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프트
Drift , 2013

소개할 영화 <드리프트>는 1960~197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호주의 서핑마을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우리나라도 최근들어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에게는 낮설은 스포츠인데 그 역사를 살펴보면, 고대 하와이 '와타히티'에 살았던 폴리네시아인 들이 카누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고 돌아오는길에 파도를 타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호주에서는 세계적인 수영선수 '듀크 카하나모쿠'가 1915년 시드니에서 서핑시범을 보이며 국민스포츠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60년대는 호주에서 서핑이 대중화 되면서 서핑 브랜드가 떠오르던 때로 서핑에 열정을 가지고있던 형제가 세계적인 서핑 브랜드를 탄생 시키는 과정을 영화에서는 보여준다.

공장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가고있는 형 '앤디 켈리(마일리스 폴라드)'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자 천재서퍼 동생 '지미 켈리(자비에르 사무엘)'가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서핑을 즐기는 '제이비(샘 워싱턴)'와 미모의 하와이 여인 '래니(레슬리 앤 브랜트)'를 만나며 서핑용품을 본격적으로 사업화 하기 시작하는데 래니를 향한 앤디와 지미 형제의 사랑과 마약에 중독된 지미의 친구 거스, 이를 둘러싼 마약거래상과의 피 말리는 승부가 거대한 파도와 싸우는 환상적인 서핑장면과 어우러져 극의 재미를 안겨준다.

파도가 아름다운 해변마을에 정착하다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부인은 남편이 잠든사이 아들 둘을 데리고 집을 나와 목적지 알바니로 향하던 도중 경치가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아들 앤디는 멋진파도가 아름다워 이 마을에 정착할 것을 희망하지만 엄마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떠나야만 하는 상황, 마침 자동차 마저 고장나자 이들 가족은 마을에 정착하게 된다.
세월은 흘러 1972년 어느덧 성인이 된 앤디는 목재공장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엄마는 집안에서 재봉틀로 부업을 하며 생활에 보탬이 되려고 하지만 동생 지미는 형과는 달리 자유롭게 서핑을 즐기는가 하면 타고난 예술적 감각을 살려 그림을 그리는데만 몰두해 있다.

남들보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던 이들은 세계 곳곳을 돌며 서핑을 즐기는 제이비와 래니를 만나며 삶의 변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인생공부를 하기위해 아버지의 친구 제이비를 따라나선 래니와 서프 사진을 찍으며 여행경비를 충당하는 제이비도 앤디와 지미 형제를 만나 이 마을에 정착을 하게 되는데 제이비와 사랑에 빠진 형 앤디는 목공일을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서핑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제이비를 좋아했던 동생 지미는 형과 제이비의 관계를 알고난뒤 실의에 빠져 돌출행동을 일삼고, 이들 형제의 서핑사업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한 거스는 마약에 빠져 경찰과 마약중계상의 압박을 받는 등 서핑사업은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치며 위기를 맞게 된다.

서핑의 엄청난 매력
영화 <드리프트>는 서핑산업에 유명 브랜드를 탄생시킨 형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이전에 보아왔던 성공스토리의 영화들과 비슷한 맥락 이라고 볼 수 있지만 과장없이 순수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보는사람 또한 그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영화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서핑이라는 스포츠가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선수의 세밀한 동작까지 보여질때 그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스릴은 어떤 영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쓰나미 같은 거친 파도를 가르며 지미의 환상적인 곡예가 펼쳐질때 탄성이 절로 나오며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제작진은 얼마만큼의 노력을 했을까 정말 그들의 디테일한 장면의 포착은 존경스러울 정도이다.

이러한 장면을 담기위해 서핑으로 유명한 호주 서부지역 여러 곳을 찾아다녔고 인도네시아의 발리까지 찾아다닌 것을 감안한다면 영화에 담긴 서핑 장면들을 예사롭게 볼수만은 없을 것이다. 이전 <폭풍속으로> 라는 영화에서도 서핑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전에 보아왔던 장면들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영화 <드리프트>에서 서핑장면은 인상적이었고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만한 명장면이 될 것 같다.
서핑 그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이지만, 누구라고 딱히 손꼽기 힘들정도로 모든 캐릭터가 개성있고, 각각의 케릭터가 하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나가며 결국 <드리프트>라는 완벽한 조합체를 만들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