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개봉한 영화중 압도적인 흥행성적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영화가 있었죠?
바로 [그래비티> 입니다.
사실 전 이 영화를 관람하기전 '그저그런 재난영화, 우주영화'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주변의 반응이 점점 뜨거워 지더니 이제는 미국의 타임지 선정 '올해의 영화'부분에 선정 되었다 합니다.
참 사람이든 영화든... 일단 만나봐야 진가를 알수 있는것 같아요.
[그래비티]가 흥행할수 있었던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는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CG가 훌륭한 영화가 아닌 영화속에 인간의 삶에 대한 여러가지 모습이 닮겨있고
이로 인하여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할까요?
영화는 철저하게 광활하고 어둡고 또한 무섭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만큼 이 영화의 스케일은 굉장하다 할 수 있는데요.
'외계인도 우주 전쟁도 없다' 라는 카피에서 느낄수 있듯이
기존의 우주영화와는 전혀다른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앞서 이 영화가 어둡고 무섭다고 말씀 드렸죠?
외계인이 지구를 파괴하는 상상력에 기반한 무서움이 아니라...
우주에서 고립된 인간의 내면적 모습을 너무나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너무 많은 분들이 보셨기 때문에 가급적 줄거리를 말씀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살짝 설명드리면 우주에서 고립된 인간의 내면적인 모습을 통해 우리 삶에 대한 여러가지 모습을 고찰하고
또한 앞으로 나가야할 삶의 지표를 제시했다... 라는 정도가 딱 좋은 표현일 것 같습니다.
[그래비티]는 줄거리만 들으면 무언가 심심할 것 같고 지루할거 같지만
막상 영화가 시작되면 눈을 뗄수 없을 정도의 긴박한 진행과 더불어 다이나믹한 연출력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관람하신 분들 모두 '이 영화 연출력이 상당하다'라고 느끼셨을 거에요.
마치 내가 우주를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카메라 기법과 롱테이크...
다양한 앵글과 우주라는 광활한 세계를 아름답고... 또한 무섭게 보여주는 영상미
그리고 주인공의 내면 상태를 잘 표현해 주는 적막함과 상황에 따른 효과음 까지...
무엇하나 빼놓고 볼수 없는 훌륭한 장치들입니다.
이 영화를 관람한 어떤 영화 평론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관람을 넘어선 경이로운 체험을 할수 있게 해준 영화"
네 맞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주인공의 우주 사고를 목격하는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 자신이 마치 우주에 고립되어 한없이 무한의 시간을 떠다니며 느끼는 적막함과 공포...
그리고 삶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물론 이런 '체험'을 위해서는 3D 또는 4D 영화장치와 극장의 대형 스크린이 필요하지만
집에서 편안하게 보셔도 그 느낌을 한층 살릴수 있다 생각됩니다.
물론 환한 방보단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서 모니터에 시선을 한껏 가두고... 나만의 우주공간을 느껴보는것이 포인트겠죠?
이 영화는 우리 인간이 얼마나 작고 초라한 존재인지를 느끼게 해줍니다.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앞에 인간은 먼지조각보다도 작은 존재겠죠?
약하다 못해 초라하게 느껴지는 인간의 존재는
그토록 당연하게 생각하던 모든 것이 배제되는 순간 깨닫게 됩니다.
'중력, 산소' 이런 것들이 철저하게 배제된 공간에서 인간은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이런 모습은 우리 삶에 대한 지표를 던져 줍니다.
늘 나와 함께 하기에 고마운줄 모르는 것들... 사랑이죠? 어머니의 사랑 그리고 가족의 따뜻함...
당연하게 함께하지만 이것들이 없다면 우주의 미아처럼 이 세상에 홀로 떠다니는 느낌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우주에 고립되었던 주인공이 지구라는 거대한 어머니의 품에 안길때 그 안도감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겠죠?
영화속에 보여지는 지구의 모습은 어릴적 애타게 기다리던 어머니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래비티]를 관람하신 분들모두 손에 땀을 쥐며 주인공과 함께 우주를 떠다니고 애타게 지구로 귀환하길 바라는 마음일텐데요.
이런 마음과 마음이 모여 이 영화를 올해의 영화라는 영예를 안겨준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영화의 감동을 더해주는 요소중 하나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 일텐데요.
주연배우 산드라 블록과 조지클루니... 이 두배우는 최근들어 흥행에서 다소 멀어지는 이미지였지만
이 영화로 인해 다시 멋지게 비상하는 배우가 되었죠.
둘이 보여주는 호흡도 중요하지만 마치 이 영화를 위해 태어난듯한 몰입력이 대단합니다.
여담으로... 조지클루니 배역에는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 주니어가 캐스팅 될뻔 했었다 합니다.
로버트님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영화에 출연했다면 그 순간 배역에 대한 괴리감이 너무 커져버리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만큼 출연한 배우들이 영화와 찰떡궁합이라고 할까요?
사람은 마음과 마음의 공통점을 찾습니다.
서로가 느낀 감정이 비슷할때 안도감을 느끼고 서로 감정의 교류로 인하여 '친밀감'을 느끼죠.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고 또한 안도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임을 인식하게 되었을 겁니다.
영화를 같이 본 분들은 서로를 향하는 눈빛이 '아주 조금'달라진것을 느꼈을 거에요.
팡팡 터지는 미사일도 없고 전쟁도 없습니다.
무지막지한 우주의 괴생명체가 찾아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영화를 그토록 재밌게 보고 또 다시 보고 싶어 하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영화를 보지못했던 분들은 꼭 찾으시길 바랄께요.
영화 [그래비티] ... 올해 가장 훌륭한 영화임을 단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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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껏 체험하지 못한 진짜 '우주'를 원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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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예동해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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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는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궁극의 두려움을 온 몸의 신경과 감각으로 전달하고 있다. 시각적으로는 부드러운 롱테이크로 우주를 유영하듯, 일인칭과 삼인칭 시점을 넘나들며 등장인물과 관객 간의 장벽을 허물고 있고, 청각적으로는 음향과 음악 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침묵으로 일관하는 적막한 우주에 두려움이란 소리를 입히고 있다. 이렇게 <그래비티>는 서사나 설명보다는 묘사에 방점을 찍으며, 우리의 경험 지평 너머에 있는 가장 현실적인 우주 체험을 가장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이리도 현실적이기 때문일까. 등장인물의 부자연스러운 감정곡선, 제한된 상황에서 도출된 다소 힘이 부치는 극적 돌파구는 다른 영화보다 더욱 도드라진다. 따라서 두려움을 체험하기에는 완벽하지만, 두려움을 공감하기에는 2% 부족하다. 탄탄한 이야기 구조 없이는 감정이입 역시 쉽게 무너진다는 점을 역증명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2013년 10월 11일 금요일 | 글_최지나 기자 ( payphonelove@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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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개봉한 영화중 압도적인 흥행성적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영화가 있었죠?
영화는 철저하게 광활하고 어둡고 또한 무섭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만큼 이 영화의 스케일은 굉장하다 할 수 있는데요.
'외계인도 우주 전쟁도 없다' 라는 카피에서 느낄수 있듯이 
[그래비티]는 줄거리만 들으면 무언가 심심할 것 같고 지루할거 같지만 
이 영화를 관람한 어떤 영화 평론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 인간이 얼마나 작고 초라한 존재인지를 느끼게 해줍니다.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앞에 인간은 먼지조각보다도 작은 존재겠죠?
사람은 마음과 마음의 공통점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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