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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위험하다 (2013)

조회수 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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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그리고… 마놀로 블라닉은 하이힐을 창조했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가 사랑한 슈즈, 마놀로 블라닉, 그리고 ‘레드 솔(red sole)’을 창시한 뉴 레전드 크리스찬 루부탱과 패션 피플들을 열광하게 만든 과감한 디자인의 월터 스테이저 등 1%의 슈즈를 만들어온 디자이너들이 하이힐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뭉쳤다. 하이힐은 어떻게 여성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나, 그리고 남성들은 왜 하이힐을 신은 여자에 빠져드는가. 전세계 슈어홀릭들이 말하는 내가 하이힐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지금부터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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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구두 디자이너들이 밝히는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위험하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기 전에 하이힐이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와 명품백 속에 숨겨진 다양한 사실들과 소비 심리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으로 영화에 관심이 갔다. 하지만 결론 부터 말하면 이 영화는 하이힐에 대한 분석 보다는 하이힐을 신성시하며 거의 찬양하다시피 한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2013년 크리스마스에 개봉하였지만 원래는 2011년도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원제목은 인데 어찌 이 제목이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위험하다> 로 바뀌었는지 의문이다. 왜냐하면 이 제목은 많은 관객들에게 관심을 끌만한 제목임은 분명하지만 영화의 내용을 보면 원 제목이 훨씬 어울리기 때문이다. 나도 이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알아보던 중에 원제목이 이렇게 정 반대라는 것을 알았다. 이 70분 남짓의 짧은 다큐멘터리는 그 어딜 봐도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위험하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은 없었으며, 오로지 나의 신발을 신격화 하기에 바빴다.             영화에는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전문가들이 등장한다. 포스터에서 알 수 있듯이 마치 명품 브랜드의 창시자와 같은 사람들을 내걸어 놓음으로써 수 많은 관객들을 현혹시키지만 결국에는 하이힐을 숭배하기에 이르는 영화로 탄생한 점에 대해 상당히 안타까웠다. 짧은 70분이 이렇게나 길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 내가 하이힐에 관심이 없는 남자여서 그럴수도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수 없이 많이 했지만 그와는 별개로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틀에서 정말 제 멋대로 만들어진 영화같다. 어디서 이렇게 하이힐을 숭배하는 사람들을 캐스팅해 인터뷰를 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였다.   내가 알고 있는 하이힐은 여성들에게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성이 귀걸이를 하면 평소보다 몇 배나 더 아름다워 보인다는 연구와 같이 하이힐 역시 여성들에게는 자신을 표현하는 커다란 수단이자 아름다움을 대변할 수 있는 악세서리 정도로 알고 있는것이 나와 대부분의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하이힐이 이 처럼 대단한 것이었는지 정도만 느끼면 좋았겠지만, 보고난 나에게는 하이힐이란 것이 상당히 무서운 것으로 느껴졌다.             마놀로 블라닉, 크리스찬 루부탱, 월터 스테이저. 1%의 구두 디자이너들이 밝히는 하이힐에 대한 이야기는 하이힐을 사랑하는 여자와 하이힐 페티시즘에 빠진 남자들에게는 상당한 흥미를 끌 것 같다. 평생을 구두를 만들며 살아온, 그것도 하이힐을 디자인해 온 이들에게 하이힐이 갖는 의미는 내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었다. 아무리 이해해보려 애를 썼지만 내가 이해하기엔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이 매우 유감스러웠다.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굳이 이 유명한 디자이너들을 내건 하이힐 찬양 영화에서 하이힐에 대한 찬양 인터뷰를 꼭 직업여성에게 들었어야 했을까? 직업여성을 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그들이 마치 하이힐을 사랑하는 여성들을 대변하는 인물인양 인터뷰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부분에서 상당히 의구심이 들었다.             하이힐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답게 어느 정도 하이힐을 분석하는 틀은 갖추고 있었다. 가령 예를 들면 하이힐의 역사를 소개한다던가 넓고 깊은 패션 분야에서 하이힐이 갖고 있는 위치, 내가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하이힐이 갖고 있는 매력으로 인한 소비심리 등. 물론 깊지는 않다. 오히려 세 명의 디자이너로 하여금 하이힐을 만드는데 있어서 과정이나 고충을 이야기했었다면 더 좋았을 법했다.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고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며, 어떠한 소비자에게 얼만큼의 인기를 얻고 이의 파급효과는 얼마나 되는지 이러한 것들 말이다. 하나의 브랜드를 토대도 만들어진 영화가 아닌 하이힐이라는 하나의 소재를 하여금 만들어진 영화인 만큼 그 어디에도 편향되지 않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만들어진 영화이길 기대했지만 그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는 것은 분명하다.   영화의 대표적인 줄거리에는 이런 말이 있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가 사랑한 슈즈, 그 하이힐에 대한 이야기. 또 레드 솔(red sole)을 창시한 뉴 레전드 크리스찬 루부탱과 패션 피플들을 열광하게 만든 과감한 디자인의 월터 스테이저 등. 이들의 입을 통해 듣는 하이힐의 이야기.. 이 글귀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내가 하이힐에 대해 알아야 할까? 까지는 아니지만 패션이 갖고 있는 엄청난 효과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터라 꼭 보고 싶어서 보았지 이 영화를 여자들이 모르는 심리에 대해 남성들이 꼭 봐야할 영화! 이렇게는 절대 말하고 싶지 않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그 목적에 맞는 내용이 절대 없기 때문이다.             마릴린 먼로는 하이힐의 발명에 대해 의문을 가졌을 정도로 하이힐을 매우 사랑한 배우였다. 그녀로 하여금 하이힐에 대한 성적 판타지가 등장하였고 하이힐에 대한 성적 판타지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는 듯 이어지지 않는다. 솔직히 나는 하이힐에도 종류가 많은줄 처음 알았다. 영화에서도 등장하지만 구두의 코 앞이 둥근 모양인 펌프스힐, 가늘고 높은 킬힐과 스틸레토 힐, 굽이 밑창까지 이어져 안정감을 주는 웨지힐, 앞 굽이 두툼한 플랫폼 힐.. 혼란스러웠다. 하이힐에도 이렇게나 다양한 종류들이 존재했다니말이다..   아마도 영화를 제작한 감독의 의도는 하이힐이 갖는 상당한 의미를 소개하고 싶었을 것이며, 하이힐과 여성 심리와의 상관관계와 나아가 하이힐이 패션 트렌드에 미치는 영향을 말하고자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하이힐에 대한 홀릭을 소개하는가 싶더니 넘어서 찬양하고 있다는점에서 실패한 것 같다. 더군다나 이 영화가 국내에서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이유는 수 많은 커플들을 노렸다고 생각한다. 패션과 구두에 관심이 많은 여자친구와 그 속에 숨어있는 심리를 남자들도 본다면 어떨까라는 의도에서 말이다.   하이힐에 대한 여성들의 생각이 남다르다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다. 또 하이힐을 신기 위해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도 알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가장 놀라웠다는 점은 미국에서 하이힐 시장이 40조원에 이른다는 점이다. 그런 경제학적인 부분만 기억에 남을 뿐..찬양의 정도가 커질 수록 부담스럽기만 했다.             하이힐에 큰 관심이 없는 평범한 남자로서 영화를 보고 난 개인적인 평가는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들은 있다. 이 3명의 디자이너를 알만큼 하이힐에 많은 관심이 있는 여자들과 하이힐에 대한 성적 판타지나 페티시즘을 갖고 있는 남성들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하이힐을 좋아하는 사람
3명의 디자이너를 좋아하는 사람
글: 이주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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