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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란고교 호스트부>는 일본 만화가인 하토리 비스코가 하쿠센샤의 순정만화 잡지 에 2002년 9월호부터 연재중인 만화 작품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이다. 만화의 단행본은 18권까지 발매되어 현재 완결되었으며, 2007년에 이미 일본에서 총 800만권이 넘는 판매부수를 보였다. TV판 애니메이션은 2006년 4월부터 동년 9월까지 니혼TV 계열 방송국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학산문화사에서 2004년 2월부터 <오란고교 호스트부>란 제목으로 만화가 발매되기 시작하였으며, TV판 애니메이션은 2007년 투니버스에서 <오란고교 사교클럽>이란 제목으로 방영된 바 있다.
영화는 호스트부원들이 손님을 대접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애니메이션을 본 팬이라면 알겠지만, 오란고교 호스트부는 해적, 유럽 왕실 등 다양한 설정을 통해 손님을 대접하게 된다. 이런 다양한 설정을 보는 것도 재미 중의 하나이다. 영화 초반에 호스트부에 들어온지 6개월이 된 하루히(카와구치 하루나)가 호스트부에 들어오게 된 계기를 회상하는 장면도 나온다.
6개월 전에 공부할 곳을 찾다가
우연히 여기에 들어왔죠
근데 하필이면 저기 있던 8백만 엔짜리
항아리를 깨뜨려서...
6개월 동안 호스트부의 부원으로 지내온 하루히는 서민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다른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피곤해 하면서도 계속해서 호스트부워으로서 지낸다. 그러면서 점점 호스트부 부장인 스오우 타마키(야마모토 유스케)를 보면 자꾸 열이 나고 얼굴이 빨개지는 것에 혼란스러워한다. 반면 타마키는 하루히를 좋아하는 마음을 아빠가 딸을 귀여워하고 예뻐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란고교의 최대 축제인 ‘오란제’가 일주일 후로 다가오던 어느 날, 오란고교에는 싱가포르에서 온 단기 유학생이 찾아온다. 그리고 호스트부는 미셸이 오란고교에 머무르는 동안 에스코트를 하기로 한다.
이 학교에 있는 동안 여러분께 에스코트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영광입니다, 미셸 양
저 스오우 타마키가 도움이 되도록
온 마음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이 영화는 만화를 원작으로 하기 때문에 당연히 만화 같은 설정으로 시작한 영화이다. 그래서 그냥 보기에는 조금 유치해 보이고 너무 웃기는 설정이 많기도 하지만, 일본 영화 특유의 원작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겨온 점 등은 유의해서 볼만하다. 특히 <오란고교 호스트부>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지만, TV 드라마로도 방영되었기 때문에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그대로 영화로 옮겨와 연기하는 것을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나도 처음 볼 때는 조금 오글거리는 장면이 있었지만, 만화를 본다고 생각하고 보니 새로운 느낌으로 볼 수 있었다.
오란고교의 호스트부는 학교 건물 남쪽 교사의 맨 윗층의 북쪽 복도 맨 끝에 있는 제3음악실에서 영업을 한다. 각자의 특성을 살려, 손님의 취향에 맞춰주는 것이 기본 방침으로, 모토는 '강하게, 고상하게, 우아하게'이며, 창설 2년째이다. 부장은 창립자이기도 한 스오우 타마키(2학년), 하루히 이외의 부원은 타마키의 스카우트로 부에 들어왔다. 현 부원은 하니노즈카 미츠쿠니(3학년), 모리노즈카 타카시(3학년), 오오토리 쿄우야(부부장, 2학년), 히타치인 히카루(1학년), 히타치인 카오루(1학년), 후지오카 하루히(1학년)으로 총 7명(남:6, 여:1)이다. 단 하루히가 여자임은 부 안에서 만의 비밀이다.
이 영화를 그냥 간단한 만화 원작의 가벼운 영화라고 보기보다는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였다. 그 중 하나로 타마키는 어려서 엄마와 떨어져 일본에서 아빠와 지내면서 친할머니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가족의 정을 그리워하며 그것을 호스트부원들과 어울리면서 해소해가고 있다.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인 오오토리 쿄우야(다이토 슌스케)는 형제들이 모두 월등한 성적을 가지고 일류 대학에 진학했기 때문에 본인도 형제들에 뒤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심한 압박감을 갖고 있다.
프랑스에 계신 타마키 어머님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미셸 양과 어딘지 모르게 닮았어
눈매라든가 분위기가 말이야
그리고 영화의 재미 중 하나는 오란제를 준비하면서 세 개의 부가 대립하는 것이다. 네코자와 우메히토(류세이 료)가 이끄는 흑마술부와 구제 선배가 이끄는 미식축구부가 호스트부를 상대해 오란제에서 대립하게 된다. 이것은 다른 일본 작품인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떠올리게 하는데, 실제로 두 작품은 비슷한 점이 많다. 일단, 여주인공이 남장을 하고 여자인 것을 주변에 속인 채 지낸다는 것과 다른 부와의 대립을 그린 점이다. 물론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는 부들 간의 대립이 아니라 기숙사간의 대립이었지만.
호스트부원들은 점점 다가오는 오란제를 준비하느라 바쁘고, 한편으로는 타마키를 도와 미셸 양을 에스코트하며 일본 곳곳을 돌아다닌다. 그러면서 하루히는 타마키의 친절한 모습에 자꾸 끌리지만 정작 자신은 잘 깨닫지 못한다. 그리고 네코자와 선배가 준 테스트지를 확인하고 자신이 타마키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빠, 나 아픈 것 같아요.
타마키 선배 얼굴을 보면 뭐랄까,
심장이 아프고 그런가 싶다가도
가슴이 막 두근거려요
왜 이러죠?
여자주인공 후지오카 하루히역의 카와구치 하루나는 2007년,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초등학교 6학년 봄 방학), 카와구치 하루나의 친구와 그 모친이 <니콜라>의 오디션에 카와구치 하루나의 이력서를 보냈고, 여기서 그랑프리를 획득해 니콜라 2007년 10월호로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많은 TV쇼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09년에는 후지 TV 드라마 <도쿄 DOGS>로 드라마에 데뷔했으며, <오란고교 호스트부>로 첫 영화 주연을 맡았다. 남자 주인공 스오우 타마키역의 야마모토 유스케는 2005년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아름다운 그대에게>, <의룡2>, <우리집 남자>등의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시간은 흘러 드디어 오란제가 시작되고, 흑마술부의 방해와 미식축구부와의 대결에도 불구하고 호스트부원들은 최선을 다해 오란제에 임하게 되는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영화를 보면 아주 익숙한 인물이 한 명 나오는데, 바로 2PM의 닉쿤이다. 닉쿤은 영화에서 미셸의 오빠 역으로 나와 아주 짧게 출연하지만 큰 인상을 남겨줬다. 국내에서는 영화로 보지 못한 닉쿤의 모습을 일본 영화에서 확인 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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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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