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거세게 내리는 어느 날, 바다 한가운데 있던 석유 시추선이 문제가 발생하고, 그 후, 사람들이 바다 속 정체불명의 무언가로부터 중독되어 부상을 입거나 죽어가게 된다. 부상을 입은 환자들이 에바가 일하는 병원으로 호송되어 오고 그들이 바다에서 실려온 환자들이라는 사실을 안 에바는 바다에 간다고 했던 전남편과 딸을 떠올린다. 에바는 급히 전남편에게 연락을 취하지만 전남편과 딸 리사는 이미 바다 한 가운데 보트 위였다. 그녀의 연락을 받은 남편은 리사를 찾지만 이미 바다에 들어간 리사는 사라져버린 후였다. 딸을 구하기 위해 전남편도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괴생명체의 습격을 받고 겨우 바다에서 나와 병원으로 후송된다. 후송 된 전남편에게 딸의 생사를 묻지만 회답을 듣지 못한 에바는 딸을 찾기 위해 바다로 향하는데….
* 출연진의 다른영화 :
씨 오브 데스Tod aus der Tief, Sea of Death, 2009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한스 혼>감독의 영화
요즘 들어 외국영화나 한국영화에서 많이 다루고 있는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이지만 너무나 터무니없는 소재는 아니라서 더욱더 몰입해서 보게된거같기도 하네요. 영화 감독인 <한스 혼> 은 "어드리프트(Open Water 2, Adrift, 2006)" 란 영화로 알려져있는데 이영화는 바다를 배경으로, 6명의남녀가 대형요트타고 여행중에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친구들간의 갈등을 긴장감있게 다룬영화입니다. 화려한 영상과 별다른 장소이동없이도 충분히 흥미를 이끌어내어서 보는내내 몰입하여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한스 혼>감독의 2006년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오픈 워터2"로 소개가 된 영화인데 그리 알려지지않은 영화라서 기대를 안하고봣지만 정말 생각이상으로 잘만들어진 영화였고, 실화를 바탕으로 배가 바로옆인데도 올라가지 못하는 어이없는 설정이지만 정말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영화 였습니다.
사람의 감정은 긴박한 상황에도 말릴 수 없다!
<씨 오브 데스>는 영화 초반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던 관광객들이 알수없는 질병때문에 피를 토하며 쓰러지게되고 그 원인도 알수없는 거대한 질병과의 싸움이 시작되면서 거대한 재난영화일거라는 생각도 하게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보통의 재난 영화와는 다른방향으로 극이 전개되는데.. 재난의 상황조치를 하기위해서 파견된 환경청직원 <크란츠>와 실종된딸을 직접 찾기 위해 나선 재활병원 닥터<에바> 둘사이에는 위기상황의 긴박함속에서도 묘한 감정이 느껴집니다.
유정 굴착회사의 간부인 <브리타>는 일에만 열중하느라 2년간을 싱글아닌 싱글로 보내게한 남편 <베른튼>과의 갈등을 빚게되는데.. <베른튼>은 <브리타>와의 결혼생활에 외로움을느끼고 헤어질것을 통보한 후 짐을챙겨 밖으로 나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게됩니다. 이처럼 각자의 인생에 가장중요한 사건으로 인해 영화속 캐릭터들은 이해관계와 남녀간의 문제가 얽히면서 영화의 진행 방향은 거대한 재난속에서도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무차별적인 자원고갈에 맞서는 자연의 경고!
영화의 전개부분에서 질병이 발생하게된 이유에 대해서는 몇개의 사건으로 설명을 해주고있습니다. 질병의 근본원인인 석유시추선이 발굴과정중, 바위속에서 수억년간을 잠들어있던 "단세포 생물"을 바다물속에 퍼트리게되었고, 이 "단세포 생물"은 시추선주위의 풍부한 석유자원을 섭취하며 급속도로 진화해버린 "다세포생물"이 되었고 이런과정에 다른생물들과의 결합이 이루어지며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게된다는 내용을 알려줍니다.
영화를 통해 감독이 전하려는 메세지는 지구온난화를 겪고있는 이 시대에 인간에게 편안함을 가져다준 "석유"를 먹어치우는 치명적인 생물들이 이기적인 인간들을 공격한다는 설정을 갖춥니다. 그리고 인류의 자원을 고갈시키고있는 현 세대들의 행동이 어떤식으로든 부메랑이되어 인류의 재앙을 불러 올수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인간의 무책임한 개발이 불러온 거대한 재앙
영화속에서 시추선은 사건의 시작이었고 편안함에 익숙해진 인간들의 한없는 욕심이 만든 거대한 재앙의 근원이 될수있다는 것은2010년 4월20일 발생한 멕시코만 해상 석유시추시설인 "딥 워터 호라이즌(deep water horizon)"호의 폭발사건만 봐도 잘알수 있습니다.
사고이후 시추공에서는 원유가 끝도없이 쏟아져 나오고있고 사고발생후 몇달동안 기름유출을 막을 방도조차도 찾지못하고있었는데,기술력을 다동원해도 끈임없이 분출되는 기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불태울때 발생한 가스는 지구를 오염시키며 기름은 점점 퍼져나가 한반도 한개반 정도 면적을 뒤덮을 정도로 확산되었습니다.
알기 쉽게 유출량을 설명한다면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건때 투입된 봉사자만 100만 명이 넘었다고 통계가 나왔었는데 그 기간만해도 1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멕시코만에서 유출된 기름의양은 단하루만에 태안반도의 유출량과 비슷한양이라고하니 실로 엄청난 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석유가 멕시코만 근처를 죽음의 바다로 만들었고 회복불가 상태가 올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엄청난 재앙을 가져다준 원인은 바로 자원을 필요로하는 인간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우리는 지금 이시간도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 되어가고있다는 사실입니다.
대재앙에 맞서는 인간의 휴머니즘
영화 시작부분에는 시추선의 사고가 영화의 주된 줄거리가 되지 않을까 했지만,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줄거리는 흥미롭게 구축되어 갑니다. 재활병원의 의사인 <에바>는 함부르크에서의 실수로 사랑하는 딸 아이를 이혼한 남편에게 넘겨줄수 밖에 없었고, 딸의 실종으로 인해 그녀는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얻게되고,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지독한 결벽증을 갖고있는 환경청직원 <크란츠>는 이 사건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에바>와 함께하는 과정 에서 생과사를 넘나드는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는데 이 사건을 통해 <크란츠>는 결벽증 콤플렉스에서도 벗어날수있는 계기를 만들게됩니다...
자신의 행복을위해 타인의 희생을 강요할수 있는가?
가정의 행복을위해서 열심히일했고 시추선의 계약만 성공하면 가정으로돌아가 행복을꿈꾸던 석유 시추회사의 간부인 <브리타> 남편의 사고로 그를 살리기위해선 큰돈이 필요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또 다른 희생까지도 감수할수 밖에 없었던 <브리타>의 딜레마까지 혼재되어있는 영화 <씨 오브 데스>는 "재난 스릴러"이기도 하지만 드라마적요소를 갖추고있어서 대형 해양물로 생각한다면 다소 실망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해로 인한 인물들의 대응방식과 그들의 배경이야기를 주재로 한 휴머니즘영화라고 생각하시면 훨씬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있을거같네요.. 얼마전 개봉되었던 한국영화 <감기>를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재난 영화 라는것에 끌려서 보게 됬지만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20분이란 길다면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몰입하며 금방 지나갈수있었고 영화를 보는내내 한국영화 <감기>와 <씨 오브 데스> 두 영화가 겹치어 생각나게 했던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