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오니아
Pioneer , 2013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국내에서는 흔하게 접하기 힘든 노르웨이 영화 <파이오니아>입니다. '에릭 스코졸드재르그' 감독의 작품으로 국내에는 2014년도 2월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헝거 게임>의 '웨스 벤틀리', <아바타>'스티븐 랭' 등 혼신의 연기를 펼친 작품으로 '스테파니 시그만' 이 곧 개봉할 007 시리즈에 출현한다는 것 등 작품에 대한 나름의 화제성은이 있을 법 했는데 그 이름이 국내에서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된 것은 아니어서인지 흥행에는 실패했네요. 일단 어떤 내용인지는 함께 살펴봐야겠죠? 우선 줄거리 입니다.

1880년대 초, 북해에서 엄청난 양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발견된다. 이에 노르웨이 정부는 이를 해안까지 옮겨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던 중 수심 500미터 깊이에 송유관을 건설, 이러한 원유를 확보하고자 한다. 이에 전문 다이버 '페터'(엑셀 헨니)와 동생 '크누트'는 가장 중요하고도 위험한 이 임무에 함께 투입된다.
하지만 송유관 건설 탐사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크누트'는 목숨을 잃게 되고, 이 사고로 모든 것은 한 순간에 뒤바뀌어버린다. 동생의 죽음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던 '페터'는 실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음모 속에서 자신의 목숨 또한 위험에 처한 것을 직시하게 되고, 동생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찾기 시작하는데...

사실 제가 이 작품을 보기로 결정한 것은 바로 한줄의 광고 카피였습니다. "목숨을 건 수심 500m잠수. 지옥의 문이 열린다!" 영화의 장르도 스릴러로 구분이 되어 있었고, 영화 카피까지도 저렇게 되어있다보니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바닷속에서 벌어지는 반전이 있는 스릴러 영화, 아니면 바닷속에 있는 괴 생명체와 싸우는 괴수물?그런 상상의 나래를 펼쳤었거든요.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 작품 <파이오니아>는 저의 이런 생각과 전혀 다른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범죄 스릴러가 아닌 정치 스릴러에 가까웠고 어느정도의 긴장감은 유지하고 있었지만 제가 기대하던 그런 정도의 긴장감은 없었으니까요.

위에서 잠시 언급한 것과 같이 이 작품은 노르웨이와 원유, 그리고 그 사이에 정치적으로 얽힌 스릴러 작품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스릴러 작품들이 갖고있는 속도감 있는 전개를 기대한 저로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작품 초반 극 중 작품의 배경인 1800년대가 느껴지는 화면이 나오는 부분을 시작으로 잠수 훈련을 할 때 잠수부들이 보던 환각이나 동생 '크누크'의 죽음 이후 급격하게 전개되는 장면 등을 보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뭔가 시작되겠구나! 라고 기대를 했는데 런닝 타임이 길어서인지, 호흡이 느려서인지 이 작품은 이런 부분은 없었습니다.
차라리 런닝 타임이 짧았다면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봤답니다. 그러다가 감독의 다른 작품을 살펴봤는데 2002년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썸니아 >의 극복을 맡았었더라고요. 보신 분들은 이미 잘 아시겠지만, <인썸니아>도 긴 런닝 타임에 스릴러 장르라고 하지만 범죄 스릴러를 기대한다면 완전 후회할만한 느린 호흡의 전개를 자랑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냥 이 감독의 스타일이 워낙 이런 식이라 생각하고 봐도 그만이긴 하지만, 킬링 타임용이라 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무겁고, 무거운 작품이라 생각하고 보기에는 몰입도 등의 영화적 재미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 이래저래 아쉬운 작품입니다.
워낙 작품 자체가 원유를 두고 노르웨이 정부와 다른 정부가 정치적 파워 게임을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사전 지식이라도 있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보고자 보른 작품이기 때문에 굳이 그런 정성을 들일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했네요.

결말도 영 찜찜하고 이래저래 아쉬운 작품으로 남았네요. 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인썸니아>와 비슷한 호흡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괜찮게 보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을 그다지 즐겨보시지 않는 분들이라면 좀 지루해하실 것 같구요, 이런 부분들을 다 감안하셔서 작품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럼 즐거운 영화 관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