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라는 작은 마을의 변변찮은 학교에 다니지만 자기 스스로 열심히 길을 개척해 성공하려는 열망으로 가득 찬 17세 고교생 칼슨 필립스. 아빠와의 이혼으로 약물중독에 빠져있는 엄마와 함께 살며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받고 있는 그에게 유일한 낙은 글을 쓰는 일이다. 작은 마을을 벗어나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길 꿈꾸는 칼슨은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필요한 교내 잡지를 만들기로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자 인기 있는 동급생들의 교내 잡지 참여를 위해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완벽한 계획 속에 살고 있던 칼슨에게 뜻밖의 일이 생기게 되는데…
* 출연진의 다른영화 :
스트럭 바이 라이트닝 Struck by Lightning , 2012
<스트럭 바이 라이트닝>은 주연 크리스 콜퍼가 극본 및 제작에 참여한 영화입니다. 배우가 제작한 영화의 질이 낮다고 생각하셨다면, 이번에 그 편견을 깰 기회입니다. 이 영화는 크리스 콜퍼의 다재다능한 모습이 제대로 빛을 발한 작품이지요.
이 영화는 특이한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첫 장면이 가히 충격적입니다. 주인공이 벼락에 맞아 쓰러지고 자신이 죽었다는 나레이션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의 이전 삶에 대해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제야 이 영화의 제목을 보니 ‘스트럭 바이 라이트닝’, 즉 번개에 맞았다는 것이죠. 더욱 놀라웠던 건 나레이션 목소리가 지나치게 침착하고 안정적으로 보이기까지 한 것입니다.
만약 일반적인 형식으로 시작했으면 어땠을까요?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이 죽음이었다면?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없는 전개에 ‘뭐야?’소리가 절로 나왔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마지막을 미리 보여준 다음에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독특한 방식이 영화의 집중력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데에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도입부가 영화 전체를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죽음 이후의 나레이션이 모든 함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니 참 좋은 전개양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먼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포스터가 보여주는 것처럼 코믹하진 않습니다. 간간히 개그요소를 집어넣었긴 하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도 무게감이 큰, 묵직한 영화였습니다. 다양한 인물들을 내세워 갈등을 빚고, 곳곳에 내포한 메시지도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주인공이 이야기하는 청춘의 꿈뿐만이 아니라 엄마를 통해 중년의 무너진 꿈까지 함께 보여준 것이 좋았습니다. 이렇다보니 당연히 러브스토리는 배제되었습니다.
억지스럽지 않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대사가 번개같이 마음에 내리꽂힙니다. 그래서 더 마음을 울립니다. 반짝 튀는 대사에 억지감동은 부작용을 낳지만, 이런 참신한 방향과 스며든 의미는 매력을 더 얹지요. <스트럭 바이 라이트닝>은 그런 의미에서 아주 좋은 영화입니다.
제목이 내포한 의미도 당연히 번개 그 자체만은 아닙니다. 이는 영화를 끝까지 다 보았을 때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작가만의 메시지였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연령층이 보아도 될 영화입니다. 글로 읽는 것보다 직접 영화를 감상하면서 체감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