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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앤 데이지 (2011)

조회수 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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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전문 킬러가 된 10대 두 소녀의 충격적인 스토리!


뉴욕에 살고 있는 바이올렛과 데이지는 평범한 10대 소녀들로 보이지만 그녀들은 학생이 아닌 전문킬러다. 신상 드레스를 구매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이들이 맡게 된 임무는 한 조직의 보스 돈을 훔쳐간 남자를 찾아 처리하는 것. 목표의 위치를 파악한 두 소녀 킬러는 은신해 있던 남자의 집에 잠입해 남자를 제거하려 하지만 의외로 태연하게 어서 죽여 달라는 남자의 모습에 오히려 당황하고, 그의 사연이 궁금해진 바이올렛과 데이지는 직업적인 의무감과 소녀다운 호기심에 갈등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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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앤 데이지

Violet & Daisy, 2011

 

 

 

 

줄거리나 감독과는 상관없이,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기 때문에 보는 영화가 있다. <바이올렛&데이지>도 그런 영화였다. <러블리 본즈>와 <한나>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배우 시얼샤 로넌이 주연이라는 말에 낮은 평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봤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챕터로 나누어진 구성이 독특하고, 스펙터클한 상황극은 일어나지 않으나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섬세했다. 사실 전체적인 줄거리만 보면 특별할 것이 없다. 의뢰를 받은 두 소녀가 타깃에게 죽여야 할 사람 이상의 감정을 가지게 되고, 이에 충돌하고 갈등하는 일은 킬러가 등장하는 수많은 영화에서 우려졌던 스토리다. 시작부터 결말까지 예측할 수 있는 줄거리는 사실 재미가 없다. 꼭 보고 싶은 작품이라면 스포일러를 보기 싫은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시얼샤 로넌이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다.

 

 

 

 

 

2011년에 국내에서도 개봉한 킬러영화 <한나> 눈부신 백금발과 신비로운 푸른 눈동자의 아름다운 주인공 소녀가 바로 시얼샤 로넌이다. 그녀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살인병기로 키워진 한나를 훌륭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어릴 적 많은 영화에 아역으로 출연했던 경험이 있는 덕일까? 아직도 한나의 눈빛과 목소리가 잊히지 않는다. 결코 생기발랄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역인데도 불구하고 한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아쉬운 엔딩 때문에 낮은 평점은 잠시 접어두기로 하자) 때문에 킬러 소녀라는 소재 자체에도 관심을 가졌고, 그 시얼샤 로넌이 다시 킬러 역할을 맡은 <바이올렛&데이지>에도 기대를 가졌다.

 

 

 

 

 

물론 <한나>에서의 캐릭터를 기대한 건 아니었다. 한나와 데이지는 캐릭터의 색깔이 많이 달랐다. 한나가 모든 감정을 배제한 채 철저하게 키워진 살인병기라면 데이지는 훨씬 인간다웠다. 그 나이 또래의 소녀다웠다. 패션잡지에 등장하는 바비 선데이를 좋아하고 생일파티를 하며 춤도 춘다. <한나>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두 소녀에게는 번호가 있다. 바이올렛이 8, 데이지가 9이다. 그건 바로 킬러 순위다. 사람을 많이 죽이면 죽일수록 위로 올라간다. 전설의 NO.1은 아무도 본 적이 없다. 바이올렛에게 있어서 데이지는 두 번째 파트너인데, 이전 파트너인 로즈는 일을 하던 중에 죽었다.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바이올렛이지만 사실 그녀의 마음속에는 로즈가 남아 있다. 데이지는 바이올렛의 눈에서 그 그리움을 본다.

 

사실 두 소녀의 관계는 모호하다. 한 집에 살고, 누구보다도 서로를 믿지만 둘을 과연 친구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극중 바이올렛은 데이지가 지금껏 숨겨왔던 비밀을 알게 되고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하지만 데이지에게 가졌던 애틋함이 남아 어쩔 줄을 모른다. 바이올렛은 더 이상 파트너를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로즈가 죽은 후의 그 슬픔은 더 이상 느끼고 싶지 않다.

 

 

 

 

 

데이지는 킬러라는 직업에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죽이는 일은 어쩔 수 없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때문이다. 킬러에 어울리는 쪽은 차라리 바이올렛이다. 그녀는 참혹한 상황을 유머로 승화시키며 현실의 비참함을 보지 않으려고 한다. 데이지와 번호차이가 많지는 않지만 과연 선배는 선배다. 하지만 데이지는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다. 그녀의 은밀한 고백은 충격적이고 또 두 사람의 관계를 비틀고 만다.

 

겉으로는 평범한 아저씨처럼 보이는 마이클이 바로 두 소녀의 타깃이다. 하지만 마이클은 자기를 죽이러 온 소녀들을 보고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마이클에게는 딱 두 소녀 또래의 딸이 있기 때문이다. 벽에 걸린 딸아이의 사진과 두 소녀의 얼굴이 오버랩 된다. 마이클은 두렵지 않다. 그는 스스로의 죽음을 원하고, 자기를 미워하는 딸과 화해하고 싶어한다. 조금은 모순된 두 가지 감정이 그의 마음속에 뒤엉켜 있다. 그것을 부드럽게 풀어준 아이가 바로 데이지였다.

 

 

 

 

 

바이올렛이 총알을 구하러 나간 사이, 어쩔 수 없이 단둘이 남은 데이지와 마이클은 대화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데이지는 마이클이 가진 아픔을 눈치 채고 그를 죽이는 것을 망설인다. 마이클 역시 데이지에게 딸에게 주려던 선물을 주는 등 그녀를 딸처럼 생각하게 된다. 바이올렛 또한 마이클에게 연민을 느낀다. 그녀 역시 소중한 사람을 잃어보았기 때문에 그 마음을 이해한다.

 

 

<바이올렛&데이지>는 2011년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에서 개봉했다. 감독 제프리 플레쳐는 2010년 영화 <프레셔스>로 각색상을 수상했다. <프레셔스>는 세상에게 버림받고 험난한 삶을 살아가는 소녀가 용기를 내어 다시 일어서는 감동적인 줄거리다. 하지만 강조하자면 <바이올렛&데이지>에서는 그런 감동, 보기 어렵다! 장르도 장르거니와 무슨 뜻을 전할 만한 스토리가 아니다. 다만 긴 여운이 남는다. 두 소녀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되기도 하고, 극중 완벽하게 해결되지 못한 몇몇 사건들로 인해 무한한 상항을 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두 소녀의 캐릭터가 입체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입장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흔들리기도 하고 생각이 변하기도 한다. 킬러답지 않은 인간적인 캐릭터다. 두 소녀의 미래를 생각해 보자면, 바이올렛은 아마 더 강한 킬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데이지는 잘 모르겠다. 그녀가 가진 킬러로서의 재능은 뛰어나지만, 글쎄..킬러가 아닌 평범한 여자아이로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시얼샤 로넌의 킬러소녀 연기가 보고 싶으신 분
분위기 있고 독특한 영화를 원하시는 분
글: mingki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바이올렛 앤 데이지>에 대한 검색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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