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 느린 한 남자의 행복한 사전 만들기 프로젝트!
1995년,
전혀 존재감이 없는 출판사의 뒷방 부서인 사전편집부에 공석이 생겼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편찬일을 떠맡고 싶지 않은 쾌남 마사시(오다기리 죠)는 세상과는 단절되어 보이는 영업부의 왕따 마지메(마츠다 류헤이)를 전격 스카우트해온다. 얼떨결에 사전편집부에 합류한 마지메는 새로운 사전 만들기 프로젝트인 [대도해]에 매력을 느끼고, 단어들을 수집하며 차츰 사람들과 언어로 소통하는 즐거움을 배워나간다.
그러던 중 찾아온 뜻밖의 사랑! 10년 동안 묵고 있는 하숙집 할머니의 손녀 카구야(미야자키 아오이)를 보고 한눈에 반한 마지메. 마지메의 사랑을 도와주려는 편집부식구들은 그에게 [사랑]목록의 풀이를 맡기고, 마지메는 카구야에게 어설프지만 진심을 다해 구애를 펼치며 단어 풀이를 해나간다.
2009년,
십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작업으로 단어 하나 하나를 모아 총 3000만개의 단어풀이를 완성한 중년의 마지메는 [대도해]의 출간을 앞둔 어느 날, 실수로 누락된 단어 한 개를 발견한다. 과연 마지메의 사랑과, 위기를 맞은 [대도해]의 출간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 출연진의 다른영화 :
예고영상
행복한 사전
舟を編む, The Great Passage, 2013
사전 편집부의 과장이 퇴직을 하게 됨에 따라 후임을 물색하던 중 영업부의 마지메라는 한 사원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의 집요하고 꼼꼼한 성격에 매료된 과장은 사전부로 그를 스카웃하게 됩니다. 일본 사전을 대표하는 사전인 대도해라는 사전을 기획하고 제작하게되는데, 사전 제작기간이 대략 13년 이라는 말에 다른 직원들은 한숨을 내쉬지만 마지메는 묵묵히 일을 시작합니다.
세상이 점점 디지털화 되면서 점점 사전의 수요가 떨어지게되고 사전제작의 중단의 위험이 다가오게됨에 따라 13년간의 장기 프로젝트인 대도해 사전은 과연 세상에 빛을 볼수 있을것인가..
원작소설 배를 엮다
영화 <행복한 사전>은 일본 서점 대상 1위를 차지한 배를 엮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인데요. 원작은 자국 내에서 소설 부문 판매 1위, 60만부 판매 돌파라는 인기를 얻은 작품입니다. 사전 편집 이야기라니, 언뜻 지루할 것 같은 시놉이지만 작가는 사전을 엮는 과정을 소설 안에서 지금 이 사회가 잊고 지내는 다양한 아날로그적 가치의 소중함을 잘 담고있습니다.
저 역시 영화를 보고 책을 뒤늦게 보앗는데도 영화보다는 더욱더 사전제작과정을 디테일하게 담고 있어 영화보다 더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남습니다. 시간이 난다면 책도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책을 집필하기 위해 저자는 직접 편집부에 들어가 몇년간 사전 편집부로 일을 했다는 일화는 작가 또한 마지메 못지 않은 성실함을 가지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장인정신을 담다
극 중 주인공 이름 마지메의 일본어를 번역해 보면 성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사전 편찬이라는 일은 누군가보면 참으로 지긋지긋한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들이 있기에 우리의 언어가 보존되고 진화할 수 있습니다. 영화 내에서도 수시로 생기는 일본어를 알아내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에가 학생들의 말에 수시로 귀를 기울이는 마지메를 볼수 있는데요.
회사 내에서도 수입이 안난다는 이유로 수시로 해체위기를 겪으며, 큰주목을 받지못하는일이지만, 묵묵히 장기간 하나의 목표를위해 달려가는 마지메를 보면 어느덧 한 편집부가아닌 한 장인의 얼굴을 볼 수 있는데요. 묵묵히 자기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주목을 받지못하는 성실한 일반인을 담고있기에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지 않았냐는 생각이 듭니다.
오다기리조의 매력
오다기리조는 국내에서는 장동건과 함께 주연으로 나온 마이웨이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배우인데요. 사실은 마이웨이와는 반대로 존카세베츠의 영화에 깊은 영향를 받아 큰 영화보다는 인디 영화 위주로 출연하는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작품성있는 일본 영화에 심심치 않게 그의 얼굴을 볼 수 있는데요.
이번 <행복한 사전>은 특히 그의 매력이 잘 드러난 영화입니다. 사전제작이라는 다소 지루한 설정에서 오다기리 조는 주인공 마지메의 다소 오타쿠적인 성격과는 대조적으로 활발한 성격으로 영화의 활력을 부여합니다. 영화 초반에 사전 제작에 큰 관심이 없는척하지만 영화를 볼수록 사실은 누구보다도 사전제작에 큰 애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행복한 사전
오타쿠인 차림새와 내성적인 성격의 마지메는 그런 성격탓인지 회사에서 발표조차 망설이고 동료의 오해를 일삼기 일수입니다.사전을 만들면서 변하는 마지메의 인생변화 또한 영화의 가장큰 볼거리중 하나인데요. 언어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아는 과정입니다. 서서히 닫혔던 마음을 열며 우정과 한여인과의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담고있습니다.
작년 일본 영화제를 휩쓸고 2013년 영화 순위 1위를 당당히 랭킹된 <행복한 사전>은 묵묵히 하나의 목표를위해 달려가는 한 장인의 이야기를 과장하지 않게 묵묵히 잘 담은 영화입니다. 맡은 일을 포기하며 쉽게 이직을 하는 청년들에게 마지메의 성실한 태도는 깊은 울림을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편집부에 일을 하고 있는분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행복한 사전>은 주인공 마지메의 신입 시절과 주임 시절 두 시기로 나눠 15년에 걸친 사전 편찬업의 대장정을 담아낸다. 전반과 후반으로 양분된 서로 다른 두 시기의 두 사건은 서로 다른 소재와 캐릭터를 다른 톤으로 담아낸다. 하지만 기존 주임으로부터 사전 편찬업을 통해 세상과 사랑을 배운 신입 마지메가 주임이 되어 새로운 신입에게 사전 편찬업이라는 세상을 가르쳐주면서 계승의 주제의식은 두 가지 사건을 하나의 이야기로 봉합한다. 이처럼 영화는 불변하는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변화를 도입하며 서로 다른 세대를 계승하는 사전의 의미를 읽어낸다. 급변하는 사회 속 변하지 않는 기준을 쌓아올리는 사전편집부처럼 영화 또한 긴박한 스릴과 화끈한 액션으로 승부하는 다른 영화들과 달리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잔잔히 채워 넣으며 세상의 의미를 밝혀내고 있다. 느린 호흡 속 깨알 같은 폭소와 나지막이 울려 퍼지는 영화의 메시지는 마치 사전 편찬업의 매력과 같이 고요히 흘러가며 삶을 반추한다.
2014년 2월 13일 목요일 | 글_최지나 기자 ( payphonelove@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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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편집부의 과장이 퇴직을 하게 됨에 따라 후임을 물색하던 중 영업부의 마지메라는 한 사원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의 집요하고 꼼꼼한 성격에 매료된 과장은 사전부로 그를 스카웃하게 됩니다. 일본 사전을 대표하는 사전인 대도해라는 사전을 기획하고 제작하게되는데, 사전 제작기간이 대략 13년 이라는 말에 다른 직원들은 한숨을 내쉬지만 마지메는 묵묵히 일을 시작합니다.
세상이 점점 디지털화 되면서 점점 사전의 수요가 떨어지게되고 사전제작의 중단의 위험이 다가오게됨에 따라 13년간의 장기 프로젝트인 대도해 사전은 과연 세상에 빛을 볼수 있을것인가..
원작소설 배를 엮다
장인정신을 담다
오다기리조의 매력
행복한 사전
편집부에 일을 하고 있는분
[ 행복한 사전 ] 2013 [1080p.고화질.mk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