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보낸 사람
APOSTLE, 2014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은 실화를 바탕으로 신앙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켜나가는 ‘지하교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제작보고회 - 조덕제, 홍경인, 김인권, 지용석, 김진무 감독
감독이 일궈 낸 <신이 보낸 사람>
김진무 감독은 <지상의 물고기들>, <휴일>과 같은 독립영화를 제작하며 2010년 대전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 이후, <신의 보낸 사람>을 통해 당시 상황을 가장 정확히 전달하고 자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했다. 관심과 도움이 부족해 혼자 3년이라는 긴 시간을 준비했고 심지어 1년 동안 탈북자들을 직접 찾아가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노력 끝에 결국 완성해 낸 영화를 관객 앞에 내놓았고 현재는 슈퍼주니어 동해, FT아일랜드 송승현 등 아이돌 배우를 캐스팅해 <청춘 프로젝트(가제)>를 제작 중에 있다고 한다.
기념사진을 찍는 지하교회 사람들
가슴 먹먹한 이야기를 전할 이들
김인권은 <송어>로 데뷔해서 <박하사탕>, <조폭 마누라>, <말죽거리 잔혹사>, <해운대> 등 단역, 조연을 오가며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방가? 방가!>, <퀵>, <전국노래자랑>,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에서 주연의 자리까지 꿰차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코미디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았던 배우 김인권은 가슴 뜨거운 감동을 전해야 하는 주철호 역에 캐스팅 되었고, 워낙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이기 때문에 이번 장르 또한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영화에 원 톱 이였던 김인권은 연기로서는 확실히 강력했고 그의 연기를 다시 보게끔 만든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김인권을 가장 든든하게 뒷받침 해준 배우는 홍경인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남자 셋 여자 셋’, ‘젊은이의 양지’ 등 여러 방면에서 상승세를 보이다가 잠시 주춤하며 모습을 안보이더니 <전우>로 복귀했다. 그리고 이번엔 장우진 역을 통해 노련한 연기를 발산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낯익은 얼굴들이 많이 출연한다. 안병경, 지용석, 최규환, 조덕제, 허지원, 김재화 등 연기력으로 승부하며 감독이 그리고자 하는 모습을 완벽히 재현해 낼 것이다.
“목숨도, 믿음도 살아남아야 지킬 수 있는 거요.”
아내와 함께 수용소에 끌려간 철호(김인권)은 아내를 잃고 혼자만 살아남게 된다. 하지만, 혼자 살아 남게 된 것에 대한 죄의식을 떨쳐내지 못하고 괴롭게 살아간다. 2년 후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고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남조선으로 탈북을 결심한다.
그런데, 1급 정치범으로 수용소에 한번 끌려갔었던 철호는 탈북을 준비하던 중 다시 한번 고발당하게 되고 탈북 계획에 있어 차질이 생기게 된다. 더불어 함께 탈북을 준비하던 마을 사람들도 위기가 찾아오고 두려움에 떨게 된다. 과연철호는 탈북에 성공할 수 있을까?
북한 소재 영화
최근 <용의자>와 마찬가지로 북한을 배경으로 제작되는 영화들이 예전보다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 되는 점은 꾸밈없이 그대로 북한의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담아냈다는 것이다. 북한의 인권을 그대로 이야기하고 탈북에 대해 언급하는 등 적나라한 상황을 전달한다.
용기 있는 외침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고,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1년간 직접 탈북자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북한의 특성 상 신앙인이 발견되면 학대와 즉결처형 되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신앙을 지킬 수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신앙을 지켜나갔던 ‘지하교회’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한다.
그런데 전달의 주가 ‘신앙’이 되다 보니 종교적인 향이 짙어져 보편적인 공감을 일으키긴 어려웠다. 종교인들에게는 흥미로운 영화가 될 지 몰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전혀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영화는 꼭 종교의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결국 영화가 말하고자 함은 적어도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자유와 권리는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 아닐까. 물론, 종교적인 부분이 줄어들었다면 더 많은 흥행을 낳았겠지만 말이다. 영화가 말하는 외침은 용기있었지만 보편적인 공감을 얻기엔 다소 아쉬웠다는 느낌을 남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
위의 문구를 포스터에 남긴 이유는 뭘까. 현재 우리의 삶은 얼마나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인지를 이야기하는 듯 하다. 북한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확인 하고 나면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깨닫는 다는 의미가 아닐까. 상대적으로 신앙, 자유 등의 모든 것이 자유롭게 허락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을 거란 축약된 문구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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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박한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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