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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불패2: 풍운재기(재개봉)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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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동방불패가 벼랑에서 떨어져 죽은 이후 무림에는 수많은 가짜 동방불패가 활개를 치고 검객 오장천은 동방불패를 찾아 나선다. 오장천은 얼굴이 흉측한 아노를 만나고 가짜 동방불패가 있는 묘족지역으로 가자고 한다. 가짜 동방불패는 원래 진짜 동방불패의 첩으로 동방불패 행색을 하며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장천으로 인해 재회한 설화와 동방불패는 희비가 교차한다. 한편, 동방 닌자 집단과의 대결이 벌어지고 동방불패는 자신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그들에 맞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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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불패2: 풍운재기
Swordsman III , 東方不敗 2: 風雲再起 , 1993






어린 시절, 이 영화를 상당히 흥미롭게 본 기억이 있다. 앞서 리뷰한 동방불패1보다 이 작품을 먼저 감상을 했다. 당시로써는 상당히 파격적인 설정과 특수효과를 보여주었고 임청하와 왕조현이라는 당대 톱클래스의 여배우가 출연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고 흥행도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영화는 1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한다. 영호충과의 사랑을 위해 죽음을 선택한 동방불패, 그리고 그가 없는 무림계를 노리는 수많은 집단이 모이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시간이 지나고 본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특수효과나 여배우의 미모가 아니라 바로 알게 모르게 변화무쌍한 시대상을 집어넣은 것으로 생각한다.


시대의 배경은 만력 33년(1586년)으로 왜구의 영향은 줄어들지만, 대항해시대의 영향으로 포르투갈 상선이 방문하는 등의 변화를 보이게 된다. 소오강호나 동방불패1은 무림의 세계를 다루었고 세계관이 중화의 그것에 충실했다면 동방불패2는 더 넓은 세계관을 보여주어 흥미로운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이전에는 김용의 소설에 나오는 세계관을 충실히 구현하였다면 이 작품은 그와는 별개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인 고장풍은 조정의 관리이지만 동방불패의 무공에 비하면 상당히 무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웠던 장면은 명나라의 힘보다는 서양세력이나 일본, 어찌 보면 반역집단이나 다름없는 일월신교의 힘이 더욱 막강하다는 것이었다.


조정은 이미 혼탁하여 군수품을 일월신교에 넘기는 모습을 보이고 가짜 동방불패를 잡고서 희희낙락거리는 조정관리의 모습을 보면서 명나라 말기의 혼란상을 보는 듯하여 상당히 흥미로웠다. 1편에서 보여준 동방불패의 막강함은 2편에서도 여전했으며 더욱 화려해진 특수효과로 그 무공은 빛을 발하였다.







또한, 흥미로웠던 부분은 동방불패의 고독함을 영화에서 계속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느끼지 못한 부분인데 영화는 시종일관 화려한 무공과 볼거리가 가득하지만, 그 가운데 흐르는 감정은 쓸쓸함과 고독함이었다.


그 누구를 이겨도 채우지 못하는 외로움과 인간의 한계를 넘어갈수록 짙어지는 그림자는 이 영화가 화려한 모습을 보여줌에도 우울한 느낌을 같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절대자가 느끼는 외로움을 이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는데 바로 왕조현이 동방불패의 외로움을 채우는 대상이었다고 본다. 그 역할에 맞게 왕조현은 상당한 미모로 이 영화를 빛내고 있다.







전편에서 이연걸과 임청하의 로맨스 아닌 로맨스는 동성애로 보일 수 있는 요소가 있었지만 남녀의 로맨스로 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임청하와 왕조현의 로맨스는 동성애적인 요소가 강하게 보여진다고 생각한다. 작중 임청하는 남성을 제거하고 절대무공을 손에 넣은 남자 출신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미 여자로 보여도 무방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1편에서 보여준 중성적인 이미지는 임청하의 여성스러운 모습보다는 남성의 박력이 느껴지는 또 다른 매력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당시에는 파격적인 설정일 수도 있겠지만 두 여배우의 매력과 특수효과에 가려져 의외로 두드러지지 않았던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두 배우의 좋은 연기로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이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이 영화에서는 남자주인공 고장풍보다는 왕조현이 더욱 두드러질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이 이 영화가 전편보다 못하는 느낌을 받는 이유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신선해 보이는 요소가 되었던 서양세력과 일본세력, 묘족의 등장은 극의 흐름을 산만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고 역사적으로 흥미로워 보일 수 있는 부분은 블록버스터 영화의 성격이 강한 이 영화의 성격상 관객들이 크게 신경 써서 보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특수효과를 더 많이 넣은 부분은 전편에 비교해서 무게가 떨어지는 요소가 되었고 이 영화를 더욱 가볍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고 본다. 그것이 이 영화가 전편만큼 걸작의 반열에 들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이 영화는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임청하의 중성적인 매력이 빛났고 왕조현의 미모가 두드러졌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보면 상당히 촌스러운 특수효과의 연속이지만 당시로써는 화려한 볼거리를 충실히 집어넣어서 오락영화의 본질을 잊지 않고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특수효과의 남발로 관객들이 지겨워 하면서 정통 액션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될 때 SF 무협영화의 정점을 찍었던 이 영화를 천천히 감상하면서 옛 추억에 젖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한 시대를 추억할만한 가치는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던 사람
글: 서영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동방불패2 풍운재기재개봉>에 대한 검색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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