(장서원), 랩퍼 리키(김랜디), 댄스 담당 지오(박재범)가 다시 모인 가운데, 오디션을 통해 뽑힌 유진(지현우)이 리더로 합류한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인기를 얻기 시작한 ‘미스터 칠드런’은 그러나, 거대 기획사 대표 사희문(김수로)의 방해로 해체 위기에 놓인다. 최근 대한민국 대중문화를 움직이는 건, 영화도 드라마도 예능도 아닌 가요계. 그 중에서도 아이돌이다. 그러니 많은 이들이 에 주목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정작 놀라운 건, 뚜껑을 열고 나온 결과물이다. 영화는 제목에서부터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감독과 배우가 여러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지만) 은 아이돌을 심도 있게 추적한 영화가 아니다. 아이돌이 나오는 음악영화일 뿐이다. 아이돌 세계의 생태가 궁금하다면, 차라리 ‘스타 다큐멘터리’나, 아이돌에 대한 뒷담화를 즐기는 케이블 TV 예능프로를 보는 편이 더 빠르겠다. 재범의 팬이라면? 기대보다 적은 ‘우리 오빠’의 출연 분량에 상심할 수도 있겠다. ‘아이돌’ 세계를 조망한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살펴봐도, 영화는 그리 흡족하지 못하다. 에는 음악적 리듬이 충만하다. 하지만 정작 영화적 리듬은 약하다. ‘미스터 칠드런’의 멤버 현이, 리키, 지오는 각자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이돌 세계를 좁고 낮게 접근한 것처럼, 그들의 개인사 또한 짧은 스케치에 그치기 때문이다. 영화는 멤버들간의 우정이나 갈등도 거의 건드리지 않는다. 당연히 그들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쾌감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야기 맥락과 큰 상관이 없는 조연들의 에피소드에 시간을 할애하는 대신, 멤버들의 이야기에 조금 더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 감정이 쌓이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거대한 엔딩을 만들려다보니, 개연성도 훼손됐다. 선악의 이분법적 틀로 인물을 나눈 것도 그렇거니와, 극적 위기를 위해 꺼내든 유진의 과거 동영상 유출 사건(재범의 2PM 탈퇴 사건을 살짝 떠올리게 한다.)도 인공적인 느낌이 강하다. 결국 은 아이돌이라는 소재가 지닌 장점도, 박재범이라는 조커 카드도, 성공 스토리 특유의 쾌감도 살리지 못한 엇박 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라희찬 감독은 본인이 원하는 걸 만들었을지 모르겠지만,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읽지 못했다.
2011년 11월 4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 ( siwoorain@movis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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