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픈곳에서 피어난 가장 따뜻한 이야기
'소원'
있어서는 안될 일. 아니 꼭 없어야만 할 일.
영화 <소원>은 아동 성폭력 사건을 다룬 내용이다. 누구나 다 알법한 '나영이 사건' 또는 '조두순 사건'. 이 사건을 우리는 모두 기억한다. 하지만, 고작 징역 몇 년에 처하고 말아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지고 있을 때 쯤, <소원>을 통해 이 사건을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한다.
아동 성폭력을 다룬 영화로는 <돈 크라이 마미>, <도가니> 등이 있었고, 그 영화로 인해 범인에 대한 분노와 증오의 감정을 많은 사람들이 느꼈었다. 헌데, <소원>은 조금 다르다. 분노와 슬픔 그리고 감동 세가지 모두를 전달하게끔 짜여 졌다. 영화 <소원>은 다른 영화와 조금 다른 시각에서 다른 전개로 만들어진 영화로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더 깊숙이 파고들 것이다.
<소원>은 전혀 자극적인 장면으로 불편함을 전하지 않는다. 평생 아물지 않을 그런 상처를 받고 그 아픔과 상처 속에서 살아가면서 작은 희망의 씨앗은 있다는 조그마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따뜻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치유와 회복에 대한 내용을 다뤄 새살을 채워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 이다.
최대한 피해자의 가족들을 불편하지 않도록 하고 풀어내는 방식에서 사려 깊은 마음을 느끼게 하는 영화 <소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그리고 이런 피해자들이 혹시 있다면 치유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되자는 한 마음으로 영화를 만나보자.
연기파 배우들은 물론 연출, 촬영, 미술, 조명, 편집까지 내용 이외의 것들까지 섬세하고 따뜻한 영화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를 연출한 유명한 이준익 감독 작품이다. 이준익 감독은 일부러 관객들의 눈물을 짜내는 억지 감정 유발이 전혀 없고 감정선을 느끼게 하는 특성이 있는 감독이다. 진지하게 우러나오는 감정을 끌어내 줄 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영화도 역시 그러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선을 전달해 줄 배우는 설경구, 엄지원 두 사람이다. 설경구는 <실미도>, <해운대>, <감시자들> 등의 흥행작들이 넘쳐나는 연기파 배우이다. 이번엔 아빠 동훈 역을 맡아 생생한 감정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수건달>, <극장전> 등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내공을 다져온 배우 엄지원이 설경구의 상대역 엄마 미희 역을 맡았다. 촬영하는 동안 역할에 이입하기 위해서 크나 큰 노력을 해왔다고 전해지면서 놀라운 열연으로 관객들에게 충분히 그 감정을 고스란히 전할 것이라고 예상해본다.
배우의 연기 뿐 아니라 외적인 요소들도 섬세하게 신경 썼음을 알 수 있다. 빛을 섬세하게 담아낼 수 있는 '아리 알렉사'라는 카메라와 '마스터 프라임' 이라는 렌즈는 배우들의 감정표현이 섬세하게 표현되는데, 이 렌즈를 사용해서 따뜻한 느낌을 많이 담아 냈다. 또한 가수 윤도현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 주제곡이 되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음악으로도 전해냈다.
슬픔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영화 <소원>
이제 간단히 영화의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다. 아빠, 엄마, 딸 이 세 가족은 매우 평범한 가족이다. 소소하게 문방구를 운영하고 극중에서 설경구는 생계유지를 위해 공장에서 일을 한다. 생계유지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데 어느 날 등교하던 딸이 성폭행을 당하게 된다.
몸도 마음도 다치게 된 소원이는 점점 입을 닫고 그 날부터 성인 남자에 대한 무서움 때문에 아빠마저 거부하게 되 버려 부모의 마음은 찢어져만 간다. 아빠(설경구)라는 이름으로도 소원이에게 다가갈 수가 없게 되고, 결국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소원이의 상처를 씻겨주려 열심히 노력을 한다.
그리고 정신적인 고통으로 그 날 이후 절망적인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 가족에게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사람들을 울린다. 이러한 일을 당하고 회복할 수 있다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 하지 않지만, 주변인들의 노력이 한줄기 희망을 찾게 해 준다. 그 기적 같은 감동을 만나보자.
"괜찮아 다 괜찮아 소원아"
왜 주인공의 이름을 소원이라고 지었을까? 분명 이유가 있을 것 이다. ‘소원’이란 바라고 원한다는 뜻이다. 소원이가 극 중에서 하는 대사들을 보면 계속해서 바라고 원하고 있는 마음이 느껴진다. "자고 일어나면 그 일이 일어나기 전으로 되돌아 가 있을 것 같았는데 눈을 떠보니 그대로 였어요"
가슴 아픈 대사 한마디. 소원이의 소원이다. 사건 전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알 수 있다. 그러한 뜻 때문에 이름이 소원으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제목의 <소원>처럼 보는 관객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소원하며 122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왜 태어났을까?" 그리고 "잘 태어났다".
영화가 처음 시작 하면서, 소원이는 말한다. "왜 태어났을까?"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이 사건을 당한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그리고 영화가 끝날 쯤 소원이는 말한다. "잘 태어났다" 마지막에 소원이 동생 소망 이가 태어난다. 소망이 에게 하는 말이다. 도입부와 종결부를 이렇게 끝맺음 지은 것이 어떠한 방법보다도 사람 마음을 가장 짠 하게 만든 요소가 아니 였나 싶다.
세상 모든 피해자, 가족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온 국민이 응원하는 영화 <소원>. 앞으로 더는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그리고 모든 피해자가 치유될 수 있도록 간절히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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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이를 응원하시는 모든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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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박한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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